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응냨, 학대)탄생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206996
파파고 기준으로 어색한 부분은 조금 의역이 들어갔어, 번역 처음해보는거라 퀄리티는 미안해..
그리고 학대물 싫어하면 뒤로가기 ㄱㄱ
좋은 예감이 든다.
무상한 사랑을 주는 따듯한 존재
함께 살며 의지할, 언젠가 만날 소중한 동료들
그리고, 내 영혼의 단짝이 될 기타.
먹고 싶은 것이 많아.
보고 싶은 것이 많아.
수많은 행복을 이 작은 몸에 꽉꽉 채우고 싶어.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행복해지고 싶어.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곧 나갈게!
억제할 수 없는 소망으로 몸이 움직인다.
조금만 더… 힘을..
거기다!
있는 힘을 다해 튀어오른다. 빛이 보인다. 그 빛에 내 희망이 있어.
빠직 빠지직
응냨이를 가두고 있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응냨이는 눈을 뜬다. 그 빛이 보였다. 마침내 행복하기를 바라는 빛이….
라기에는 너무 어두웠다. 차가웠다. 무정했다.
행복의 뒤에 엿보이는 공포.
폐호흡을 시작한걸까, 혼자라는 공포에 질린걸까, 골목에 자그마한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
어두운 골목에 서있는 한 마리의 어린 응냨이.
“엄마는 어디?” “동료들은? 집은? 음식은?” 여러가지 불안에 휩싸여 주위를 떠돌고 있지만, 아무리 움직여도 힘들기만 할 뿐, 불안이 풀리진 않았다.
“혼자야.”
고독을 인식한 순간, 응냨이는 고개를 숙여 조금씩 떨고는 마침내 하늘을 우러러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미이이이! 히이이이이잉!
골목에 있는 모든 것에 전하고자 했던 SOS는 그대로 밤하늘로 빨려들어가 사라졌다. 엄마도, 친구도, 적이라도, 그 울음에 답해줄 이는 없었다. 차가운 고독에 응냨이는 다시 한번 울어버린다.
윽, 히끗, 으에에에에엥!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응냨이는 무언가에 매달리듯 울부짖는다.
자신에게 상냥한 따듯함을 전해줄 누군가를 향해 울부짖는다.
분명히 여기 있을텐데
분명히 사랑해주었을텐데
같이 살아기기로 했는데…
히이이잉….
무의식에서 흘러내린 그 말이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이었는지는 응냨이도 몰랐다.
아무도 없는 진정한 고독.
그것을 깨달았을 때 이 응냨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품었던 감정은 슬픔도 분노도 당황도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우러나오는 절망이였다.
————————
….핥짝 핥짝
흙탕물의 늪에서 무심하게 갈증을 해소한다.
처음에는 너무 맛이 없어서 마시자마자 뱉어버렸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맛이다.
그 외의 대안은 없었다.
아무리 응냨이의 생장이 빠르더라도 생후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식량조달 방법을 알더라도 어린 응냨이의 몸으로 실행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살아남아서 누군가에게 치야호야받는 수 밖에 없어!
라고 다짐한 응낰이는 자기에게는 이것 말고는 선택권이 없다고 합리화하고 있었다.
그런 응냨이의 뒤에서 즐거움의 소리가 들려왔다.
“!”
적일 가능성도 생각하며 조심조심 뒤돌아본 응냨이의 눈에 비쳐 온 것은…
“응냨이도 참, 오랜만에 밖에 나온 대신에 같이 햄버그 먹자!”
“응냨! 미이~~”
인간 남자와 아마도 동족인 생물이 행복하게 지나가는 모습이였다.
그쪽은 이쪽의 존재도 눈치채지 못한 반면, 이쪽은 그쪽에 시선고정중이였다.
섬명한 분홍색의 몸. 눈길이 끌렸다.
등에 짊어진 아름다운 기타. 마음이 빼앗겼다.
무엇보다도 그 행복한 표정. 그것이였다.
일찍이 마음에 그리던 “행복”. 그 이상적 모습이 바로 거기 있었다.
