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응냨) 최강의 맛, 응냨이 알 2

ㅇㅇ(211.117)
2023-06-20 14:34:03
조회 1592
추천 19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058758

 




요즘 내 아침은 날계란을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음, 맛있어!

회사원이 되고나서 매일아침 하고 있는 습관이다.


하지만 최근 먹는건 닭의 계란이 아니다.

응냨이의 알이다.


“미… 히잉…”


최근 스트레스가 많아져 촉각이 가늘어졌는지 처음부터 하고 있던 머리장식? 같은것이 맞지 않게 되어버렸다.


슬퍼보이는것 같아서 100엔샵에서 적당한 사이즈를 샀다.

언제나 알을 주고 있으니 이 정도는 해야지.


처음엔 나도 알을 낳도록 하기 위해 기분을 맞춰줬다.


하지만 최근 키타박사의 연구로 밝혀진 것이 있다.


그건 “응냨이들은 목숨의 위기를 떠올리지 못하는 원인때문에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야 알을 낳을 체제를 갖춘다“는것이다.


아마 원래 생명력 이외엔 약해빠졌기 때문에 이런 조건이 있는거겠지.


생명력이 강하니까 목숨의 위기를 느끼지 못할 수준의 스트레스 환경이라면 아이들과 어떻게든 할것이다.


물론 충분한 영양공급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난 600g 480엔 소시지를 대량으로 사서 할인받은 후 전부 냉동보관했다.


그리고 수조 환경도 바꿨다.

부드러운 바닥은 지금대로다.


알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그리고 얕은 물가는 없애버렸다.


물론 물은 마셔야 하니 햄스터나 쓸법한 급수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물놀이는 할 수 없다.


응냨이들은 어둡고 음침한 환경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이런 환경은 스트레스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미… 히잉~”


물론 주 2회정도로 몸은 씻겨준다.

응냨이의 피부는 쫀득하고 말랑하다.


기본적으로는 깨끗한 물이 아니면 안되고, 제대로 키울거면 수돗물에서 염소를 제거하는 장치까지 필수다.


하지만 수돗물의 염소 정도면 스트레스 정도로 끝.

그러니 수돗물로 정성껏 부드럽게 씻겨준다.


“미~ 미~”


그때 다리 사이도 정성껏 씻는다.

다리 사이에 때가 잘 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응냨이들은 다리를 만지는걸 싫어한다.


내 친구와 응냨이인 “히토리” 정도쯤의 신뢰가 쌓여있다면 아무런 문제 없지만, 나와 이 녀석이라면 역시 스트레스가 된다.


“미~“


그리고 촉각도 가볍게 씻긴다.


촉각에는 주요 신경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느끼고, 붙잡기라도 하면 목숨의 위기를 느낄 정도다.


그러니 가볍게가 중요한것이다.

진심으로 학대해버리면 알을 낳아주지 않으니까.


“미… 미… 미!“


난 더이상 감출 생각도 없이 당당하게 대놓고 알을 훔쳐간다.


알을 빼앗긴다, 자신의 아이를 눈앞에서 빼앗기는것이다.


상당한 스트레스다.

하지만 난 이 녀석을 돌봐주고 있다.


그러니 목숨의 위기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알을 낳으면 배가 고프다 > 내가 구워준 소시지를 홀랑 먹는다 > 영양상태는 제대로, 스트레스받는 환경 > 또 알을 낳는다, 그러면 배고프다.


내 행복스파이럴이다.


그럼 응냨이에게 적당히 먹이를 주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 당신, 합리적으로 따지자면 정답이긴 하다.


하지만 응냨이는 알을 낳을때 상당한 체력을 쓴다.


그렇기에 몸이 본능적으로 영양분을 원해서 자기도 모르게 먹는것이다.


응냨이도 이걸 이해한건지 최근에는…


“미… 미~“


울면서 소시지를 먹고 있다.

하지만 살기 위해선 먹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 위해 수조의 눈에 띄는 위치에 놓는다.


“미… 미~”


다시 말하지만 응냨이는 어둡고 음침한 곳을 좋아한다.

