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응냨, 학대?) 응냨이를 제대로 키우는 법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976300
여러분은 애완동물을 키워본적 있는가?
사랑스러운 모습에 위안을 받고, 생활을 함께하며 긴 시간을 보내는 둘도 없는 가족.
그리고 그런 애완동물들에게 애정을 주며 가까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애정도 방향을 잘못잡았을 때는
소중한 애완동물을 궁지로 몰아넣을 때도 있는 법,
오늘 이야기는 어느 응냨이에게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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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이 여성이 오늘 이야기의 주역 중 한명,
홀로 사는 허전함과 쓸쓸함을 달래줄 애완동물을 찾아 애완동물 가게를 찾았다.
"응냨...!"
"저기, 이 아이는 뭐라고 하나요?"
"아, 응냨이입니다, 약간 특이한 녀석이지만 키우기도 쉽고 관리하기가 간단해서 지금 인기거든요"
응냨이... 최근 애완동물로서 점점 인기가 오르고 있는 봇치과 생물로,
우무문어로도 민달팽이로도 보이는 생김새와 보호욕을 자극하는 우는 얼굴 같은 표정,
무엇보다 겁쟁이임에도 잘 따르지만 외로움을 잘 타서
주인에게 어리광부리는 성격에 매니아 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애호가를 늘리고 있다.
"이 아이로 할게요 저, 이 아이 사겠습니다!"
그리고 이 응냨이가 이번 이야기의 또 한마리로서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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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가 오늘부터 네 집이야~"
"미... 미"
여자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응냨이를 바구니에서 방으로 꺼낸다.
응냨이는 경계심이 강한 생물이기 때문에 좀처럼 바구니에서 나오려 하지 않지만,
여자는 그것을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괜찮아~ 무섭지 않으니까~"
"미?!"
붙잡듯 응냨이를 집어올려 바구니에서 방으로 옮긴다.
"미... 미..."
응냨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여자가 자신에게 대하는 느낌으로서는 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집어올린 것이나 익숙하지 않은 방으로 꺼낸 것에 수상함을 느낀다.
"후후, 그럼 집에 온걸 축하하는 김에... 응냨이가 악기를 좋아한다고 들었으니까 준비해뒀어"
"응냨!"
악기... 기타를 치는 건가 하고 응냨이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작은 몸으로 뛰어다닌다.
하지만 다음 순간, 응냨이가 기뻐한 것이 헛수고가 되어버렸다.
"자~ 응냨이용 드럼이야~"
"미...?"
꺼내온 것은 니지카 응냨이용 드럼이었다...
놀지 못할 것도 없긴 하지만, 응냨이에게 진심인 것은 기타다.
그걸로는 원하는대로 연주도 못하고 잘 치지도 못한다.
"어때? 응냨이는 이걸 좋아한다고 적혀있었거든"
"미..."
주인의 밝은 얼굴에 뭐라고 말도 못하는 응냨이...
사실 이 여자는 응냨이를 키우려 하면서 제대로 사전조사도 하지 않았다.
응냨이는 최근 붐으로 애완동물 삼는 사람이 늘어난 생물,
그렇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와 다르게 제대로 키우는 법을 아직 숙지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도 적혀있는 정보들이 제각각인 경우도 흔하다.
그리고 여자는 응냨이의 악기를 통판사이트의 추천으로 샀지만,
응냨이에도 최소 4종류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미..."
툭툭 드럼을 치는 응냨이,
참고로 이 개체도 응냨이들중 겁쟁이인 점을 빼면
솔직하고 말을 잘 듣는 애완동물로서 품종개량이 된 녀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만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었다.
"귀여워~ 그럼 잠깐 일이 있으니까 여기서 놀아?"
그렇게 말하고 여자는 방을 나섰다.
"미..."
드럼으로는 그리 놀지 못하고, 스틱을 놓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차라리 어둡고 음침한 곳에서 쉬자... 그런 심산에서의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응냨이에겐 허락되지 않았다.
"응냨... 응냨... 미?"
없다... 어두운 구석도, 음침한 틈도 없다...
게다가 방은 응냨이에게 너무 넓을 정도의 면적이었다.
게다가 여자는 청소광이었다...
그래서 구석마저 깨끗하게 청소가 된데다 어두운 장소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습도와 온도도 공조기로 관리해서 언제나 쾌적한 공간으로 정비해두었다.
