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제비, 학대) 자꾸만 야채가 사라지는 마을
여기는 어느 시골에 위치한 키타박사의 응냨응냨연구소 ㅇㅇ분소,
이곳 뒤뜰엔 응냨이들에게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유기농 야채를 먹일 수 있는 밭이 있고 이 밭에서 나온 야채들을 키타박사의 연구소 본원에도 보낸다.
응냨이들이 야채 먹는것을 극도로 혐오한다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이곳의 응냨이들은 뒤뜰에서 뛰어놀며 야채들이 어떻게 자라는가를 지켜보기도 하고,
아예 응냨이들에게 자신이 먹거나 키워보고 싶어하는 작물을 심어보도록 체험시켜주기도 해서
야채에 대한 거부감을 어느정도 해소시키고 있다.
이 체험프로젝트 덕분에 이 분소 내의 응냨이들은 편식할 확률이 크게 줄어
키타박사로부터 자체 표창을 받고, 농림수산해양부 장관으로부터도 표창을 받았다.
지금도 응냨이들이 심은 감자, 양파, 상추, 토마토 등 다양한 야채들이 햇빛을 듬뿍 받으며 쑥쑥 자라고 있다.
미~! 미~!
응냨이들도 자신들이 키운 야채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며 뒤뜰에서 자유롭게 뛰어논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뭐야…? 또 파헤쳐졌네… 오늘도 부추와 양파가 없어졌잖아?”
밤만 되면 연구소 밭에 있는 야채들이 파헤쳐지고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넓은 밭에는 전기울타리가 쳐져있고 “이곳은 연구소 사유지입니다.
허가된 인원 외에는 들어오실 수 없으며, 용무가 필요하신 분은 정문을 이용해주십시오”라는 경고문구도 붙여놓았다.
안타깝게도 그쪽을 비추는 CCTV가 없어서 누가 그런짓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도둑질 당한 양파를 심었던 응냨이 몇마리가 분노했다.
미…! 미이이! (누구야… 절대 용서 못해!)
애지중지하게 키워온 양파가 파헤쳐지고 도둑질까지 당했으니 응냨이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다.
“하아아… 이게 지금 몇번째야? 전부터 계속 무, 양파, 부추, 파, 마늘… 짜증나 죽겠네, 근데 또 울타리에 침입흔적은 없단 말이지“
밭을 담당하는 연구원도 짜증이 가득했다.
이놈의 도둑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울타리에 침입한 흔적도 없고,
들어와서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퀸 뒤, 특정 야채만 골라서 훔쳐갔다.
일단은 야간순찰을 강화하기로 하고, 분노해서 울부짖는 응냨이들에게
”도둑을 잡으면 반드시 너희 손으로 혼내줄 기회를 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하면서 진정시켰다.
한편 어느 연구원은 근처에서 농사를 짓는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 야채를 훔쳐간 사건에 대해 물었다.
어르신들도 자꾸 야채가 사라져 짜증이 나신 상태였다.
”어떤 놈인진 몰라도 성질 하나는 고약한 놈이야, 내가 그 새끼 때문에 양파를 네번을 심었는데 전부 뽑아갔어! 하여간 미친놈이야!“
”그 자식이 내 농막에 있던 고춧가루까지 훔쳐갔어! 발자국 보니 사람은 아니더만, 하여간 잡히면 죽여버려야지“
”손주들 보내주려고 마늘 싹 심어놨더니 어제 가보니까 하나도 없이 다 가져갔더만… 아이고 머리야“
“그놈 잡을라고 CCTV까지 달았는데 보이질 않아! 보여야 잡아서 족쳐버리는데 내 혈압만 올라간다고!”
아무래도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닌지라, 연구원은 어르신들의 피해상황도 함께 조사해 경찰에 넘겨 수사를 의뢰했다.
CCTV 추가 설치를 의뢰한 뒤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심지어 응냨이들도 나뭇가지 몽둥이를 들고 밤을 새가며 밭을 지키려 했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또 마늘과 파가 털리고 말았다.
일단 연구원은 응냨이들에게 증거 보존을 위해 가까이 오지 말것을 지시하고는 현장사진을 남겼다.
날카로운 발톱에 파헤쳐진 마늘밭,
발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듯 하고 마늘 몇개엔 맛을 보려 한건지 이빨자국도 있었다.