별로 햇빛을 본다고 죽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햇빛 아래에서 생활하는것은 스트레스다.


응냨이를 키울거라면 몸을 감추기 위한 수풀을 설치해야겠지만, 아니라면 응냨이용 잠자리만 설치하는게

좋다.


응냨이용 잠자리에는 응냨이가 알을 낳지 않도록 바닥의 딱딱함을 조정해놓았다.


참고로 햇빛 아래에 둘 때만 수풀을 일시 제거한다.

역시 햇빛을 쬐는게 건강에 좋으니 말이야!



아…알, 알이 먹고 싶어,

그런데 최근 응냨이가 낳는 알의 수가 줄었다.


“미… 미… 미~”


2~3개 밖에 낳지 않았다.


응냨이의 알은 작다,

이런 갯수로는 하루면 먹을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미… 미… 무무무무무무무”


알을 낳지 않게 되어버렸다.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다.


무엇이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응냨이를 끄집는다.


“미?! 응냨~ 미~“


다리를 오므리고 있길래 억지로 벌린다.

그러자 알을 낳는 구멍 주위가 빨갛게 부어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단기간에 알을 너무 많이 낳으면 한동안 알을 낳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랄하지마…”


“미…?“


”지랄하지마, 지랄하지마, 지랄하지마, 알 내놔, 알 내놔, 알 내놔, 알 내놔, 내놔, 내놔, 내놔, 내 생활습관 어쩔거야, 대답해, 대답해, 대답해, 대답해!“


“미~! 미~! 무무무무무무무!“


잠깐 기다려봐…


“아직 네 몸속에 알이 하나정도는 있지 않아?“


“응냨?!”


“어이, 얌전히 있어”


난 응냨이를 집은채로 나이프를 들이댔다.


“미~! 미~! 미~!”


응냨이는 바둥바둥대거나 몸을 부풀렸다.

후자는… 위협하는거냐? 뭐 효과도 없지만.


다리와 다리 사이의 알 낳는 구멍에 나이프를 꽂아넣었다.


“미~! 미~! 응냨! 응냨!”


왠지 아픈모양이다.

그렇게 터프한 응냨이라도 이건 치명상이겠지.


하지만 그딴거 난 알 바 아냐.


“… 있다!“


딱 하나, 응냨이 몸속에 알이 있었다.

피투성이이긴 했지만 그런건 신경 안 써.


알을 깨서 날계란 상태 그대로 마신다.


“역시 존내 맛있어! 뇌가 선명해진다아아아아아!“




얼마 지나지 않아 응냨이는 죽어버렸다.

저질러버렸군, 이제 어떻게 알을 구하지?


야생개체가 있는 산속까지 가는것도 귀찮은데…


그런 것을 생각하며 일하다보니 여름휴가.


내 친구이자 응냨이 “히토리”를 키우는 나카다가 뭔가를 열심히 찾아보는 중이었다.


“뭘 그리 찾고 있냐 나카다?”


“펫 호텔, 난 다음주 출장때문에 일주일간 집에 못가니까. 그 사이에 히토리가 걱정되잖아?“


”흠, 그렇군…“


“너도 애완동물은 아니라지만 응냨이 키우잖아? 근데 학대하는건 아니지? 왠지 응냨이를 학대하는 녀석들이 좀 있긴 한데… 다른 동물하고 똑같은 범죄다? 그리고 알 너무 먹는거 아니냐? 응냨이 알을 먹고 싶다니 뭔 싸이코패스인줄…“


하아… 이 새끼는 말이 너무 많단 말이지.

빨리 좀 끊지 않을려나…


“뭐… 그래서, 전에도 말했지만 너무 먹진 말라고? 아, 이 펫 호텔 괜찮네!“


“어디… 하? 1마리 1박에 4만엔?! 너 출장 5일이잖아… 그럼 20만?! 거기에 애들도 있잖아! 애들은 반값이니… 40만?! 야, 여기 1박에 4천엔도 있다고?“


“그런 싸구려 호텔은 걱정되잖아? 전에 싸구려 펫 호텔에 응냨이를 맡겼다가 죽어버린 케이스도 있고, 소중한 가족이란말이지. 안심감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 그래!


