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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응냨) 키타응냨연구소의 실체

ㅇㅇ(211.179)
2023-05-30 01:42:18
조회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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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hr8d8h84/status/1662852122982121472

 


고요한 산길을 줄지어 걷고 있는 응냨이 무리가 있었다.

아이들은 떨어지지 않도록 엄마의 손을 꽉잡았다.


"엄마, 키타박사는 어떤 사람이야?"


묻고 있는건 태어난지 얼마 안된 구슬같이 작은 응냨이,

상대는 야구공 정도의 엄마응냨이였다.


"키타박사는 여기 살고 있는 대단한 박사야,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어"


여기는 타카오산, 

응냨이들이 향하고 있는곳은 그 중턱에 위치한 키타응냨연구소.

그 이름대로 키타박사가 운영하는 시설로, 응냨이들에겐 희망의 별이다.


키타박사는 응냨이연구의 1인자로, 

최근 급증하는 응냨이 학대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의 연구소를 응냨이들의 피난처로서 개방하고 있다.


"거기로 간다면 더이상 인간들에게 학대당할 일은 없어"


그들은 머나먼 거리에서 살고 있던 무리들,

거기선 매일같이 동료들이 기타를 빼앗기고 반 장난으로 살해당하고 있었다.


비참한 생활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파헤쳐 야채 찌꺼기를 모두 함께 나눠먹었다.

마시다만 콜라, 봉투에 달라붙은 과자조각마저 생일에나 먹을 수 있는 만찬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처럼 쓰레기를 뒤지고 있으니

히라가나로만 적힌 전단지가 눈에 띄었다.


손톱을 깎을때 사용했는지 구깃구깃 말려져 있었는데 거기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괴롭힘당하고 있는 응냨이들에게, 너희에겐 살 권리가 있다.

지금 바로 여기로 도망쳐서 내가 있는 곳으로 와라. 여기엔 안전한 집이 있다"


뒤에는 응냨이들도 알기 쉽도록 자세히 그려진 지도가 있었다.

"키타응냨연구소"는 옆동네인 타카오산에 있었다.


응냨이들은 그날 바로 떠났다.

타카오산으로 오는 길은 험했지만 거기 있는 이상향을 떠올리니 괴롭지 않았다.


"가라아게 먹게 해주겠지?" 


"키타박사는 어떤 인간일까?" 


"콜라는 무한이겠지?"


"기타 쳐도 되겠지?" 


"아, 저거 봐!"


보인 것은 사각형의 두부같은 건물, 

옥상에는 "키타응냨연구소"라고 적힌 글자와 응냨이가 그려진 간판이 있었다.


겨우 도착한 신천지에 놀라는 응냨이들,

문에 다다르니 바닥에 거의 닿을법한 높이에 응냨이라도 누를 수 있는 인터폰이 있었다.


"어서와! 키타응냨연구소에!"


거긴 거의 천국이었다.


먼저 지나온 곳은 온수를 채운 거대한 수조.

거기서 긴 여행의 피로를 풀라는 뜻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곳은 가라아게가 산처럼 쌓인 접시,

옆에는 콜라를 가득 채운 식기가 쭉 늘어서 있다.


꿈꿔오기만 한 풀코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나온 곳은 잘 곳,

케이스 안에 푹신한 쿠션을 준비해둬서 이미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이렇게 배고픔도, 피로도 없어진 응냨이들

모두 눈물을 흘리며 키타박사에게 감사의 말을 끊임없이 건넨다.


응냨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을 안고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응냨이들은 패닉에 휩싸였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이들이 없어진데다 기타까지 사라진 것이다.


"응냨이들이 찾고 있는거... 이거지?"


그렇게 들려온 것은 키타박사의 소리,

그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케이스를 들여다본다.


손에 든건 작은 바구니, 안에는 새끼응냨이들이 울며 벽을 두드린다.


"돌려줘! 내 보물을 돌려줘!"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거야! 우리편이 아니었던거야?!"


"키타박사 이 배신자!"


유리에 들러붙어 응냨응냨 울어대는 응냨이들,

그런 그들을 보고 박사는 더 흥분한듯 했다.


"어째서 우릴 괴롭히는거야?"


"왜냐면 너희가 귀여우니까"


"귀여워서 괴롭힌다고?"


"너희가 우는 얼굴이 제일 귀여우니까"


다음날부터 응냨이들의 잠자리는 화장실 휴지 심이 되었다.


말랑한 응냨이들이 괴롭게 겨우 들어갈 정도의 구멍에 쑤셔넣고, 

원통모양의 이상한 몸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아침이 되어 겨우 나오는 것을 허락받는다.


다음은 아침식사인데 나오는 것은 김 한장과 물 한 바가지,

이걸 시설 내의 모든 응냨이가 나눠먹어야 한다.


청소시간이 되면 응냨이들에게 한장씩 안경닦이가 주어져 이걸로 바닥을 닦는다.


어제 그렇게 더럽힌 자신을 원망하며 작업을 시작하니 건너편에서 굉음이 들려온다. 

박사가 변덕스럽게 돌려대는 청소기 소리다.


노리는 것은 쓰레기가 아닌 응냨이들,

차례차례 동료가 빨려들어가는 사이에 도망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아서

오로지 떨리는 손으로 계속 닦는다.


다음은 실험시간, 

실험이라고 해도 응냨이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박사가 황홀한 얼굴로 바라보는 고문일 뿐이다,


어느 응냨이의 양손에 전극을 꽂아넣고 전류를 흘린다.

그것을 발전시키고 있는건 쳇바퀴에서 뛰고 있는 새끼들이다.


"엄마 미안해! 미안해!"


어느 응냨이는 자신의 아이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그 위에서 뛰어다닌다.

뛰어오를 때마다 비통한 외침만이 들리며 부드러운 아이들의 탄성을 온몸으로 맛본다.


어느 응냨이는 가라아게를 받았다.

유리 벽 건너에서 수척해진 아이들이 파고들듯 보는 가운데 그것을 먹었다.


어느 응냨이는 알을 낳았다.


거기에 접착제를 바른 뒤 안에서 나올 수 없게 했다.

파닥거리며 필사적으로 날뛰는 알을 보며 박사는 웃는다.


여기는 키타응냨연구소,

오늘도 도움을 청하는 응냨이들이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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