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학대, 응냨) 응냨이들이 추는 처절한 춤

ㅇㅇ(211.179)
2023-05-31 01:12:02
조회 1657
추천 57


https://twitter.com/hr8d8h84/status/1663065668890279937

 


응냨이는 기타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도 모두 함께 공원의 모래밭에서 라이브를 하고 있다.


모래산 정상에서 작은 기타를 쳐대며 기분 좋은듯 했다.


미미미미미미~!


이런 지경이니 나쁜 인간을 눈치챌 수 없었다.


순식간에 손에 쥐어져 비닐봉투에 던져지는 응냨이들.

모래밭을 회장으로 만드는 바람에 발이 묶여 도망치지도 못하고 모두 붙잡혀버렸다.


삐이이~!


응냨이의 빈약한 힘으로는 비닐을 찢는것 조차 못하고,

인간의 집에 있는 수조에 쏟아부어지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모두 움직이지도 못하고 머리부터 격돌해 부들부들 경련했다.


뭐하는거야! 아프잖아!


그런 인간에게 항의하는 응냨이들이었지만 당연히 들을리도 없고,

인간은 가장 거칠게 울고 있던 응냨이를 집어올리더니...


콰직


너무나도 간단히 쥐어 터뜨리고 말았다.


한순간에 수조는 고요함을 되찾고, 

모두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 꼴불견이 되었다.


부탁이니까 죽이지 마! 아직 가라아게도 콜라도 못 먹어봤다고!

기타도 아직 실컷 치고 싶고, 돔에서 라이브도 하고 싶어! 뭐든 할테니까 용서해줘!


그렇게 필사적으로 애원한것이 통한건지,

인간은 말하는 것을 들어만 준다면 내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모두 기뻐했다. 

뭐라도 연주해줄테니까 리퀘스트만 해! 라고 일제히 기타를 들고 준비를 마쳤다.


"그 기타를 아래에 꽂고 춤춰"


모두들 어이없는 얼굴로 굳어버렸다.


당연히 응냨이들은 반발했다.

그들에게 있어 기타는 반신이자 소중한 보물이니까.


그렇기에 인간은 친절하게도 응냨이들을 도와주기로 했다.


5분 뒤엔 다들 아래에 기타를 꽂고 얼굴을 새빨갛거나 새파랗게 했다.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직 등에서 기타가 다 자라지 않았는데 억지로 떼어내 아래에 꽂았다.

이제 그 기타는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의 인생에서는 기타 없이 살아야만 한다.


미...


훌라댄스의 시간이다.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흔들며 아래에 꽂힌채 좌우로 움직인다.


우뚝 솟은 기타가 빛난다.


필사적으로 천적에게서 도망칠때도, 

억수같이 쏟아지는 강물에 흘러갈것 같을 때도 떼어놓지 않은 소중한 기나.


그런 고난과 역경도 전부 오늘 이렇게 아래에 꽂힌채 춤추기 위함이었다.


너무나 웃긴 상황에 인간은 스마트폰으로 녹화를 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약속대로 원래의 공원으로 돌려다주었다.


하지만 응냨이들은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시큼시큼거리는 아래의 아픔 속에 그들의 자부심은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계속 아래에 꽂혀있던 기타의 넥은 끈적끈적해서 

아무리 씻어내도 심한 냄새가 배어버리고 말았다.


그 뒤 인간이 찍은 영상이 X튜브에 올라와 대히트되었다.


비슷한 영상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응냨이들이 붙잡혀 

아래에 기타를 꽂고 춤춰야만 했다.


응냨이들은 무의미하게 살해당하는 일은 없어졌지만,

대신 더욱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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