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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 최강의 진미, 응냨이 알

ㅇㅇ(106.246)
2023-06-16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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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032168

 





“으아아 야발! 돈이 없잖아!”



오늘은 불금, 일 끝나고 이자카야에 왔다.

아무래도 굴이 맛있다는것 같아 주문했더니 맛있는것 투성이다.



구워서 간장으로 간한 굴과 일본술, 굴튀김에 맥주, 전부 최고다.



난 맛있는것만 보면 눈이 돌아가버린다.

그래서인지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는다.



결국 1만엔을 넘게 써버렸다.

회사에서의 영업실적은 잘리기 직전, 즉 꽝이다.



급료도 좋지 않아서 궁지에 몰릴 정도로 돈이 없다.

빠칭코, 담배, 미식… 돈이 아무리 있어도 부족하다.



“히끅~ 아, 어디 맛있는게 어디 떨어져 있지 않나… 응?“



“히잉, 히잉”



하도 취해서 눈의 초점이 잘 맞진 않지만 저건 응냨이,

기본적으로는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산속에 살아서 이렇게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그저 가끔씩 강에 떠밀려오거나, 새가 물고 가던 중에 탈출하는데 성공하는 등의 이유로 거리로 오는 경우가 있다던가 하는 정도.



딱히 동물보호법처럼 강한 보호법은 없지만 관공서에서 발견하면 산속으로 돌아가게 되겠지.



만약 거기가 녀석이 있던 무리가 아니더라도 동료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무리에 끼어들어도 전혀 문제없이 살 수도있을 것이다.



그리고 응냨이는 야생 개체도 있지만 애완동물로 키우는 개체도 있다.



유전자변형 같은걸 하지는 않지만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란 응냨이들은 거만해지기 쉬운듯 하다.



반대로 사람에게 키워진 개체들은 사람을 잘 따르는듯 하다.



응냨이 전문가인 키타박사에 의하면, 거만해진다기 보다는 응냨이 나름의 공격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길들여진 응냨이는 애초에 사람을 공격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길들여진다는 것.



그리고 이 응냨이는…



“미! 미~!”



아무래도 야생인 모양이다.



지능이 높고 자연의 물건을 이용해 기타를 만들 수 있는것 같지만 응냨이는 잡식성, 고기는 맛이 없다.



어린 개체라면 맛있는것 같지만 난 피를 질색한다.

스스로 조리하는건 불가능… 아니, 기다려!





“미?!”



“넌 오늘부터 우리 집으로 가는거야!”





“미미미!”



응냨이의 알, 그건 진미인 모양이다.



하지만 응냨이는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정신면)“

“푹신한 바닥, 몸을 감출 수 있는 장소를 확보 (공간면)“



이 두가지 조건을 달성하지 않으면 알을 낳지 않는 모양이라 좀처럼 얻기 힘든 식재료다.



마침 내 친구도 응냨이를 기르고 있다.

이름은 “히토리”라고 하는듯 하다.



친구의 응냨이와는 몇번 만난적이 있다.



친구가 사준 응냨이용 기타를 손에 쥐고 내가 오면 힘껏 연주해준다. 솔직히 귀엽다.



하지만 무책임한 기분으로 응냨이를 키우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친구는 원래 위험한 녀석이었다.

처음엔 응냨이 알과 새끼를 먹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응냨이의 귀여움에 정화당해 인간… 아니, 제대로 된 인간이 되었다.



알을 보고 있을 땐 기분 나쁠 정도로 미소를 지었다.



나도 그렇게 귀여운 응냨이의 알이라면 먹지 않을거다. 하지만 이 자식은…



“미~! 응냨응냨!“



이쪽을 얕보는 썩어빠진 태도,

이 정도면 조금도 마음에 상처를 입을 일이 없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날 따르게 되면 어떻게 하지?

그리고 여친따윈 없었던 경력=나이인 내 짝이 된다던가…



“미!”



결국 한달이 지나도록 전혀 따르지 않는다.



그런 한밤중이었다면 관공서에서 오기도 전에 임종했을거라 생각하지만 생명의 은인을 발로 찰싹거리며 때려댄다.



이 녀석에겐 금붕어를 키우던 수조를 개조해서 주었다.



제법 얕은 물과 부드러운 부분을 수조에 만들어 주는것이 응냨이를 키우는 법이다.