저 멀리 사라질때까지. 그 이후에도 한동안 응냨이는 움직이지 못했다. 그렇게나 충격적인 만남이였다.
‘응냨응냨! 미히히’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는 세계가 눈 앞에 그려진다.
“무무무무”
곧 머리를 흔들어 망상에서 벗어나고만다. 산책길은 연약한 응냨이에게 너무나도 위험하다. 가만히 멍때릴만한 장소는 아니다.
낙관적인 상상으로 도망칠 수도 없는 응냨이는,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남기 위해 흙탕물 웅덩이로 다시고개를 숙였다. 딱히 거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 머리 한 구석에는 ‘햄버그’라는 두근거리는 말이 어른거렸다.
똑.. 또독..
눈 앞의 웅덩이에는 헛된 파동이 그러져 있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뺨을 타고 웅덩이로 떨어지는 차가운 감촉은 한참동안 그치지 않았다.
———————-
아까부터 계속 물을 마시고 있었지만, 갈증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건조해진 껍질이 다시금 촉촉해지더라도, 속이 울렁거렸다.
“미이..”
맑지 않은 수면에는 맑지 않은 응냨이가 비춰졌다.
선명함을 잃은 분홍색.
영양실조로 피지도 못한채 시들어버린 등의 꽃봉오리.
벌써부터 미간에 배어버린 주름살.
지금까지 나는 열심히 살아왔었다.
적어도 행복을 누릴 권리는 있을텐데.
응냨이의 머릿속을 휘젓는 폭풍은 그치지 않았다.
기타는 생성되지도 못하고, 흙탕물만 먹고 사니까 몸의 상태가 나날이 악화되가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한번도 “즐겁다”라고 느낀 적이 없었어!
태어나기 전 품었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냉혹하게 부정하는 현실은 약해진 응냨이를 갉아먹고 있었다.
히이잉… 히이이이잉!
심술부리듯 물을 계속 홀짝거리는 응냨이.
그래도 몸 안에서부터 올라오는, 타는 듯한 갈증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
그날 밤
풀숲에 싸인채 눈을 감는다.
힘든 생활 속에서 잠은 응냨이의 유일한 피난처고, 휴식공간이다.
이렇게 잠들기 전에는 잃어버린 무언가가 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재우는 듯한 감촉….
이런 감촉을 본능에서부터 바라던…
히끅…응냨… 흑흑
풀숲의 온기로는 응냨이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없었다.
사랑을 바랬어, 인정을 바랬어, 행복을 바랬어. 알에서부터 그리던 장미빛 미래와는 너무나도 먼 현 상황은 응냨이의 몸도, 마음도 마모시키고 있었다.
견디기 힘든 공허감에서 도망치듯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는다.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을 떠올리고.. 떠올리고…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 응냨이는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잠시후 풀숲 어딘가에서는 가냘픈 숨소리가 희미하게 흘러나온다.
달빛에 비친 자그마한 분홍의 몸에서 한줄기 물방울이 애처롭게 빛나고 있었다.
———————
“미이이이이! 응냐아아아앜!!”
인파로 가득찬 대로에 필사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작은 생물. 스쳐지나가는 한 사람 한사람에게 들려오는 울음소리에는 살려달라는 필사적인 마음이 담겨있었다.
생후 2주 남짓, 연약하고 굶주리는 어린 응냨이의 최후의 수단. 그것은 그때 본 동족처럼 키워지는 것이였
지만, 응냨이의 비통한 호소는 주위의 소음에 파묻혀 지워져버린다. 단 한 사람에게도 닿지 못한다.
여기서 물러날 수 없는 응냨이는 행인들을 뒤따라다니거나 앞을 가로막아 미미하며 이야기만이라도 듣게 하려하지만..
미이잇! 응냐앜!
앞에 나타난 작은 덩어리를 보지도 못한 보행자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것을 걷어차며 자신들의 목적지로 향한다.
힉.. 히끅…
비틀거리는 몸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해도 응냨이를 보지도 못한 행인에게 걷어차인다.
미…. 미….
