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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응냨) 응냨이의 눈물과 식물 성장속도의 연관관계
https://twitter.com/GI8LVnLR5c96895/status/1662674340486451206
- 연구배경
응냨이란 20XX면 12월에 키타박사에 의해 발견된 신종 지적 생물체다.
"우무문어종"으로 불리고 있지만 육상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어둡고 음침한 곳을 좋아한다.
겁이 많고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언제나 울고 있는 표정을 지으며,
분홍색의 작은 몸과 기타를 치는 특이한 조합으로 인기가 있어 애완동물로서 전국에 퍼져있다.
처음에는 지능이 있기 때문에 키우기 쉬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린 아이에서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제멋대로에 손을 많이 가게 하는 지능수준이라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보살피기 힘들었다.
그리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키우는 경우라 해도
번식능력이 높아 보살펴주는 것이 어려워져 방치하는 사람들 또한 늘었다.
그 결과 응냨이들의 야생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응냨이는 성장과정에서 기타를 생성하기 때문에
야생화되었다 해도 하루종일 기타를 치는 것이 가능하다.
한마리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집단이 되면 여름 매미를 넘을 정도로 시끄러운데다,
그것이 밤에도 들리기 때문에 응냨이에 의한 소음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응냨이의 지위는 애완동물에서 유해동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배경과 발견된지 얼마 안된 생물이기도 해서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
지금은 발견자인 키타박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응냨이의 눈물에는 식물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발단은 응냨이를 기르고 있는 어느 남자의 SNS 글이었다.
그 내용은 응냨이를 키우고 있었지만
대량으로 번식해서 전부 보살필 수 없게 되어 근처 공터에 버렸다,
거기엔 식물이 거의 자라지 않는 곳이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그곳이 잡초투성이가 되어 초원처럼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글과 언제나 우는 모습에서 전술한 소문이 퍼진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선 그 소문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과 관찰을 해볼 것이다.
- 연구방법
식물 육성용 LEG 라이트가 항상 비치도록 해서 2개의 플랜터를 준비하고 씨를 심는다.
한쪽에는 응냨이가 들어간 상태에서, 반대쪽은 평범하게 씨를 심어
발아와 성장과정에 차이가 있는지 대조실험을 하며 관찰기록을 한다.
실험에서의 유의점으로서 이번엔 어디까지나 눈물에 대해 연구하기 때문에
응냨이가 들어있지 않은 일반 플랜터에도 응냨이의 배설물은 섞어줄 필요가 있다.
이것은 연구소내에서 기르고 있는 개체들의 것을 모아서 쓰기로 한다.
또한 응냨이의 눈물만으로는 수분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양쪽 플랜터 모두 하루 두번 물을 주기로 한다.
- 관찰기록
이하의 내용은 실험에서의 관찰기록이다.
1일차
실험이 시작되었다.
식물은 고민 끝에 키우기 쉽고 집 텃밭에서도 사랑받는 방울토마토로 결정했다.
그리고 플랜터 A에는 강가에서 잡아온 응냨이를 넣는다.
응냨이에겐 가라아게와 콜라를 줄테니
연구에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해줬기 때문에 "응냨응냨!" 하고 기분 좋아했지만
플랜터에 넣자마자 "응냐앜! 히잉" 하고 울고 말았다.
그것도 그렇겠지, 원래라면 어둡고 음침한 곳을 좋아하는 응냨이지만
갑자기 LED 라이트가 비치는 플랜터 안에 던져진데다 몸을 숨길 곳도 전혀 없다.
응냨이는 조금이라도 빛을 피하기 위해 플랜터 구석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플랜터를 덮은 유리를 때려대며 여기서 내보내줘!라며 화내기 시작했다.
당연히 꺼내주면 실험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무시한다.
대신 약속한 가라아게를 플랜터 중앙에 놓아준다.
응냨이는 가라아게의 냄새에 신경이 쓰여 달려와 "쿰척쿰척"거리며 뺨을 때린다.