알을 낳으면 수조에 있는 약간의 풀 같은 곳에 몸을 숨길 수 있게 해준다. 이 이상 늘리면 사랑스럽지 않다.



이야기를 되돌려, 이 녀석은 내가 수조에 손만 넣으면 때려댄다.



너 말야, 먹이도 주고, 수조 청소도 해주고, 물 갈아주는거라고… 그렇게 쳐 때려대지 말란 말이야.



참고로 응냨이가 좋아하는건 가라아게다.

친구는 아예 쇠고기 스테이크를 주는 모양이다.



내 저녁은 우지로 볶은 숙주, 내 응냨이의 식사는 600g에 480엔인 업소용 소시지다.



그것만으론 불쌍해서 업소용 마요네즈를 뿌려준다.



내가 가라아게를 먹거나 하면 노골적으로 기분나빠한다.



하지만 녀석은 날 얕잡아본다,

얕잡아보도록 하고 있다.



내가 무해한 녀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알을 낳지 않을테니까.





“자~ 소시지야”



“미! 미!”



이 녀석이… 때리지 말라니까.



“자, 오늘은 선물 줄게~?“



”미?“



”자, 기타야~!“



”미이이~!“



하아아… 역시 싫어하는군.

분명히 우유팩과 고무줄을 이용해 만든 기타라지만 이렇게까지 화 안내도… 적어도 이게 츤데레라는거겠지.



키타박사 왈, 응냨이들의 츤데레는 의미가 다른 모양이다.



뭔 개소리냐면 응냨이용 기타는 작은 주제에 기타로서의 성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비싸다.



친구는 보너스를 전부 꼬라박았다.



“미미미… 미!”



아… 물을 끼얹어버렸다.

뭐 우유팩이니 물에 강해서 상관 없다.



참고로 친구의 응냨이는 기타를 쓰지 않을때 방수성 기타케이스에 넣어두는 모양이다. 똑똑하고 좋은 아이.



친구에게 받은 기타는 친구와 아이들 다음가는 보물이라는듯 하다.



그에 비해…



“미이이~!”



이미 우유팩 기타를 배로 쓰고 있다.

현도 끊어졌고… 뭐, 현이 끊어져도 고무줄이니 금방 고칠 수 있지만.





“미미미미미!”



풀숲에 숨어서 신음하고 있어, 드디어 알을 낳는거야!



“안심할 수 있는 환경” - 이 자식은 아무것도 안하는데다 다리와 숨에서 악취가 나는것과 얼굴이 더럽게 짜증나는것 외엔 무해 (특별면역 : 자기 혼자)



“부드러운 지면,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확보“ - 뭐… 이건 그런 식으로 수조를 만들어줬으니까



응냨이는 단위생식이 가능하다.

교미하는 쪽이 더 많이 낳기는 하지만 혼자서도 낳는다.



그리고 응냨이는 힘은 약하지만 생명력은 강하다.

터프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친구는 응냨이가 구른것만으로 도로에서 160을 쏴제끼며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때 죽을뻔 했던건 응냨이를 봐서 용서해줬지만…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터프한 응냨이에게도 알 낳기는 힘든 모양이다.



“미… 미…”



분홍색의 쫀득쫀득한 피부에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미미 말을 하면서 알을 낳는다.



친구는 응냨이가 알을 낳을때 억지로 육아휴가를 얻었다.



남자도 육아휴가를 얻을 수 있는건 당연하지만, 응냨이가 알 낳는다는 이유로 육아휴가를 얻은건 내가 알기론 그 녀석 밖에 없을거다.



뭐… 그래도 일처리 만큼은 누구보다 잘 하는 놈이었으니까 그 자식.



역시 알을 낳는건 아픈 모양이다.

하긴 그렇겠네, 응냨이에 비해 제법 큰 크기의 알이니까.



“미…”



총합 8개, 매일 소시지와 마요네즈를 줬으니 영양상태가 좋았을 것이다. 이제 문제는 타이밍이다.



응냨이는 심야에는 푹 잔다.



쓰고난 알 껍질을 부순 뒤 응냨이에게서 알을 집어내고, 대신 부순 알껍질을 알이 있던 곳에 놓는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



“히잉, 히잉“



자신이 부숴버렸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난 위로라도 해주듯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싸구려 소시지를 응냨이의 수조에 넣어준다. 오늘은 서비스다.