걷어차이고 짓밟인채 간신히 보도에 다다랐을 때쯤, 응냨이는 드디어 사람들에게 존재를 인식받았다.
일어서지도 못하고 벽에 몸을 기댄 채 상처투성이의 응냨이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생각과 행동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응냐아…
눈 앞이 흐려진다. 뺨이 젖어간다.
터져나오는 감정을 참지 못한채 응냨이는 몸을 떨었다.
분했다. 슬펐다. 외로웠다.
그 아이처럼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계획이였을 뿐인데.
나도 그 아이처럼 되고 싶었을 뿐인데.
닿을 수 없는 행복을 보며 여기서 썩어가는 걸까.
이상적인 미래에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누구에게도 인지되지 않고 죽어가는 것일까…
미이이… 히이이잉…
아직까지도 먹은건 흙탕물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도 기타를 만져보지도 못했다.
아직까지도 단 한번도 이름을 불려본 적이 없었다.
마음을 갉아먹는 후회와 절망은 “무가치한 일생”이라는 무자비한 칭호를 가슴에 새겨간다.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발버둥쳐왔지만, 그저 헛된 저항이었다.
앞으로 받을 고통을 헤아릴수나 있을까…
응냨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냉기에 몸을 맡기고 싶어졌다.
더듬이가 힘없이 처지고 발끝에서부터 냉기가 서서히 올라온다. 온몸에 닥치는 피로와 온몸을 뒤덮는 한기에 응냨이는 졸음을 느끼며 눈꺼풀을 감기 직전이다.
“——————.”
“응냨?”
흐릿한 눈 앞에 이 쪽으로 다가오는 인간이 보였다.
확실히 응냨이를 보며, 응냨이에게 뭔가 말을 해주고 있었다.
회광반조로 구세주에게 손을 뻗치는 응냨이.
속으로는 더 이상은 가망이 없다고 이해했었다. 그럼에도 구원에 매달리는 응냨이는, 최후의 순간에 존재의의를, 태어난 의미를 갖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을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
응냨이에게는 그것만으로도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의 그림자.
그 눈부신 역광조차도 지금은 고귀한 후광처럼 느껴진다.
“미이…. 미이이이!”
“———-칫.”
“엣?”
매달린 구원이였던것.
후광 같은 역광에 싸인채 나타난 구세주였던것.
그것들은 덧없게도 마음을 찢는 혀 차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졌다.
“히잉..“
”으으… 약을 아무리 뿌려도 이 쓰레기들은 계속 튀어나오네… 꼴도 보기 싫어.“
”응.. 으냨! 으…“
응냨이의 최후의 힘을 다한 호소조차 눈 앞의 인간에게 닿지 않았다. 생물이라고차 취급되지 않으니까, 쓰레기나다름없는 무가치한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미이.. 으….. 히기이…”
응냨이가 다시 돌아온 절망을 느끼는 순간, 참아왔던 죽음은 갑갑하고 냉혹하게 몸에 달라붙었다. 이번에는 도망칠 수 없을 것 같다.
주마등처럼 그동안의 추억이 눈 앞에 맴돈다.
“미..힉…..히이….”
외로움과, 슬픔과, 괴로움으로 가득찬 응냨이의 일생에는 아무런 즐거움도 없었다.
무가치한 일생이었다.
나….ㄴㅡㄴ… 으… ㅇㄴ…ㅑㅋ…ㅇ..ㅣ…..
몸이 차가워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어둠에 천천히 잠겨간다.
—————-
”어, 뭐야. 벌써 죽었네. 불쌍해보이니까 한방에 보내주려 했는데… 뭐, 사람 사는 곳까지 와서 행패부리는 놈들보다는 몇배는 나은 죽음인가… 이렇게 마음대로 죽어버리면 더러워서 민폐지만…”
분홍색 덩어리를 막대기로 들어 자루에 넣는다. 그 덩어리는 너무나도 가벼웠다. 생전에 채워넣었을 행복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유난히 작고, 꽃봉오리 같은 것도 아직 붙어있네, 새끼응낰이중에서도 태어난지 얼마 안된 녀석인가? 각박하기도해라, 응냨이라는 생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