"미이이!"
하지만 좁고 어둡고 음침한 장소를 좋아하는 응냨이의 특성 상,
이 공간은 침착할 수 없는 공간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미... 미이이!"
주인이 된 여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건 어쩐지 알겠는데...
놓여있는 모든 환경이 응냨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결국엔 버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려버린다.
"미... 미..."
그럼에도 약간이나마 안심할 곳을 찾아 방안을 돌아다니는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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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났어 응냨아... 어라?"
"미..."
주인이 돌아오자 응냨이가 구석에 붙어있었다.
"왜 그래? 그런곳에 있고... 아, 혹시 아직도 긴장하는거야?"
"미...?!"
아직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한 여자는 응냨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응냨이는 칭찬받거나 쓰다듬는것을 좋아하는 생물이다.
하지만 그것도 응냨이가 믿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든 뒤의 이야기지,
아직 경계심을 풀지 못한 지금 단계에서는 더 긴장만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고 보니 슬슬 밥먹어야지? 기다려, 준비해줄테니까"
그러고 보니 애완동물가게에선
이 시간쯤에 응냨이용 가라아게맛 사료가 나올 시간이다.
식사하는 중이라면 마음이 편해질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며 응냨이는 얌전히 주인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렸지? 오늘은 응냨이가 왔으니까 팔 걷어붙이고 만들었어"
"응냨!"
눈앞에 응냨이가 좋아하는 가라아게가...
그것도 평소와 다르게 산처럼 쌓여있다.
"응냨! 응냨!"
이날 제일 행복하게 머리의 촉각을 위아래로 흔들며 기뻐한다...
이 정도라면... 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양이 편중되지 않게 이것도 먹어"
"미?!"
쾅 하고 그 옆에 산처럼 쌓인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가라아게만으로도 배가 꽉 찰수도 있는데 그것과 같은 양의 샐러드가 들어갈 리가 없다.
"미... 미..."
역시 전부는 먹을 수 없다며 고개를 좌우로 젓듯이 몸을 흔들며
언제나처럼 우는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
"어라? 조사할 때 야채 싫어한다고 했긴 한데... 역시 그런가 보네"
하지만 여기서 인터넷 정보가 응냨이의 호소를 방해한다.
실제로 여자가 알아본 사이트는
응냨이의 키우는 법에 대해 진위가 뒤섞인채 적혀있어서
이번에 야채를 싫어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응냨이는 야채를 싫어하지만 영양이 편중되기 때문에 처음에 울더라도 먹이세요.
그러면 자연적으로 먹게 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편식하면 안돼! 자, 아~
"미..."
알아주지도 못했다는걸 이해한 응냨이는 주인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내미는 가라아게를 입에 넣고, 다음엔 야채도 입에 넣어졌다.
"제대로 영양밸런스를 잡아야지... 자, 다음은 이거야?"
"응냨... 미..."
가라아게와 야채를 교대로 쑤셔넣어지는 것을 울면서 참는다...
그리고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어떻게든 전부 먹을 수 있었다.
"우, 으..."
억지로 식사를 끝낸 응냨이는 거기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먹은 양을 보니 하루분에 가까운 양을 한끼에 먹었으니 당연하다.
"시간이 제법 지났으니 산책하러 가자"
그러자 여자는 응냨이용 리드 줄을 매고는 산책하러 나가려고 한다.
"미..."
움직이려 해도 움직일 수 없는 응냨이를 끌듯이 리드 줄을 당기자, 리드줄이 응냨이를 옥죈다.
이러면 먹은것이 넘어와버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움직일 수 없는 몸에 채찍질을 하며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공원까지 갔다 오자, 익숙해지면 더 다양한 장소로 가자"
"응냨... 응냨..."
끌려가면서도 어떻게든 따라는 가지만,
응냨이는 원래 심한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는 그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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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좋은 운동이었네?"
"미... 미..."
밖을 돌고 집에 돌아왔을 때 응냨이는 지쳐있었다.
지쳤다, 이젠 한계야... 응냨이는 그것만을 생각했다.
"그럼 목욕하고 깨끗해져야지 응냨아?"
여자는 응냨이를 안으며 목욕탕으로 데리고 갔다.