그리고 보온케이스에 담긴 알을 꺼낸다.



유정란은 신선함이 생명,

이 알도 데워주면 또 태어나겠지.



그런 신선한 알, 잘 쓸게!



난 피 없이 응냨이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순간을 맞았다!



친구는 자기 응냨이 외에는 그닥 흥미가 없었기에 추천하는 조리법을 물어봤다.



비록 싸이코패스 취급은 받았지만…





1. 갓지은 밥 위에 끼얹어 계란밥



밥솥을 열어 김이 나는 쌀밥을 밥그릇에 담고 알을 깬다.



알껍질은 분홍색, 그리고 노른자… 라고 해도 되나?

왜냐면 노른자 부분도 분홍색이기 때문이다!



분홍빛이 도는 밥… 색만 보면 그냥 괴식이다.

냄새는 나쁘지 않다.



눈을 감고 덥석 입에 넣어본다.



“뭐야 이게…“



걸쭉하면서 감칠맛이 있다.

그럼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다. 이런 계란밥은 처음인데?!





2. 계란후라이



이미 배부른 기분을 억누르며 3개의 알을 후라이한다.



노른자가 분홍색이지만 이젠 전혀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치이익 하고 후라이가 구워지는 소리, 베이컨도 함께 굽는다.



거기에 계란밥을 또 준비한다.



후라이의 노른자를 깨서 베이컨을 적신다.

그리고 노른자가 흐르지 않도록 재빠르게 입으로 옮긴다.



“맛있어…”



베이컨 기름과 다툼없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흰자도 담백해서 상당히 맛있었다.



정신차려보니 이미 요리는 없어져버렸다.



“미… 미… 미이이!“



또 같은 수법으로 알을 빼앗았다.

이번엔 7개다. 럭키세븐이군!





3. 맛계란



이번엔 반숙으로 삶아 낸뒤 맛계란으로 만들어 라멘에 넣는다.



라멘은 5개 팩으로 200엔인 인스턴트 라멘이다.



토핑도 맛계란 뿐,

라멘 위에 알을 깨서 얹으니 걸쭉한 노른자가 흘러내린다.



“우와…”



알의 감칠맛과 맛계란의 짠 느낌이 시너지를 일으킨다.



그리고 노른자가 라멘에 들어간것으로 인해 국물의 감칠맛도 늘어난다. 이거… 비싼 라멘에 하면 어떻게 되지?



“무무무무무…”



분명히 경계하고 있다. 그것도 그럴만 하다.



두번 연속으로 같은 방법으로 알이 깨졌다(고 추정한다)면, 용의자는 나 밖에 없겠지.



이대로 경계한다면 안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알을 낳지 않게 될것이다.



하지만 난 수조를 개조해 더이상 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것처럼 연기했다.



“미미미미~!”



처음으로 날이 밝고도 알이 무사했다.

난 기쁜 척을 해주었다. 물론 손을 때려대긴 하지만.



그리고 세번째로 알을 훔쳤다.



이번엔 껍질을 남기거나 하지도 않고 훔치는 것을 숨기지도 않았다. 내가 세운 대책이다. 허점은 알고 있거든.



“히잉, 히잉”





4. 오므라이스



친구에게 전수받은 마지막 레시피는 오므라이스였다.



응냨이 알로 만드는 오므라이스는 치킨보다 버터가 잘 어울린다고 했다.



특히 버터밥은 밥솥으로도 간단히 가능했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버터밥 밥솥”을 검색!



거기에 분홍색 알을 덮는다.

자, 과연 맛은 어떨까?



“… 지금까지 먹어온 오므라이스들은 대체 뭐였지??”



버터밥에 들어간 버터의 감칠맛과 응냨이 알의 감칠맛이 시너지를 일으켜 몇배… 아니, 제곱의 영역까지 감칠맛이 퍼져간다.



그럼에도 느끼한 맛은 하나도 없다.



겉보기엔 분홍색의 괴식 오므라이스지만, 맛은 가히 최고의 오므라이스였다.



치킨이었다면 케첩이 맛을 끌고 가버리지만, 버터는 케첩만큼 간섭하지 않는다.



이게 또 대단하다니까…



“미… 히이잉…”



그럼 다음엔 어떤 방법으로 알을 가져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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