“응냨이는 이빨이 없고 발톱도 없는 말랑말랑한 몸, 인간의 발이라 치기에는 형태가 너무 다르니 동물은 동물인데… 훔쳐간 야채에 뭔가 공통점 없나?”
일단 증거사진을 남긴 연구원들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치고 허탈하고 분노한 응냨이들과 함께 연구소로 돌아왔다.
키타박사와의 화상회의를 급히 열어 본원에 피해상황을 보고하며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음을 알렸다.
키타박사도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응냨이들은 어때요? 스트레스 심하게 받고있을텐데…”
“그렇지 않아도 도둑을 잡으면 자신들 손으로 죽여버리겠다고 지금 극대노하고 있습니다.
아예 놀지도 않고, 기타치지도 않고, 다들 나뭇가지 몽둥이를 들고 범인이 나타나기만 하면 때려죽이겠다고 소리를 질러요”
“응냨이들이 너무 폭력적으로 변하면 안될텐데…”
“당장 저희만 해도 그런 마음인데 그걸 소중히 키워온 응냨이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원장님…
그나저나 이 사진과 관련된 생물 혹시 모르십니까?”
연구원들은 피해를 당한 마늘밭의 사진을 보여준다.
특히 발톱에 찍힌 흔적과 이빨자국, 발자국 등 어떤 동물의 소행인지를 알 수 있을만한 흔적들 위주로 보여주었다.
“흠… 일단 개나 고양이의 형태하고는 많이 다르네요. 하지만 처음보는 형태라 저도 좀 조사해봐야겠습니다”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원장님, 괜히 늦은 시간에 폐만 끼치고”
“아니요, 이런 상황이라면 제가 앞장서서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제 불찰인걸요. 현재로서는 조사를 좀 하고 비슷한 생물이있으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아침이 밝자 현장의 참혹함도 배가 되었다.
경찰이 와서 증거사진을 찍고 연구원들에게 사정청취를 듣는 사이 응냨이들도 화가 풀리지 않아 씩씩댔다.
주변 어르신의 밭도 털렸다.
CCTV를 달았는데도 범인이 보이지 않았다며 분노하신 어르신의 밭이었다.
연구소 밭이 더 심하게 털리긴 했지만 이 밭에서도 마늘 일부가 털렸다.
발자국, 할퀸 흔적, 이빨자국…
전부 같은 놈의 소행이었다.
어르신은 노발대발하시면서 경찰에게 반드시 그 새끼를 잡아 족쳐달라며 쉼없이 화를 내셨다.
경찰이 진정을 시키려 해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연구소에선 사설구제업체를 불렀다.
얼마 뒤 봇스코라고 적힌 사설구제업체 소속 사람들이 현장을 찾았다.
직원들도 현장 상황을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아이고… 심하게도 털렸네, 이게 지금 며칠째 계속 이런다는 거잖아요?”
“예… 부추, 파, 마늘, 양파… 전부 이런것만 털려요”
“잠깐만… 아! 범인이 뭔지 알겠네요“
봇스코 직원은 국밥우동을 먹고 있는 어느 동물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 녀석이 범인입니다. 이름은 봇제비라고 하고,
돼지국밥우동이라는 음식을 주식으로 하는 녀석인데 아마 밑반찬으로 쓰거나 입가심을 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한게 아닐까 싶네요“
”듣고도 뭔가 쉽게 이해가 안되네요… 겉보기엔 순하고 멍청해보이는 이 녀석이 왜 그런 짓을…?“
”현장의 상황과 피해작물의 공통점을 봤을 때 범인은 이 녀석 말고는 없습니다. 주변 피해자분들을 좀 모아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후, 마을 복지센터에 피해를 입은 어르신들과 연구원, 경찰들이 모인 가운데 봇스코 직원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녀석이 범인인 봇제비입니다. 생긴건 뭐… 족제비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목격자가 처음 붙인 이름이 그거라서 봇제비인데요,
이 녀석은 돼지국밥우동이라는 음식이 주식이며 아마 식후 입가심 또는 식사할때 곁들여먹을 재료를 수집하기위해 그런 범행을 한게 아닌가 합니다”
“그 자식들이 우리 작물을 훔쳐간 이유가 지 배때지 채우려는거였다고?”