“그럼 내가 맡아줄까?“


”네가?“


“히토리는 날 알고 있고 그쪽이 좀 더 낫잖아?“


“… 알았어, 애들은 확실히 손이 많이 가니 호텔에 맡기고 히토리는 네게 맡길게. 넌 그래도 믿을 수 있어… 라기엔 내가히토리를 만나 제대로 되기 전부터 만난 친구니까 넌“


어떻게 된거지? 그저 주위와 친하지 않은 이 녀석을 보고 안심했을지도 모른다.


뭐, 지금은 어찌되든 좋아. 이걸로 알을 먹을 수 있어.


“그러고보니 너, 요샌 지긋지긋하진 않네?”


“아, 히토리에게서 스테이크 따윈 필요 없으니까 제대로 된 식사나 하라고 들어서 말이야… 뭐, 제스쳐긴 한데“


뭔 말을 하는거야 이 새끼는…


응냨이가 비교적 지능이 있는 생물이라곤 해도 그런것까지 하는건가?


물론 자기가 원하는대로 해석한거겠지만.



난 친구로부터 히토리의 돌봄에 대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설명회를 받았다.


그것도 나카다가 한턱 쐈다. 럭키~


하지만 응냨이 알을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주의가 쏠려 제대로 듣지 못했다.


뭐, 응냨이의 적당한 사육방법은 인터넷에 나오니 문제 없다.


“미미미~!”


오,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있다.


친구로부터 수조, 식량과 돌봄에 대한 비용으로 10만엔을 받았다.


부족하면 영수증을 보관해뒀다가 돌아오면 나카다에게 청구하면 된다.


일단은 밥부터 준다.

오늘분은 나카다에게 받았다.


이거, 비싼 냉동가라아게잖아…

렌지에 돌리니 진한 마늘과 간장 향이 퍼진다.


한입 먹으니…


“맛있어…”


하나만 먹을 생각이었지만 전부 먹어버리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아직 대량으로 남아있던 소시지를 구워서 준다.


분명히 불평하겠지~


애완동물로 기르는 응냨이들은 기본적으로 거만해지진 않지만, 과도하게 오냐오냐 해주면 거만해지는 생물이라고 인터넷에 적혀있었다.


나카다는 분명히 오냐오냐 키웠을테니… 조금 불안하다.


“미미미~”


소시지가 놓인 접시를 수조에 넣어주니 이쪽에 인사, 소시지에 인사를 한뒤 두 손을 모았다.


잘먹겠다는 인사인가?


“미~ (우적우적)”


기뻐하며 먹는다.

언제나 손님인 내 앞이니 예의바르게 하는거라 생각했더니 이게 진짜라고?? 에? 진짜?


“미미미~”


이번엔 잘먹었다는 인사인가… 상당히 예의바르네.


“미… 미미미…“


조금 있으니 왠지 쭈뼛거리기 시작했다.

뭐지? 인터넷을 찾아보려 해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마침 나카다에게 전화가 왔다.


“히토리는 잘 있냐?”


“지금 저녁 밥먹은 뒤이긴 한데, 왠지 쭈뼛거리거든? 원인 알겠냐?“


“사진 찍어서 보내봐”


“오케이”


사진을 찍어 나카다에게 보냈다,

바로 호통소리가 퍼진다.


“야! 화장실 설치해두라고 했잖아!“


“하? 화장실?”


받은 도구들을 보니 화장실이라고 씰이 붙은 것이 있었다, 쭈뼛거리니까 화장실일 가능성도 생각은 했는데…


“아니, 인터넷을 보니 응냨이들은 바닥 어딘가에 멋대로 배…“


“정신 나갔냐? 그건 일반적인 응냨이들이고 히토리는 다르다고! 특별주문해준 화장실이 아니면 부끄러워서 일도 못본단말이야! 일반적인 응냨이와는 다르니까 밥까지 사주고 설명회까지 했잖아!“


큰일이군, 설명회 제대로 안 들었다고 하면 아주 죽이겠어.


