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번역)사이토 케이이치로 감독 코멘터리 7~10화

샤샤샤
2023-07-13 21:13:29
조회 810
추천 36


7화


길거리 라이브와 STARRY 라이브 편 사이에 끼어있는 7화는 현장이 숨 고르기를 할 수 있게 작화 부담을 줄인 브리지 에피소드로 구성을 고려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시노하라 케이스케 씨한테는 처음부터 실내극으로 끝낼 수 있게 해달라고 리퀘스트를 했고, 거기에 제대로 부응해 주었기 때문에 내 만족도는 높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상정했던 것 이상으로 호러 테이스트가 됐죠.(웃음)


오프닝 전 아방이 살짝 독특한 분위기인데, 어떻게 만들면 재밌어질지 신중하게 고민했구나 싶습니다.


히토리가 체육제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장면은 4화를 연출한 카리야 노부히데 군과 '어떻게 하면 트라우마를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까?하고 논의를 거듭,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낸 끝에 심야의 텐션도 맞물려서 조에트로프(zoetrope)가 됐습니다. 조에트로프 제작은 카리야 군이 총괄했습니다. 카리야 군한테 조형 애니메이션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고, 완전 아류로 만들어줬습니다.


처음에는 반 친구들의 이미지가 히토리를 몰아붙이는 그림을 상정했는데, 그렇게 그리면 반 친구들이 악당처럼 보일 것 같았어요. 히토리 이외의 인물을 하니와로 표현하는 것으로 불쾌한 기색 없이 저세상 텐션의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캐릭터와 다른 이질적인 존재인 하니와가 최선을 다해서 달리거나, 히토리가 정가운데에서 빙글빙글 도는 게 귀여워서 사랑스러운 장면이 됐습니다. 무리한 부탁을 해서 만들게 했지만, TV시리즈에서는 본 적이 없는 표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히토리 방에 미러볼 조명이 도는 화면의 처리나, 롱테이크 컷도 꽤 많이 있어서 세세한 조정에 신경을 써서 만들었습니다. 현장의 부담이 적은 화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볼륨이 됐습니다.(웃음)


8화


만드는 사이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고, 시청자 반응을 통해 깨달은 점이 라이브의 취급. 라이브를 하이라이트로 이야기 피크에 배치하는 게 아니라, A파트에서 끝내는 쿨함이 봇치 더 록!의 장점이겠죠. 처음 원작을 읽었을 때 8화의 라스트에 있는 니지카와 히토리의 대화에 굉장한 드라마를 느꼈고, 애니는 여기서 끝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코미디보다 드라마가 더 특기라서 돌직구로 던지면 되는 걸까 하고 망설임 없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히토리한테 있어서 라이브는 일종의 현실에서 동떨어진 세계라고 할까요? 현실의 연장선(地続き)이긴 하지만 도달하고 싶은 장소는 아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보다도 라이브를 통해서 생겨난 멤버나 팬과의 관계성 같은 부분에 이 작품의 이모셔널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B파트 이자카야에서 뒷풀이는 그림 콘티를 그릴 때부터 상당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원작에서도 얼굴이 길다래지는 히토리를 비롯해 개그가 무척 재밌는 장면이었고, 이 무렵쯤 되면 내 안에서 캐릭터가 상당히 확실하게 자리 잡혔고, 애니메이션의 템포나 개그 표현의 수위 조절도 거의 확립되었기 때문에 막힘 없이 콘티를 짤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장면은 작화면에서 난이도가 높은데요, 역시 최대 효과를 발휘하고 싶었기 때문에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와타베 사쿠라 씨나 코무로 유이치로 씨, 케로리라 군도 잔뜩 원화를 그려주어서 실현할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참고로 화풍이 전혀 다른 아저씨 두 사람의 원화를 그려준 것은 하마구치 아키라 씨였습니다. 4화의 퀸 오브 웨이도 그렇고 이런 '역작화붕괴'를 그리게 시키면 하마구치 씨를 따라올 사람이 없네요.(웃음) 이 화는 엔딩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 상태로 제작을 진행했는데, 딱 여기부터 니지카 보컬로 바뀌는 구성이 잘 맞아 떨어져서, 곡을 듣고 더욱 더 '이겼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9


시리즈 중에서 9화는 가장 안심하고서 만들었습니다. 내가 전하고 싶었던 분위기를 히라미네 요시히로 씨가 제대로 캐치해 주셔서, 그림 콘티도 이미지대로였습니다. 나는 친구랑 어디 놀러 갈 때도 '아침 0시 집합'이란 소릴 들어도 저녁이 되고 나서야 어물쩍 합류하곤 하거든요.(웃음) 근데 그걸로 우정이 깨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각자의 시간축에서 살고 있는 것 뿐이죠.