여자가 본 사이트에선
"응냨이는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쉬우니 목욕을 정기적으로 합시다"라고 적혀있었다.
이것 자체는 틀리지 않다.
"자~ 씻겨줄게"
여자가 샤워기를 틀자 힘껏 온수가 나온다.
"미?! 응냐아앜?!"
갑자기 날뛰는 응냨이...
"혹시 목욕 잘 못하는거야? 금방이니까 얌전히 있어?"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한손으로 응냨이를 씻긴다.
하지만 응냨이가 날뛰는 것은 목욕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온수가 너무 뜨거워서다.
응냨이의 피부는 열에 약하고 사람의 체온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의 온수에도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미?!"
거품을 내는 스펀지로 골고루 씻어주지만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씻으면 응냨이 자신의 냄새가 없어져 더욱 진정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응냨이를 씻은 스펀지도 눈이 거칠어서 피부에 상처를 내고 있었지만
진한 분홍색 피부탓에 구분이 어려워 눈치채지 못한다.
"자, 깨끗해졌네"
"미... 미..."
깨끗해졌을 테지만 응냨이의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졌다.
"그럼 자는것 뿐이네"
목욕탕을 나와 응냨이를 안고 침실로 간다.
"그럼 함께 자자"
"미..."
푹신하고 넓은 침대에서 주인에게 안기기 전에 잠든 응냨이,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향대로...
지금 응냨이에겐 넓고 푹신한 잠자리도, 사람에게 안긴채로 자는것도 괴로움 뿐이다.
결국 지쳐버린 응냨이는 그대로 의식을 놓고 자는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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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침이네? 응냨아 좋은 아침"
"미..."
주인이 일어나는것에 맞춰 깨워져버린 응냨이...
"봐! 오늘도 날씨가 좋아!"
그렇게 말하며 힘껏 커튼을 젖히는 여자.
"미?!"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응냨이는 당연히 햇빛에도 약한데,
강한 빛은 아침부터 자극이 너무 세다.
"아침 밥 준비했으니까 함께 먹자"
"..."
응냨이는 어제부터 벌어진 일을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렀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에게 길러지고 있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 괴로운걸까 하고
하지만 애완동물인 응냨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인이 키워주는 수 밖에 없다.
괴롭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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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생활이 1주일 정도 이어지자 응냨이도 한계에 다다랐다.
"좋은 아침이야 응냨아..."
"미... 미..."
그날 주인이 눈을 뜨자 한눈에 이상함을 눈치챘다.
분홍색 몸은 칙칙하고 더러운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건조해진 표면이 푸석푸석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처음 왔을 때는 방충제 같았던 냄새가 어느새 썩은 고기같은 냄새를 풍기고,
눈물도 너무 흘려서 굳은 흔적이 생겼다.
"어떻게 된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응냨아..."
분명 이상한 응냨이를 흔들며 말을 건다.
그러자...
찌이익...
응냨이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촉각이 떨어져 나가 바닥에 흩어진다.
"응냨아?! 어? 무슨 일이야?! 응냨아!"
여자는 원인을 모른 채 바로 응냨이를 진찰 할 수 있는 병원에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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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타동물병원
"흠... 이런 종류를 기르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 과중이네요"
"스트레스... 인가요?"
여자는 병원에서 응냨이의 증세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젊은 여의사는 응냨이의 증상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아까 문진에서 묻긴 했습니다만, 일단 원인 중 하나는 너무 접촉이 많다는겁니다."
"예? 그래도 응냨이는 사람이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그것도 신뢰관계가 쌓인 뒤의 이야기죠...
처음에는 경계심을 풀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선 진정되지 않는 생물이니까요.
그리고 식사인데... 이건 너무 영양과다 상태로 먹고 있어요"
"그래도 영양은 밸런스 좋게..."
"그렇다 해도 너무 많습니다. 응냨이의 몸 크기로 봐선 양이 너무 많아요"
의사에게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주의를 받으니
지금까지 응냨이의 행동이 납득되었다.
"그럼... 제가 사이트에서 본것은..."
"예, 오늘로서는 분명히 역효과네요.
일단 당신과 이야기해본 바로 응냨이에게 악의가 있어서 그런짓을 할 사람이 아니란건 알겠습니다"
의사가 서론을 넣으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래도 당신이 응냨이를 생각하면서 했다고 해도 제대로 되지 않은 방식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의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럼... 응냨이는..."