LED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인건지
가라아게를 먹을 수 있는것이 기뻐서 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쭉 울어대고 있다.
이어서 급수기에 콜라를 넣어 설치해준다.
이것으로 응냨이의 사육환경은 괜찮겠지.
그렇게 판단하고는 스프링쿨러를 동작시킨다.
이 스프링쿨러는 아침저녁 2회 자동방수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빠르게 아침 분량의 방수가 시작된다.
플랜터 A와 B에 물이 샤워기처럼 쏟아진다.
A에선 응냨이가 식사에 방해를 받아 화를 내는듯 했지만 무시하고,
B에 응냨이의 배설물을 섞는다.
섞기가 끝나면 작업은 전부 끝난다.
"가라아게는 매 끼니마다 가지고 올테니 그 뒤엔 자유롭게 있어"라고 말하며 실험실을 뒤로 했다.
그 후론 응냨이에게 가라아게를 주며 방울토마토의 관찰을 할 뿐이다.
점심과 밤에 응냨이에게 가라아게를 주니 구석에서 울고 있다.
밝은 것이 상당히 괴로운 탓이겠지, 기타를 칠 여유조차 없는듯 했다.
2일차
역시 하루이틀 가지고 발아시킬 순 없는 모양이다.
A와 B 모두 변화는 없다.
가라아게를 주고 콜라를 보충한 뒤 2일차 관찰은 종료.
응냨이는 첫날과 똑같이 기타를 치지도 않고 울고만 있다.
응냨이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을 적는건 식물에 변화가 생길 때만 한다.
5일차
아침, 실험실로 가니 A와 B 모두 싹이 텄다.
응냨이는 변함없이 울고 있지만 새 잎을 신기한듯 바라보며 츤츤댄다.
방울토마토의 발아는 4~6일 정도이기 때문에 평균적이다.
이후를 생각해 플랜터에 지주를 꽂는다.
눈물에 의해서 발아가 빨라지는건 아닌 모양이다.
이제부터는 성장속도에 차이가 있는지 관찰해보자.
7일차
실험실 근처까지 가니 지금까지 들리지 않던 기타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싶어 문을 열고 플랜터를 확인한다.
B의 방울토마토는 약간 자랐지만 아직 흐늘흐늘한데 비해,
A의 방울토마토는 지주에 얽혀 빳빳한 줄기가 되어 있다.
분명히 성장속도에 차이가 생겼다.
응냨이는 성장한 방울토마토의 그늘 속으로 숨으면서
LED의 빛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듯 "응냨응냨" 하고 기분 좋게 기타를 쳤다.
이미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기분은 들지만
방울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을 때까지는 관찰을 이어가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물을 흘려야만 하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압정을 하나 꽂고 가라아게의 양을 반으로 줄였다.
아픔과 분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을 확인하며 방을 뒤로 했다.
이제부터는 눈물을 흘리도록 다양한 것을 해야만 한다.
14일차
B는 평균적인 성장과정으로 줄기가 빳빳해지기 시작했다.
반면 A는 이미 꽃이 피어있다.
사진을 찍거나 관찰기록을 적고 있으니 "미~ 미~"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나서 쭉 이쪽을 무시하며 기타를 치던 응냨이가
오늘은 뭔가 제대로 화가 난듯 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울리기 위해서 기타를 빼앗았다.
울고 있던 응냨이를 보자 생각이 나
"점심때엔 갖고 올게"라고 말하며 남은 가라아게를 주고 방을 나갔다.
뒤에서 "히잉" 하고 우는 소리가 났다.
20일차
B에는 딱히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A에선 열매가 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는 한달 정도에 열매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상당히 성장이 빠르다.
이대로라면 약 2주 뒤엔 수확이 가능할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응냨이가 10개 정도의 알을 소중하게 안고 있었다.
꽃이 시들때까지 열매가 나지 않기 때문에 며칠간 괴롭히지 않은 사이에 낳은듯 했다.
새끼응냨이가 태어나면 눈물을 흘리기 쉽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좋은 일이다.
