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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응냨,그 영원한 신비

쥐라기산거대참치
2023-05-30 21:20:37
조회 549
추천 19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3D로 만든 깔끔한 응냨의 모습이 비치며 나레이션이 시작되었다.)




응냨. 물 건너편 일본에서 유래된 핑크색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육상두족류.이 생명체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만 일단 일본이 원산지라는 점이 유력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이 응냨이을 두고 여러가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모든종 자체가 똑똑한 두족류라지만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기타를 치는 행동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존재.대단한 번식력에 다 큰 성체는 최대 40cm까지 자란다고 하지만 육지에사는 두족류이기에 힘은 3살짜리 어린 아이보다도 못하여 생태계 최하위를 이루는 존재. 바로 그렇기에 학자에 따라서는 외계에서 유입된 우무문어와 비슷하게 수렴진화한 종이라는 과격한 해석을 내놓을 정도로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을 차처하고 보면 응냨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퍼져 있습니다. 이제 펫샵에 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응냨입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식용응냨을 파는 가게와 응냨 전문 식당이 존재하지요.공원에는 적든 많든 응냨들이 살아가고 그 옆에선 주인과 응냨이가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일반적일 정도로 응냨은 우리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응냨생태권위학자 키타박사와 함께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살고있는 응냨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딱딱한 한국어 더빙밑으로 일본어 원발음이 들리며)

-"이 다큐멘터리는 도시에서 발견되는 신비로운 생물인 응냨이에 대해 알아보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응냨이는 분홍색의 우무문어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도시 환경에서 어떻게 생존하며 동작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응냨이의 생태, 특징, 행동 패턴, 그리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해봅시다."

(화면이 암전되며 응냨이의 생태영상이 스쳐지나가고 잔잔하고도 웅장한 음악이 올라온다)






새벽 3시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

-"가로등밑 쓰레기통주변에서 큼직한 핑크색 덩어리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 조그마한 생물의 이름은 응냨입니다."

"미!"

(자기를 쳐다보는 카메라를 보고 신기한지 응냨이가 촉완(팔)을 뻗어 흔든다.)

-"그리고 이내 다시 쓰레기통 뒤로 숨습니다."

"응냨이는 일본과 한국 근처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신종 두족류입니다."

-"최대 몸길이 40cm 무게는 8kg까지 나갈수 있지만
그렇게 육중하게 자라는 응냨이는 매우보기 드뭅니다."

-"카메라앞에 보이는 응냨이는 고양이만한 크기의 성체 응냨입니다.대부분 작게 자라는 야생응냨이주제 가정집에서 키워지는 어지간한 응냨이들보다도 거대합니다. "

-"응냨이는 어둡고 습하고 밀폐되어있는 환경을 좋아합니다."

-"고로 가로등 밑 쓰레기통과 전봇대 사이에 마련된 자그마한  쓰레기장은 응냨이에겐 최고의 은신처입니다."

(쓰레기통뒤 옆으로 누은 커다란 우체국 박스안에 응냨이와 응냨이가 가져온 여러가지 잡동사니,그리고 마치 탁구공을 연상케하는 하얀 알이 낡아서 색이 다빠진 헝겊에 올려져 있다.)



"미!미!(곧 아기가 태어나는 거야!혼자는 끝인거야!)"



(응냨이가 자기등의 기타를 떼어내어 촉완을 사용하여 열심히 연주하는 풍경이 나온다.)


(화면이 3d로 전환되며 응냨이의 3d모델이 나온다.그리고 응냨이 등에달린 기타를 줌업한다.)


-"응냨이는 문어와 오징어들의 조상인 암모나이트들이 쓰던
패각이 변형하여 생긴 기타를 가지고 있습니다.이 기타는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짜 기타와 유사하게 생체 섬유로 이루어진 현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응냨이가 부화직전인 알들에게 기타연주를 하고있다.)


-"응냨이는 자신의 알들에게 연주를 하는 이 행동은 일종의 태교활동으로 추측됩니다"

(한동안 기타를 치는 응냨이 화면이 줌업된다.)

-"응냨이의 연주는 실제와 기타와 굉장히 비슷한 원리로 이루어집니다."