"이번 증상이면 며칠 입원하면 회복될겁니다.
뭐, 그걸로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는... 상상한대로라고 생각하네요"
"..."
여자의 시선에는 치료를 받고 있는 응냨이가 있었다.
기름이나 스트레스가 쌓인 불순물 섞인 채액을 여과시키기 위해 몇개의 관이 꽂혀있고
고형물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수액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모습이 환자 그 자체다.
"미안해... 미안해... 응냨아..."
여자는 계속해서 사죄의 말을 반복한다.
하지만 그 말에 대한 응냨이의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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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응냨이는 무사히 회복되어 주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미..."
응냨이는 떠올린다.
괴로운 기억, 울 수 밖에 없었던 일주일을...
"다 왔어 응냨아"
"응냨..."
주인이 케이지를 열자 또 억지로 집어서 끄집어내진 않을까 자세를 갖춘다.
하지만...
"천천히 나와도 괜찮으니까 나와"
그렇게 말하며 케이지에서 거리를 주고 주인은 바라본다.
"..."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조금씩 케이지에서 방안으로 나온다.
이게 키우는 사람이 받은 주의사항,
회복후에는 전의 영향도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필요할 때 이외에는 며칠간 억지로 만져서는 안된다.
"장하네 응냨아!"
"미"
"그럼 다음은 이거야"
그렇게 말하며 응냨이를 방 구석으로 이동시키니...
거기엔 전에 없었던 박스가 놓여있었다.
"오늘부터는 여기가 응냨이의 잠자리야, 원하는대로 써도 돼"
"응냨!"
드디어 손에 넣은 안식처에 뛰어드는 응냨이.
응냨이는 키워지면서도 어둡고 좁은 장소를 좋아한다.
원래 살던 곳이기 때문에 그런 장소가 안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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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아, 밥 다 됐어"
"미..."
박스 집에서 자고 있던 응냨이에게 주인이 말을 건다.
식사는 입원중에는 거의 수액만 맞아서 입에 음식을 넣는건 오랜만이다.
"갑자기 고형물을 먹는건 어렵다고 해서... 오늘은 갈아놓은 사과로 참자?"
"미...!"
오랜만에 맛있는 것을 발견한 응냨이는 기쁜듯이 먹는다.
"미... 미!"
부드러운 단맛의 사과가 지금의 병든 몸에는 고맙다...
응냨이는 너무나 기뻐 눈물을 흘린다.
"조금 지나면 다시 가라아게라던가 먹게 해줄테니까 잠시동안은 참아줘..."
그렇게 말하며 여자는 물을 두고 다시 멀어진다.
사실은 칭찬하거나 만지고 싶지만 그걸로 응냨이에게 스트레스를 줘버리면
기껏 회복한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참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견딘다.
"응냨, 응냨"
밥을 다 먹고나자 응냨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툭툭...
"아.."
식후 운동 대신 주인이 잘못 사준 드럼을 친다.
평소라면 바로 질리겠지만,
지금은 기타가 없어서 원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장난감으로서 쓰는 것이다.
"미미!"
물론 그리 길게 이어지진 않았지만 응냨이는 만족하며 박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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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로부터 여자는 매일 응냨이를 보며 육성일기를 적기 시작했다.
"미... 미..."
"응냨아, 아침이야. 일어나~"
"응냨..."
"아침엔 잠꾸러기... 그래도 깨우면 일어나네"
깨울때는 갑자기 방을 밝게 하지 않고 말을 걸면서 깨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연히 큰 소리를 내는것은 NG... 그건 다른 생물이나 우리 사람도 동일하다.
"미! 미!"
맛있게 가라아게를 먹는 응냨이,
그리고 거기에 딸려나오는 야채가 든 앙카케도 맛있게 먹는다.
"가라아게와 함께 먹게 해주면 야채도 먹는구나...
모둠앙카케 가라아게는 성공이네"
응냨이도 건강을 위해서는 밸런스 좋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이 편식이다.
응냨이들은 야채를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지만
그것은 대략적인 답일 뿐, 정확히는 부정확하다.
응냨이는 당연하게도 동물이다...