“아, 그랬지, 미안미안”


“… 나도 미안해, 너무 심하게 말했어. 면목은 없다만 화장실 설치, 빨리 부탁하지“


“오케이”


화장실과 포켓티슈를 화장실쪽에 놓자, 티슈를 몇장 들고는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미~”


기쁜듯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심지어 배설물이 묻었을 티슈는 몇겹으로 싸서 묶었다.


에…? 응냨이들은 이런것도 할 수 있어?


사진을 찍고 인터넷 게시판에 설명문과 함께 업로드했다.


“저기, 응냨이들은 이런식으로 화장실을 쓰냐?“


“구라 까네, 그럴리가 없잖아 ㅋㅋㅋㅋ“


“결국엔 응냨이잖아, 낚시 확정이지”


대부분은 거짓말쟁이라고 취급했지만 한명만이 물었다.


“에? 이거 진짜 응냨이가 한건가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 @Kitahakase


“에?! 키타박사??”


“진짜잖아?!”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진것 같아 서둘러 PC를 꺼버렸다.

뭐… 우연이겠지.


“미?”


다음날부터 난 나카다에게 핸드폰 카메라가 고장나서 사진을 못보낸다고 구라를 깠다.


목적은 히토리에게 알을 낳게 하는것이다.


인터넷을 봐도 응냨이는 알을 낳으면 주인보다 알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자신의 아이를 귀여워해주는 생물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니 환경만 맞춰주면 바로 알을 낳을거다.

빠르게 전의 응냨이가 있던 수조에 놓아뒀던 풀을 설치한다.


“자, 알을 낳으렴~ 히토리?“


”미?”


풀을 지그시 본다.


안심되는 환경, 몸을 숨길 풀, 충분한 영양상태…

분명 알을 낳을 조건은 만족하고 있다. 만족은 하는데…


“미~ 미~”


“응? 왜 그래?”


“무무무무무무무무”


고개를 옆으로 젓는다.


또 시끄러워질지도 모르지만 게시판에 또 사진을 올리며 묻는다.


“우리 응냨이가 알 낳을 조건을 만족하는데도 알을 안낳는데 아는 놈 있냐?“


“겁먹지도 않고, 피부 윤기도 좋고, 풀도 있어… 모르겠네“


“그보다 이거 어제 그 응냨이 아님?”


“어제 화장실에서 일 보던 그 응냨이잖아!”


“응냨이는 조건만 만족하면 원하는대로 알 낳는 동물이지…?“


“실례합니다, 그쪽의 응냨이는 당신의 가족입니까?“ - @Kitahakase


키타박사라는건 어제 게시판의 소란을 봤을 때 응냨이 전문가인 키타박사라는거잖아?! 좋았어!


“아뇨, 맡아서 키우는 애입니다. 저도 응냨이를 키우고 싶은데 알을 낳아주지 않으려나~ 해서“


“그거, 가족에겐 이야기 하셨나요?“


말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지~


“어땠더라… 말한것 같기도 하고…”


“맡아주는 당신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알을 낳지 않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Kitahakase


“에? 그런걸 아는 응냨이가 있다고? 천재잖아!“


에? 진짜? 히토리를 지그시 보니 분명 날 보고


“무무무무무”하고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이러면 곤란한데… 난 알을 먹고 싶다고.


“4일 정도는 괜찮으려나?”




“히잉~ 히잉~”


난 히토리를 주워왔던 응냨이를 키우던 수조로 옮겼다.


먹이를 줄 때 공격하진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날 보자 사과하듯 머리를 숙였다.

난 별로 화내는게 아냐, 그저 알이 먹고 싶을 뿐이다.


그러니까 사죄해봐야 의미 없는짓이지.


물기없는 건조한 수조, 여름의 뜨거운 기온, 눈부신 햇살, 그것이 가차없이 히토리를 덮친다.


“미… 미…“


괴롭지? 스트레스 쌓이지?