그런 거리감을 결속밴드 네 명으로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여행 텐션이 아니더라도 그녀들은 이미 한발 내딛은 성숙한 관계성이라는 사실을 시나리오 미팅 때 얘기했던 거 같아요. 히라미네 씨의 장점은 부감독 야마모토 씨의 연출과도 통하는 오프비트한 분위기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영상으로 완성시켜 주셨습니다.



한편으로 8화까지의 드라마틱한 전개에서 단숨에 느슨한 내용이 되지만, 여기서부터 문화제를 대비해서 키타 쨩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의도를 귀가하는 전차에서 적확하게 표현해 주셔서, 완성도 높은 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히토리의 여동생 후타리가 그림일기를 그리고 '다 그렸다!'고 말하는 장면이 귀여워서 마음에 듭니다. 그림일기 일러스트는 1화 서두의 작화도 담당한 사토 토시유키 씨. 7화의 조에트로프 가운데 있던 봇치 인형을 만든 것도 사토 씨고, 4화에서 SNS에 반응하고 버그가 난 히토리 컷도 그려주셨습니다.


이따금 얼굴이 붕괴하는 히토리인데요 단순히 재미만 있으면 OK는 아니었다고 하네요. 케로리라 군의 판단기준으로 공통된 점은 그린 사람이 히토리를 귀엽다고 생각하고 그렸는가 여부. 어디까지나 미소녀라는 사실을 케로리라 군 본인이 강하게 염두에 둔 상태에서 '이건 귀엽다' '이건 좀 아니다'하고 판단을 해주었습니다. 제대로 귀엽게 그려만 준다면 전폭적인 신뢰를 하고 맡기는 모양입니다.


10


최종화를 향한 드라마 전개에 더해서 SICK HACK의 라이브도 있어서 풍성한 에피소드입니다. 키타 마음 속에 숨겨진 히토리를 향한 리스펙트를 표현하는 게 어려워서 각본의 요시다 씨와 시나리오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사보다 모놀로그로 하는 심정표현이 많았는데, 앞으로의 키타 심정을 그리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원작의 구성을 대담하게 바꿔가면서 조정했습니다.



SICK HACK의 라이브는 원래는 현재의 완성 영상 같은 이미지 묘사가 아닌 방향성도 생각했습니다. 다만 선보이는 방식을 더 궁리하는 편이 SICK HACK의 음악의 질감이 잘 전해지지 않겠냐고 우메하라 프로듀서가 제안을 해서 현재의 방향성이 됐습니다. 현장 관점의 얘기지만 그림 콘티와 연출을 담당한 카와카미 유스케 씨는 라이브 디렉터도 겸임하셨는데, 본작의 라이브 감수를 하면서 2화 분량의 그림 콘티와 연출을 담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작업량입니다.


또한 10화와 11화는 인원의 재분배를 가장 하기 힘든 상황에서 만드는 빡센 화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라이브 신을 만든다는 상황이었습니다. SICK HACK은 모션 캡처도 찍지 않았고, 여기서 방향전환을 하지 않으면 작품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우메하라 씨의 판단이었을 겁니다. 한계치를 오판해서 붕괴하는 현장은 결코 적지 않으니까요. 여기서 결단을 내려주신 것은 우메하라 씨의 수완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내가 다른 방향성으로 아이디어를 냈는데, 결과적으로 음악성의 차이가 눈에 보여서 명확해졌기 때문에 잘 된 일입니다. 카와카미 씨 앞에 쌓여가는 업무량을 보고 조마조마했는데 본인의 인내심과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10화라는 TV시리즈의 최대 고비를 무너지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내가 다른 방향성으로 아이디어를 냈는데, 결과적으로 음악성의 차이가 눈에 보여서 명확해졌기 때문에 잘 된 일입니다. 카와카미 씨 앞에 쌓여가는 업무량을 보고 조마조마했는데 본인의 인내심과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10화라는 TV시리즈의 최대 고비를 무너지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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