“그런 셈이죠. 자기딴에도 국밥만 크어어 뻑예~ 하는것보단 야채도 같이 넣어서 먹는걸 즐기고 싶을테니 말입니다”
“근데 이 근처엔 국밥집이 없단 말이죠? 가장 가까이 있는 곳도 차로 10분은 가야 있는데…”
“그렇다면 아마 필요한 재료를 가정에서 훔쳐 어딘가에서 조리해 먹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집에 있던 돼지뼈가 없어진적이 있어!”
“내 농막에선 고춧가루가 없어졌고! 그걸로 다대기 만들어 쳐먹었구만!”
“혹시 주변에서 빈집인데 음식을 만드는 냄새가 났다던가 하신적은 없습니까?”
“그런건 모르… 아, 밤에 화장실 갈라고 나왔는데 어디서 구수하게 뭘 끓이는 냄새가 난적 있수, 어디였는지는 모른다만”
“그럼 아마 거기가 맞겠네요. 알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마을 전체와 연구소에 대해 저희가 구제작업을 하겠습니다.
마을곳곳에 돼지국밥우동을 놔둘텐데 절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봇스코 직원은 그렇게 말한 뒤 잠시동안 녀석들의 특성을 설명해주고는 구제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마을 곳곳에 돼지국밥우동이 놓였다.
봇제비들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을 방송을 하면 들킬 우려가 있어
봇스코 직원과 경찰, 복지센터 사람들이 한집한집 돌아다니면서 건드리면 안된다며 설명을 하고 다녔다.
돼지국밥우동에는 무색무취형 수면제와 봇제비용 맹독이 들어있었다.
사실 사람이 먹어도 전혀 해가 되지는 않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한밤중 음식냄새를 맡았다는 어르신의 집 주변에서는 봇스코의 구제팀이 봇제비가 나타나면 사살할 준비를 했다.
연구소에서도 연구원들과 응냨이들, 봇스코 직원들이 봇제비를 제거할 준비를 마쳤다.
자신들이 소중하게 키운 작물들을 망친 대가를 치루게 해주겠다며 응냨이들은 나뭇가지 몽둥이를 더 강하게 움켜쥐며 미미 소리를 질렀다.
마을은 완전히 전쟁분위기 속의 폭풍전야였다.
잠시 후, 돼지국밥우동의 냄새를 맡은 봇제비들이 곳곳에서 뛰쳐나왔다.
다들 입에 훔친 야채들을 물고 나와 국밥그릇 옆에 내려놓고 허겁지겁 우동면을 삼키기 시작했다.
새끼들도 엄마가 면을 집어 입에 넣어주니 기쁜듯이 등날개와 꼬리를 흔들며 먹어댔다.
하지만 그렇게 기뻐하는것도 그저 잠시 뿐,
갑자기 새끼가 윽 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지고는 그대로 죽어버렸다.
안에 들어있던 맹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봇제비가 새끼를 흔들며 깨워보려 했지만 그러던 사이 자신도 독이 퍼져 죽어버렸다.
곳곳에서 봇제비들이 “세계평화!” “앗, 하이!” 라는 괴상한 비명을 질러대며 쓰러지고는 그대로 죽어버렸다.
연구소 뒤뜰에 놓인 돼지국밥우동을 먹던 봇제비 모녀는 연구원들과 응냨이들의 몽둥이찜질과 발길질을 당하고 있었다.
미! 미미! 미미미미~! 응냐앜~! (니들이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키운 소중한 야채를 죄다 훔쳐먹어?! 뒤져버려라!)
“니들이 우리 연구소와 마을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 알기나 해? 한두번도 아니고 말이야! 우린 살려줄 마음 없으니까 꺼지던가 뒤지던가 알아서 해!”
폭언과 욕설과 피할 수도 없는 엄청난 폭력,
봇제비 모녀는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그럴 틈 조차 주지 않았다.
연구원중 하나가 새끼의 등날개를 찢어버리고 응냨이들은 몽둥이로 새끼만 주구장창 팬다.
결국 새끼가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응냨이들은 그럼에도 화가 안 풀렸는지 몽둥이로 죽은 새끼를 계속해서 때린다.
엄마봇제비는 그저 울부짖으면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전부, 발톱은 연구원들이 전부 잘라버렸고
봇스코 직원들은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면 저렇게까지 패냐…” 싶은 표정으로 흥미진진하게 보고만 있었다.
연구소에서의 봇제비 학살은 두시간이나 걸렸다.
처음 잡힌 모녀는 아예 형체가 제대로 남아있지 않을 정도였고, 뒤에 잡힌 녀석들도 무사히 살아돌아가기는 틀린 수준까지 린치당했다.