자, 본능적으로 알을 의지 따위 상관없이 낳고싶잖아?


“미~ 미~”


아싸! 알이다!

히토리의 영양상태가 훌륭해서인지 10개나 낳았다!


몸에 새겨진 본능은 히토리도 거역할 수 없나 보다.


난 응냨이 알을 이용한 볶음밥으로 텐진식 볶음밥을 만들었다.


“으아아아아아~ 맛있어! 존내 맛있어!“


텐진반의 소금양념과 담백한 볶음밥,

그리고 응냨이 알의 감칠맛…


그것이 싸우지 않고 조화를 이뤄 맛의 벡터를 끌어올린다.

존내 맛있어! 이걸 앞으로 3일은 먹을 수 있어!



다음날


“미… 미…”


아무래도 밥을 안먹은 모양이다.

공복으로 버티면서 알을 낳지 않으려는듯 하다.


아마 히토리는 나카다가 돌아오는 날을 이해하고 있겠지.


하지만, 나카다가 돌아올때까지 물만으로 버텨질까?

어차피 못참고 소시지를 먹을 것이다.


마지막날


“어이! 먹어!“


“미~ 미~”


오늘은 나카다가 돌아오는 날, 오늘까지 히토리는 물만으로 버텼다.


이젠 못참아!

난 히토리를 왼손으로 끄집어 그만큼 힘을 줬다.


인간의 손에서 나름의 힘을 받는다.


괴로워진건지 입을 연다.

그리고 그 입에 소시지를 쑤셔넣는다.


“쳐먹어! 쳐먹으라고!”


“미… 미…”


억지로 소시지를 쑤셔넣었지만 먹고싶지 않아서인지 히토리는 소시지를 토해낸다.


“인간이 주는 소시지를 안먹겠다는거야!“


“응냨?!”


난 참지못하고 그만 히토리를 던져버려서 벽에 있는 힘껏 패대기쳐졌다.


“자, 입을 열어라~?“


“미~! 히잉!”


난 수세미로 히토리의 몸을 문지른다.

응냨이의 부드러운 피부를 보면 수세미는 흉기에 가깝다.


점차 피가 분홍색 피부를 더럽힌다.

하지만 난 그만두지 않는다.


무슨짓을 해서라도 오늘 안에 알을 낳게 해야 한다.


“이래도 열지 않을거냐?! 그러면!“


“미?!”


난 히토리를 집어 주방으로 간다.

그리고 또다시 나이프를 꺼낸다.


“자, 그럼 알을 꺼내가도록 하지!“


철컥,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멋대로 남의 집에 쳐들어오는 새끼는?


“어이~! 문 안 잠겨있다고~? 무방비하긴…“


윽, 나카다가 왔잖아?! ㅈ됐다!


“미… 미~ 미~!“


“오~ 히토리, 얌전히 있었어?”


나카다가 주방에 들어선다.

분위기가 얼어붙어 춥다, 한여름인데…


“… 어이”


“아, 응!”


“일단 히토리부터 넘겨“


어색하게 응냨이인 히토리를 넘긴다.


“일단 물어볼게, 히토리가 뭔가 깽판이라도 쳤냐?“


돌지 않아, 머리가 돌지 않아, 말이 나오지 않는다.


“어… 어, 그래. 기, 기타가 시끄러워서…“


“이번에 건네준 도구에는 기타가 없어, 히토리와도 말을 해둬서 네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맡아두는 기간중엔 기타를 참도록 했지“


저질렀다! 그러고 보니 기타 같은건 없었…

른손 스트레이트가 내 안면에 꽂혔다.


“네놈… 히토리에게 무슨짓을 한거야아아아아!“


올라타는 자세를 취하며 내 얼굴을 집요하게 때리는 나카다, 난 아픔에 의식을 놓아버렸다.



“일어나 쓰레기, 언제까지 쳐 잘거냐?“


”뜨거워어어어어어!“


뭐야? 눈을 뜨니 처음보는 공간,

쇠사슬로 묶여있는데다 지금 액체는 뭐야?