-"마치 기타의 피크처럼 딱딱하게 변한 촉완의 빨판을 이용하여 기타와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아무런 의미도 박자도 없이 소리만 내기 때문에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귀여운 메이드복을 입고 프릴 모자를 쓴 응냨이가 키보드위에서 잊지않을거야를 연주하고 있는 유튜브 장면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응냨이는 지능이 높고 인간의 말을 이해할수있는 지능까지 있기에 제대로된 환경과 어렸을때부터 교육이 있다면 보시는 화면처럼 제대로된 연주도 할수있죠"

(화면이 다시 쓰레기장속 알에게 태교를 하고 있는 응냨이에게로 전환된다)


"미~!,미~!미이이이이이잉~!(태어나는거야!그리고 엄마와 연주하는거야!"

쟈가쟝쟝 쟝 쟈가가쟝

-"하지만,냉혹한 도시속 자연환경은 응냨이의 신나는 기타연주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노코 노코"

"미!(그녀석인거야!)"

(쓰레기장 상자옆 큰 개만한 분홍색 뱀이 나타나 상자 주위를 돌고있다)

-"이녀석의 이름은 [봇치노코],응냨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길이 1.2m 몸높이 50cm까지 자라는 거대한 살무사과 뱀의 일종입니다."

-"봇치노코들의 주식은 응냨이로서 인간에게는 매우 온순하고 순종적이지만 응냨이들에게는 사신과 같습니다.이 어린 개체는 응냨이의 기타소리를 듣고 나타난 모양입니다."


(봇치노코가 이내 응냨이의 처소 입구를 찾아내 머리를 들이민다)


"미!!!미이이이이이익!!!!!!(나가는거야!!!여긴 응냨이와 아기들의 보금자리인거야!!!!!!)"

"노코코"



(갑자기 알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미… 미?! (어째서… 지금 이런 때에 태어나려는거야?!)”

-"자연환경에서 모성애는 그 어떤 본능보다도 강합니다,때로는 죽음과 바꾸어서라도 자신의 후대를 지키려고 하죠"


(응냨이가 봇치노코에게 달려들어 촉완을 꺼내 두드리며 반격한다)


-"미...!미잇!!!(지키는거야!내 가족을!!!!)"

(할수있는 저항이라고는 촉완(팔)을 꺼내 휘두르는게 전부,몸이 말랑말랑하고 보통의 문어처럼 날카로운 부리도,상대를 휘감아 질식시킬수 있는 긴 촉수도 없는 응냨이가 할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다)

-"이 응냨이는 덩치가 다른 응냨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커서 이런 사투가 가능한 특이케이스입니다.보통의 응냨이는 거대한 봇치노코에게 한입에 삼켜지는게 보통이죠"

(화면에선 응냨이와 봇치노코의 치열한 사투가 20분동안 이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수세에 몰린 봇치노코가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독니를 사용했습니다.봇치노코의 독은 출혈독으로 인간에겐 무해하지만 두족류의 적혈구를 파괴해 끔찍한 방식의 죽음을 선사합니다 "

-"하지만 봇치노코는 응냨이를 빈사상태에 몰아넣었음에도 먹지않습니다."

-"응냨이의 예상외의 거센 반격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이 응냨이가 보통의 응냨이보다 더 크고 무거운탓에 괜히 이자리에서 오랫동안 먹다간 자신의 안전에 위험이 될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상처입은 몸을 스르르 미끄러져가며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응냨이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촉완을 써서 이끌며 집안으로 기어들어간다)

"미....미이......미....히이이이잉........."

쟈가쟝...쟈가쟝쟝.....

-"그것은 응냨이의 최후의 단말마였습니다."



(응냨이가 둥지앞으로 기어가서는 쓰러진다,그리고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어미 응냨이가 숨을 거두고 몇분후,알속에서 새끼응냨이들이 힘찬
"미-"소리를 뱉으며 껍질을 깨고 나온다)

"미!(엄마,같이 연주하자!)"

"미이잉!(엄마,같이 세상을 음악으로 채우자!)"

"히이잉!!!(엄마,일어나 자고있을때가 아니야!)"


(멀리서 노코노코하고 우는 소리가 가까워진다)


-"슬프게도 냉혹한 자연에서 어미를 잃어버린 새끼들의 생존확률은 0에 임박합니다."

(죽은 응냨이의 차갑게 식은 사체에서 작은 새끼 응냨이들이 힘차게 울어대는 장면으로 화면이 암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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