거기에 많은 동물은 맛을 알기 쉬운 것이나 감칠맛이 강한 것을 좋아하기 쉽고,
독을 연상시키는 쓴맛이나 맛을 감추는 것은 멀리 하려는 미각을 갖고 있다.
당연히 야채를 싫어한다는것 보다는 맛이 익숙치 않고,
감칠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먹기 싫어하는 어린애 입맛 같은 성질인 것이다.
"응냨!"
그러니 조리를 하고 좋아하는 물건과 함께 먹게 해주는 노력을 해준다면
마지못해 억지로 먹이는것 보다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
"자~ 기타가 왔어"
"미! 미!"
드디어 손에 넣은 기타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응냨이.
응냨이는 기타를 좋아하는 생물이다.
스트레스 발산, 노는것에 의한 감성의 발달로서 사주는 쪽이 좋다.
"미미미미미!"
이때의 주의사항은 두개.
하나는 치기 전에 제대로 기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줄것,
기타에 뭔가 생기면 응냨이는 당황해버리기 때문에
응냨이에게 기타 튜닝하는 버릇을 들이는건 물론,
쓰기 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두번째는 치는 시간,
응냨이는 기타를 좋아해서 하루종일 치는 경우도 많다.
일단 응냨이용 기타는 작고,
친다 해도 앰프를 연결하지 않으면 시끄럽진 않지만
조용할 때엔 역시나 들려오곤 한다.
그렇기에 연주하는 시간대를 꾸준히 알려주고 정해진 시간에만 놀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응냨아, 치고 싶으면 이 안에서 해야돼?"
"미..."
그럼에도 연주를 하고 싶어 할 때는
박스나 쓰레기통 안에 들어가 천이나 뭔가를 덮어주면
주위에 소리가 울리지 않기 때문에 기타소리도 상당히 줄어든다.
"Zzz..."
그리고 그 상태로 조금 지나면 기타를 안은채 자버린다...
가끔 억지로 빼앗으라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그러면 고집이 세지는 경우가 있어 역효과가 난다.
거기에 예절교육이라며 기타를 부숴버리는 것은 절대 해선 안된다.
그렇게 하면 주인에게 불신감을 느끼고
기타를 부수지 않게 하기 위해 기타를 치지 않는 등 막대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중요한것은 기타를 칠때와 치지 않을때를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이다.
"응냨아... 이거"
"응냨! 미!"
운동을 싫어하는 응냨이지만 즐겁게 노는것은 다른 이야기다.
비닐 볼이나 강아지풀 같은 것으로 놀면서 운동시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미!"
"어라... 응냨아, 무섭지 않아?"
"응냨!"
주인인 여자에게 어리광부리듯 달라붙는 응냨이,
이걸 하는 응냨이는 주인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고마워..."
"응냨!"
이 관계가 되면 응냨이를 만져도 상당히 기뻐한다.
그 증거로 생애 처음으로 짧은 촉각을 위아래로 흔들며 기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 신뢰할 수 있게 되기까진 당연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제대로 애정만 준다면 그만큼 응냨이도 주인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가?
애완동물에게 주는 애정은 제대로 된 지식과 이해가 없다면
시간적으로 그 애완동물에게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고 제대로 된 애정을 준다면 애완동물도 그에 보답해준다.
... 만약 당신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는 애완동물을 책망한다면 그건 오해다.
애완동물은 주인에 의해 길러져, 생활을 보장받는 대신 살아있을 권리의 대부분을 주인에게 맡긴 형태.
그렇기에 그 주인은 애완동물을 대할 책임이 있다.
이것이 생명을 대하는 책임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그 생명을 맡는 것에 책임을 지고 접한다.
어중간한 기분으로 키우며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다며 버리는 폭력을 호소할거면 키우지 않는게 낫다.
살아있는 이상, 애완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
그것만은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응냨... 응냨..."
저 응냨이도 이제는 완전히 기운을 차렸다.
촉각도 원래대로 되었고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되찾았다.
그뿐만 아니라 주인 곁에서 지금은 행복해하고 있다.
"응... 좋아! 정했어"
"미?"
PC를 보고 있던 주인이 일어나 갑자기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응냨이가 외롭지 않도록 니지카응냨이와 료응냨이, 키땅을 키울거니까 지금부터 애완동물가게에 가자!"
"미?!"
뭐... 가끔 휘둘리는건 변하지 않는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