“끓인 기름이지, 살아있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를 깨우는데는 직빵이거든“


“너! 여긴 어디야! 그리고 내게 이런짓을 하다니 범죄라고!“


“… 여긴 내 집 지하야, 그리고 범죄? 알고 있어! 그래서 어쩌라고! 너야말로 히토리에게 뭔 짓을 한거야!“


“난… 난…”


“… 어차피 알이 먹고 싶었을 뿐이잖아?”


“어, 어째서…”


“어째서 알고 있냐고…? 너도 알잖아?

난 히토리와 그 애들을 제외한 응냨이들에겐 관심 없어!

하지만 알을 먹겠다고 한 너에게 내가 “싸이코패스”라고 했잖아? 이상하다고 생각 안해봤어?“


“… 에?”


그러고보니 그래…


“응냨이의 알이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이유… 분명 진미이긴 하지만 그 알엔… X약을 넘어서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에?”


“그것도 입수하기 힘드니까 응냨이알 중독이 되어서 산속으로 들어가 조난당하거나 곰과 조우하는 등의 이유로 사망자까지 나온다고. 그런 알을 먹겠다고 하는데 그게 싸이코패스라고 할만 하지“


그럼… 그럼 난, 더이상 제대로된 생활로 못 돌아가?


“뭐, 시설에 감금이라도 된다면 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넌 여기서 살아돌아갈 수 없어. 히토리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했으니 배로 돌려주마“


“미… 미~! 미~!“


도깨비 형상이 된 나카다에게 히토리가 울며 다가간다.


“무슨 일이야 히토리?”


“미! 미!”


“죽이지 마… 라고? 이 쓰레기 새끼를?”


“미!”


힘껏 세로로 고개를 젓는다.


“너… 이 새끼가 네게 무슨짓을 했는지 난 전혀 이해를 못하지만, 널 그렇게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고?“


“미! 미!”


난 괜찮아! 라고 말하며 힘껏 춤추는 히토리.


“미… 미…”


“그리고 내 기타연주를 들어준 친구라는거지?“


“미~! 미~!”


“이번엔 착각한게 좀 있는것 같다?”


“미!”


“…너”


“미~ 미~”


“알았다, 이 새끼를 죽여버리는건 그만두지”


“고… 고맙…”


내 공포가 친구의 눈을 보며…


“내가 아니잖아!”


나카다가 손에 쥔 목제 배트로 풀스윙, 내 어깨를 박살낸다.


“누구한테 말하는거냐 이 쓰레기!”


“고… 고맙다… 히토리…“


“미~?!”


“미안하다 히토리, 죽이진 않을거지만 이 벌레새끼에겐 제재가 필요해“


나카다는 쭉 대패를 들고 있다.


“난 분노한 대패, 조금씩 깎아버릴 대패, 그리고 내 대패“


내 배, 등, 팔의 피부를 대패로 깎아버린다.


“이건 수세미 만큼이군? 그럼…“


“수, 수세미와 대패로 균형맞추기…?”


“하? 균형? 네놈이 저질렀으니 네놈 쪽을 무겁게 하는건 당연하지? 좀 닥쳐줄래?“


목제 배트를 꽂아넣듯 입에 넣는다.

치아가 몇개나 부러졌다.


“쓰레기에 치아따윈 필요 없잖아? 이건 억지로 소시지를 쳐먹인 만큼이네, 나중에 네가 히토리에게 한짓을 말해라? 히토리에겐 자극이 너무 세서 자리를 비워주지만, 내가 거짓말했다는 것을 느끼면 죽지 않을 정도로 스페셜한 처벌을 내려줄테니 솔직하게 말하는걸 권장하지“


난 그 뒤, 다양한 처벌을 받고 나카다의 집을 떠났다.


다행히 치아 이외엔 치료만 받으면 어떻게든 될것들 투성이였다.


지금은 틀니를 끼고 있고, 도망치듯 나카다가 있는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계란요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추억이 되살아나버린다.


취미로 즐기는 미식도 이젠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An error has occurred. This application may no longer respond until reloaded. Relo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