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응냨, 학대) 이론은 그저 이론일 뿐
https://m.dcinside.com/board/bocchi_the_rock/624561
* 위 글과 관련 있음
한 남자가 응냨이를 보며 분노하고 있었다.
“아니, 뭔데 넌?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아주 지 멋대로잖아!”
“미! 미이이!”
뭔가 마음에 안드는듯 자꾸 짜증만 내고 있는 응냨이.
원인은 바로 편식으로 인한 밥투정이었다.
“젠장할 도움도 안되는 매뉴얼 같으니…
다른 것과 함께 조리하거나 좋아하는거하고 같이 주면 먹는다며!
하나도 입을 안대는데 뭔 이상적인 행복론이나 돌리고 있는거야?“
결국 남자는 응냨이의 밥그릇을 거칠게 빼앗아 가라아게와 야채조림을 전부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
“넌 자꾸 투정부리고 편식하니 오늘 밥은 없어, 냉장고도 자물쇠 걸고 갈거야. 하여간 넌 음식 소중한줄을 몰라”
그리고 키타박사라는 사람이 쓴 응냨이를 키울 때의 주의사항이라고 적힌 매뉴얼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최근들어 응냨이를 애완동물로서 기르기 시작하는 사람이 늘었다.
분홍색의 조그마하고 귀여워보이는(어디까지나 그렇게 보이는) 외모에,
겁쟁이이자 울보라는 특성에다 특유의 ><한>한>
그리고 사람을 잘 따른다는 말에 속아서 산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사서 기르니까 따라서 기르는 경우가 많았다.
워낙 갑자기 늘어나다보니 인터넷에는 응냨이 키우는 법들이 많이 올라왔지만 대부분이 잘못된 내용이라면서
키타박사라는 사람이 작성한 응냨이 육성 전용 매뉴얼을 응냨이를 살때 같이 나눠준다.
하지만…
“장난해요? 이대로 키웠더니 애 성격이 아주 XX이 났는데?”
“좋아하는거 섞어 먹이면 편식 안한다며! 왜 가라아게만 다 골라먹는데!”
“기타 치는 시간을 몇번이나 알려줘도 자꾸 무시하고 새벽까지 치는 바람에 동네 사람들한테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고! 이거 쓴 인간은 생각이 있긴 한거야?”
매뉴얼대로 응냨이를 키워도 아무짝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
키우던 사람들은 매뉴얼의 존재의의를 의심하며 매뉴얼대로 키우지 않게 되었다.
아예 실험 검증영상을 올리는 사람들도 늘었다.
“응냨이에게 조리된 야채와 가라아게를 섞은 것과 가라아게를 줘봤을때를 비교해봤다, 거짓매뉴얼을 만든 키타박사는 반성해라“
주된 문제중 하나인 편식에 대한 실험,
키타박사의 매뉴얼에는 야채도 조리를 해서 맛을 입히고 가라아게와 함께 내주면 잘 먹는다고 적혀있었다.
맛있게 조리된 양념야채볶음을 내밀어보지만 응냨이는 입도 꿈쩍하지 않는다.
뭐, 이건 당연히 예상된 일,
거기에 가라아게를 부어주자 바로 달려들어 갉아먹는다.
“가라아게 만”
키타박사의 조언대로 야채를 섞어준다고 응냨이가 야채를 먹는 일은 없었다.
기타에 대한 실험도 해봤다.
박스나 쓰레기통에 응냨이와 기타만을 넣고 천 같은 것으로 덮으면 소리가 작거나 안들린다는 내용이었지만…
두꺼운 이불을 덮었음에도 소리가 잘만 새어나왔다.
혹시나 앰프 또는 스피커를 써서 조작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영상을 올린 사람은 이불에도,
박스와 쓰레기통에도 그 어떤 장치조차 없음을 직접 증명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더더욱 매뉴얼을 불신하며 응냨이들을 폭력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키타박사는 “응냨이들을 그렇게 난폭하게 대하면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아 더 심하게 반항하거나 병드니 매뉴얼대로 행동해달라”고 호소하지만
이미 매뉴얼은 매뉴얼로서의 기능을 잃은 단순한 환상향의 프로파간다 취급을 받을 뿐이었다.
시끄럽게 쳐대는 응냨이들의 기타는 하루에도 수백개가 애완동물가게로 매각되거나 파괴되어 사라져버리고,
편식하는 응냨이들을 붙잡아 강제로 야채를 먹이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한편에서는 매뉴얼 작성을 위해 쓰여진 응냨이가 애완동물 목적으로 품종개량된 녀석이라고 양심선언을 한
동물병원 의사까지 나오면서 키타박사의 매뉴얼은 명백한 사기라는 여론이 더욱 퍼져나갔다.
품종개량된 응냨이들은 자신의 처지에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주인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키타박사는 사기와 품종개량을 빙자한 동물학대라는 죄목으로 고소를 당했고,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패소당해 매뉴얼은 효력을 완전히 잃었다.
이제 키타박사의 매뉴얼에 따라 행복하게 응냨이를 기르는 주인 따윈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시키는대로 행동하지 않고 반항하는 수많은 응냨이들이 오늘도 길거리에 버려지거나 주인들의 폭력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