일단 오늘은 알 하나를 부쉈다.
응냨이는 눈물을 지으며 이쪽을 물었기 때문에 바닥에 패대기쳤다.
"에에... 엑..." 하고 우는 소리가 들렸다.
25일차
B는 거의 변화가 없다.
A는 약간 열매가 커진 정도다.
하지만 응냨이의 알이 부화했다.
너무나 기쁜 모양이다.
하루에 하나씩 부쉈기 때문에 수확까지 알이 남을까 불안했는데 이쪽도 안심한다.
응냨이도 남은 반의 알에서 아이들이 무사히 태어난것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응냨이 한마리의 실험이기 때문에
새끼응냨이들을 전부 빼앗아 바구니에 넣어 플랜터 옆에 둔다.
그러자 응냨이는 적의를 드러내며 "미이이~!" 하고 위협하지만
눈에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새끼응냨이들은 엄마와 따로 떨어져 "삐삐" 하고 눈물을 흘린다.
하는김에 그 눈물을 스포이드로 모아둔다.
바구니에도 콜라와 가라아게를 주며 방을 나선다.
응냨이는 울며 바구니쪽으로 이동해 유리를 향해 몸을 들이받는걸 반복했다.
35일차
A의 방울토마토는 새빨개져서 무사히 수확시기을 맞았다.
방울토마토는 거의 2개월 정도에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달이나 빠른 수확이다.
B는 열매가 막 맺기 시작했기 때문에 평균적인 성장속도였다.
이것은 눈물이 조금이라도
방울토마토의 성장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음에 틀림이 없는듯 했다.
방울토마토 하나를 따서 먹어보았다.
달고 맛있는 평범한 방울토마토다.
이상한 곳은 없다.
이것으로 실험은 종료되었다.
이 뒤연 협력해준 응냨이를 원래 있던 강가에 해방시켜주면서 실험은 동료되었다.
응냨이는 어땠냐면 뿌리까지 단단해졌다.
눈물을 흘리기 위해 마지막엔 폭력적 수단까지 써야만 했기 때문이다.
새끼응냨이들이 태어나고 한동안 유리를 향해 몸을 들이받으며 울지를 않았지만,
이쪽에서 더 이상 아이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곧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유리 너머로 기타를 연주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짓을 했지만 익숙해져서인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로 인해 못을 찌르거나 산채로 굽거나 성기를 잘라버리는 등
다양한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다.
"용케도 마지막까지 버텼네..."
감탄하면서 응냨이를 주워 아이들과 함께 바구니에 넣는다.
아이들에게 걱정스러운듯 상처를 핥아지며 "삐" 하고 힘없이 울었다.
실험에 참여해준 답례로서 마지막에 한번 더 콜라와 가라아게를 주고,
실험 성과인 방울토마토도 바구니에 넣어 강가로 향했다.
강가에 도착했을 쯤엔 회복된 응냨이가 아이들과 함께 풀숲으로 모습을 감췄다.
바구니엔 방울토마토만이 남아있었다.
키타박사의 정보대로 야채엔 약한 모양이다.
가라아게와 콜라를 먹고 익숙해져 버린 녀석들이
앞으로 자연계의 야생에서 살 수 있을지는 걱정되지만,
이번 연구 목적은 달성했기 때문에 이걸로 실험은 종료다.
- 결과와 고찰과 이후의 전개
이번 대조실험에 의해 응냨이의 눈물은 토마토의 성장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마 밝은 곳에 약한 응냨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눈물을 흘리도록 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엔 다른 식물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식물을 바꿔가며 같은 실험을 하거나, 눈물의 성분을 분석해야만 한다.
이것을 해서 효과가 다시 확인되면 농업이나 임업 등의 분야에서 응냨이의 눈물을 활용할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 너무 불어나 가치가 떨어져 유해조수 취급을 받던 응냨이들의 지위도 약간은 올라갈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응냨이들로부터 효율적으로 눈물을 채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