응냨이들은 나뭇가지 몽둥이를 던져버리며 그제야 화가 풀린 모습이었고, 봇스코 직원들은 감탄하며 박수를 쳤다.
“오우야… 너희 대단하더라? 대체 도둑을 얼마나 잡아 죽이고 싶었으면 이렇게까지… 잘했어 잘했어”
“미~! 응냨!”
그날 마을 전체에서 죽은 봇제비만 40마리가 넘었고, 대부분이 마을과 연구소에서 훔친 야채를 갖고 있었다.
한편 어르신의 집 근처에서도 슬슬 봇제비 몇마리가 “다 끝난건가?” 하면서 밖으로 나오려 했다.
죽은 동료와 형제와 아이들이 전용 쓰레기차에 실려나가는 광경을 보며 봇제비들은 탄식하고 눈물을 흘렸다.
유해동물로 지정된데다 식당에서 돼지국밥우동을 못먹는 것도 억울해서 빈집에 살림을 차리고 직접 만들어먹었는데 고작 그런 이유로 몰살당해야 하다니…
봇제비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일단… 슬프긴 해도 오늘 식량조달 다녀올게”
“앗, 하이”
봇제비 몇마리가 집을 나서려던 순간,
집을 향해 대량의 총소리가 들려왔다.
봇제비들은 혼비백산 놀라 도망치려 했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져버렸다.
이 총은 BB탄을 개조한 물건으로 사람에게는 해가 덜하지만 봇제비는 확실하게 사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용탄을 쓴다.
보통은 실탄과 샷건을 쓰지만 인구밀집도가 높은 마을에서 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 자동소총형 BB탄을 사용해 연사한것이다.
쓰러진 봇제비들은 바로 사격 직후에 뒤따라 나타난 마을사람들에게 린치당했다.
오래 방치되었던 빈집 안에서 돼지뼈를 우려낸 흔적이 있던 낡은 냄비와 훔친 고춧가루로 만든 다대기, 아주 약간 남은 훔친 야채가 발견되었다.
”이것들을 아주 그냥 씨를 말려버려야 해!“
”이 새끼들이 아주 살판이 났구나 났어!“
한 어르신이 아직 숨이 붙은 봇제비의 꼬리를 잡고 바닥에 몇번 패대기쳤다.
봇제비는 아무런 저항도 말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숨을 거뒀다.
봇제비 대학살 이후, 봇스코 직원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봇제비용 맹독을 나눠주며 집 주변과 밭에 뿌려둘것을 요청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폭력적으로 변했던 응냨이들도 사건의 원흉이 사라지고
연구원들의 케어를 받아 다시 얌전하게 야채를 키우는 녀석들로 돌아왔다.
“한건 해결된건 좋긴 한데… 굳이 그렇게까지 때려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것까진 좀 아닌것 같…“
”안됩니다, 봇스코의 연구에 따르면 봇제비들에게 확실하게 폭력을 가해 트라우마를 심어주지 않으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마 응냨이에게 학대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행동교정을 이유로 시작하게 되는것과 비슷한 이유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군요… 아무튼 봇제비라는 새로운 종이 나타났을거라는건 몰랐습니다. 이 녀석에 대해서도 연구할 필요는 있어보이네요”
“그래서 봇제비 전문 연구원인 니지세이연구소 측에 이들이 일으킨 피해와 행동에 대한 연구를 요청했습니다.
일단 여기는 전멸했기 때문에 샘플을 구할 순 없겠지만요. 아마 이 지역엔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겁니다”
“아무튼 알겠습니다, 응냨이들은 좀 얌전해졌나요?”
“지금도 신나게 뛰어놀며 밭에 물을 주는 중입니다, 역시 식물을 직접 키우게 하는게 힐링에 도움이 되는 모양입니다”
“휴… 다행이네요, 화가 많고 폭력적이라 해서 걱정했는데“
”이제 원인이 사라졌으니 괜찮을겁니다 원장님“
”보고 고마워요, 앞으로도 신선한 야채 기대할게요“
그날 이후로 마을에 봇제비가 나타나 소동을 벌이는 일은 다시 벌어지지 않았다.
가끔 나타나더라도 전문사냥꾼이나 뿌려진 맹독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남자에게 좋다는 소문이 나서 봇제비를 잡아 즙이나 탕이나 통구이로 먹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아마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을 봇제비들은 먼저 체험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