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치 더 록! 스탭 인터뷰6 프롭 디자인x2D워크스

샤샤샤
2023-07-18 21:06:30
조회 1025
추천 30



Q.우선 프롭 디자인과 2D워크스가 하는 일에 대해서 가르쳐주시겠어요?


나가키 아유미


프롭 디자인은 캐릭터가 사용하는 손수건이나 도시락, 악기나 음향기재 같은 소품을 디자인하는 직함입니다. 봇치에서는 한가지 더 과자 패키지나 스마트폰 화면, 학교 게시물 등 하리코미(손으로 그리는 게 어려운 복잡한 도안이나 글자를 2DCG로 만들어 해당 부분에 붙이는 작업)용 텍스처 소재를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내 일은 크게 나누면 이 두가지였는데 비중면에서는 소재를 만드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우메키 아오이


현대를 무대로 삼은 이야기니까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페트병 음료수도 전부 설정을 해야 하는 건 고된 작업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요소요소에서 거드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2D워크스 업무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연출가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서포트를 하는 역할입니다.


특수한 컷을 만들 때 각 부서의 스탭한테 통상적인 것과 다른 제작 방식을 전달하려고 돌아다니는 것은 번거롭습니다. 그럴 경우 내가 아이디어 제안부터 2D소재 제작, 촬영까지의 공정을 일관되게 담당해서 시간을 단축합니다.


Q.우에키 씨가 담당한 컷의 예를 들자면요?


우메키 아오이


이미지컷이나 모션 그래픽이 많죠. 예를 들어 6화에서 키쿠리가 말하는 '장래의 불안과 행복 스파이럴' 컷은 원화부터 임시 촬영까지 담당했습니다. 움직임이나 개그의 템포를 고민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또 10화에서 히토리가 스마트폰으로 문화제 밴드의 영상을 보고 대미지를 입는 컷은 글자 이펙트와 임시 촬영을 맡았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글자가 튀어나오고, 그걸 격투게임의 콤보 이펙트처럼 만들려고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연출가 분한테 구체적인 비전이 있을 경우는 그 의향에 따라서 만들고 '좋은 느낌으로 부탁해'라는 말을 들으면 스스로 고민하면서 답을 찾아갑니다.


Q.사이토 감독님이나 각 화 연출가와 어떤 미팅을 하셨나요?


나가키 아유미


어느 컷에 어떤 소재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하는 흐름이 기본이었습니다. 페트병이 나오면 어떤 종류의 음료수인지를 묻고, 거기에 맞는 라벨을 의논하거나 스마트폰의 SNS화면이 나올 경우에는 '얘는 성격면에서 이모티콘을 쓰겠지'라는 얘기를 하면서 내용에 맞춰 갔습니다.





우메키 아오이


학교 게시물만 하더라도 원래는 각각 다른 사람이 만들었을 것을 전부 나가키 씨가 디자인했죠. 저도 하리코미 소재를 만든 적은 있지만 모션 그래픽스나 이미지컷 같은 컷을 통째로 맡을 때가 많아서 각 화 연출과 하는 미팅이 많았어요. 감독과 미팅을 했던 건 2화에 나온 티켓 노르마 설명을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같은 그래픽으로 만들고 싶다는 주문을 받았을 때입니다.





설명조 장면도 지루한 시간이 되지 않도록 화면이 단조롭지 않고 다른 그림으로 하고 싶다고, 시청자가 즐길 수 있을지 여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Q.일상 파트에서 인상적이었던 프롭 작업이 있나요?


나가키 아유미


히토리가 먹는 도시락을 유소년기와 고등학생 시절에 공통된 반찬을 넣어 달라는 발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트 모향 계란말이를 똑같이 넣어서 엄마의 애정이 느껴지는 도시락으로 만들었습니다. 공통된 반찬 말고는 딱히 리퀘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고등학생 시절 도시락에 좀 더 야채를 많이 담아서 건강한 메뉴로 만들어 봤습니다.





우메키 아오이


엄마의 애정이 느껴지는 도시락이었습니다. 히토리의 엄마하니까 문화제 라이브에서 들고 있는 부채 디자인은 나가키 씨 아이디어인가요?





나가키 아유미


부채는 감독님이 '유치원생이 종이를 잘라 붙여 만든 것은 느낌의 지미헨으로'라고 주문하셨고 문장도 같이 생각했습니다. 프롭 디자인을 맡은 건 봇치가 처음이라서 몇 컷만 등장하는 도시락까지 설정을 만드는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근데 애니메이터 입장에서는 설정이 있으면 원화를 그릴 때 고민이 줄어드니까 편리하죠.


Q.우메키 씨는 인상적인 작업이 있었나요?


우메키 아오이


3화에서 칭찬을 받은 히토리 몸에서 '칭찬해줘'라는 글자가 잔뜩 튀어나오는 대목이나, 7화에서 히토리가 디자인한 촌스러운 T셔츠는 내가 만들었습니다. 촌스러운 디자인과 그 후에 이어지는 일련의 로고죠. 그런 문자는 쓸 수 있는 폰트도 사용했지만 직접 만든 것도 많아요. 로고는 듀얼 같은 중2병 느낌이 나는 단어를 이것저것 조사해서 그림을 그리는 감각으로 폰트를 만들었습니다.





Q.우메키 씨는 오프닝 애니메이션 원화도 담당하셨죠?


우메키 아오이


네. 키쿠리가 고등어캔 위에 서있는 1초도 되지 않는 컷인데, 배경이 슬라이드하고, 무늬가 회전하는 모션 작업이 얽혀있어서 원화부터 임시 촬영까지 통으로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원화는 아니지만 츠지노코 봇치 뒤에서 후타리랑 지미헨이 달리는 컷에서 배경을 그렸습니다. 오프닝에서 후타리를 포커스한 컷이기 때문에 후타리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배경이 좋겠다고 사이토 감독이 말씀하셔서 살짝 낙서풍으로 그렸습니다.





9화 전반부에 히토리가 들고 있는 솔도파에 '봇치의 여름방학'이라고 써있는데, 그건 발주 사항이었나요?


나가키 아유미


레이아웃에 그렇게 적혀 있어서 그걸 활용했습니다.


우메키 아오이


그리고 2화 서두에 히토리 스마트폰에 니지카가 문자를 보내는 컷이 있는데, 거기에 실사 고양이 스탬프가 등장하죠.


나가키 아유미


'포르테 쨩입니다'하고 자료를 갑자기 보내왔어요. 그거 누구네 고양이인가요?


우메하라 쇼타


부감독인 야마모토 유스케 군 고양이죠.


나가키 아유미


누구 고양이인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사용했는데 지금 정답을 알았습니다.(웃음)


우메키 아오이


실은 우리집 고양이도 히토리가 스트리밍을 하는 화면 구석에 등장시켰습니다.(웃음)


Q.봇치 더 록!에서의 작업은 어떤 경험이 되었나요?


우메키 아오이


최근에는 디렉션을 하는 입장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처럼 각 화 연출가의 아이디어를 들어가면서 만드는 작업 기회는 무척 귀중했습니다. 업무면에서는 원화부터 촬영까지 소화했는데,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만큼 다 꿰고 있는 건 아니라서 이번에는 조사하고 공부할 기회를 얻은 것 만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디테일을 보려고 하면 한 번 보는 것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반복해서 보면서 즐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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