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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 학대] 회색 주마등 (상)
ㅇㅇ(1.235)
2023-07-19 22:43:29
조회 1209
추천 57
응냨 학대 요소 있으니 싫어하면 뒤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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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응냨 학대 많이 안 보이길래 직접 번역해봤어
만약 규정 바뀐 것 땜에 응냨 학대 금지된거면 겸허히 차단먹을게
*
*
*
‘행복은 알게되면 너무나도 약한 것
약점이 생기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
겨우 손에 넣은 행복에 눈이 멀어 죽어온 동료들을 셀 수 없이 봤다.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되지 않을 것인데…’
다리 사이에 끼여있는 2개의 작은 알.
물론 응냨이는 이것을 가지고 다닌 기억이 없고, 그렇다고 누가 알을 정중하게 다리 사이에 놓았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생각나는 것은…’
기억의 저편에 떠오르는 것은 어제 본 광경의 단편, 응냨이 모녀가 사이좋게 기타를 치고 있는 장면이었다.
”응냨이가 행복에 대한 강한 갈망을 품었을 때, 드물게 아이를 가질 수 있단다.“
먼 옛날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그런 가르침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아이를 갖는 것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엉뚱한 이야기를 믿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 행복한 광경 하나로? 게다가 2개나?
살포시 윤기나는 달걀을 꾹 눌러본다.
달각달각
두번 흔들린다. 비록 심증뿐이지만, 응냨이에게는 이 움직임이 기뻐 안기는 아기처럼 보였다.
‘아니… 그냥 우연일 수도 있고…’
혹시 몰라 이번에는 기타 줄을 한번 쳐보았다. 정말 안에 생명체가 있다면 이 소리에도 반응 할텐데…
달각달각달각
조금 전보다 확실히 강한 움직임으로 세번 흔들렸다.
마치 ‘나는 여기 있어요!”라며 외치듯, 넓은 세상 속에서 작은 생명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응냨이의 머릿속에서 알을 버리는 선택지는 이미 사라져있었다.
’일단 누군가가 두고 간걸수도 있고… 당분간은 이대로 두자…‘
응냨이는 그렇게 말하며 알을 쓰다듬는 자신의 얼굴이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
’… 아무도 안오네. 그럼 이 알은 역시 나의…‘
아침의 해가 황혼의 빛을 띄는 시간, 이 시간이 되도록 계란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은신처 구석에 덩그러니 놓인 두 개의 흰 알.
뚫어지게 보고있으면 어디선가 사랑스러움이 솟아나는 신비로운 알.
‘행복인가.. 후훗‘
골목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응냨이는 이제서야 오랫동안 잊고 있던 행복과 재회할 수 있었다.
*
응냨이는 알을 끌어안는다.
간신히 움켜쥐게 된 행복을 두번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두 손으로 끌어안는다.
그 모습은 틀림없이 아이를 지키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미~ 미~”
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격렬하게 불어오는 비바람에 은신처가 날아가도 온몸으로 달걀을 감싸서 지켰다.
불청객에게 운 나쁘게 들켜버렸을 때는, 반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보물인 기타와 자기의 아이덴티티인 머리 장식을 바쳐 그 자리를 넘길 수 있었다.
모든 것은 보물들과의 만남을 위해, 이 아이들의 앞날을 지켜보기 위해.
응냨이는 행복에 눈이 멀었다.
그 마음에 한때 자리 잡았던 신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
*
그리고 마침내…
콰직.. 파지직!
콰각!
“먀! 먀!!! 응미!!!”
“먀!!”
눈 앞에 갑자기 3000 캐럿의 다이아몬드라도 있는 것 마냥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태어난 2마리의 아기 응냨이. 부들부들 울고 있는 그 눈은 확실히 응냨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반응을 기대하는 듯 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등골을 떨게 하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진다. 이렇게 되면 이쪽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단 하나.
전력으로 애정을 전해주는 것! 태어나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해주는 것!
“미이이이~”
‘만나고 싶었어! 드디어 만났네.. 너무 사랑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먀ㅑㅑ 먀먀! 먀먀~“
”뮤먀! 뮤먀!“
눈 앞의 큰 동족이 지금까지 자신들을 부드럽게 감싸주던 은인임을 알게 된 순간, 두 마리의 아기응냨이는 엄마에게 안겨든다. ”먀먀! 먀먀!“하며 행복을 표하면서 필사적으로 몸에 뺨을 부비부비하며 애정을 확인하려 했다.
‘괜찮아, 이제 괜찮아. 무서울 것 하나도 없어… 내가 너희들의 엄마고, 너희는 내 소중한 딸들이야! 앞으로도 쭈우욱 함께하는거야!’
갓 태어난 아기응냨이는 오랫동안 껍데기 속에 갇힌 반동으로 승인욕구에 굶주려 있었다. 그 결과 쌓일대로 쌓인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로 인식한 존재에게 다가가 애정을 다지려는 습성이 있다. 누구의 애정도 받지 못한채 그대로 자라났다면 갈 곳 없는 승인욕구가 폭주하여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므로 비탐한 말로를 걷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두 마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한 마리의 엄마응냨이와 두 마리의 응냨이 자매. 눈앞의 미래가 희망으로 가득차다는 것을 의심하는 응냨이는 이 자리에 단 한 마리도 없었다.
*
“먀먀! 먀먀!”
아기응냨이들은 무사히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어서 기쁜 듯이 몸을 비비고 있다.
‘다행이야… 이 아이들은 분명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야…’
응냨이가 한시름 놓고 가슴을 쓸어내린 그때, 아기 응냨이들의 기쁜 표정에 흐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참고 배를 쓰다듬기를 계속하다가, 마침내 부드러운 배를 양쪽 팔로 누르며 웅크렸다.
“꼬르륵“
그 가여운 모습과 들려온는 가냘픈 소리에 응냨이는 금세 상황을 이해했다.
‘아 배고프구나!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가져올게!’
아기응냨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은신처의 식량 창고에서 모아둔 질 좋은 식량을 뒤지기 시작한다.
‘사탕이랑 사과심이랑 파! 아껴두길 잘했어… 이제 이걸로..‘
식구가 늘었을때 식량에서 부딪힐 첫 난관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속으로 안도하는 엄마응냨이. 그 시선은 식량창고에 쏠려 있었다. 뒤에서 귀여운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
“먀아아아아아아!!!!!!”
않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행복한 마음을 찢어버리는 참담한 비명이 들려왔다.
“미잇?”
당황하며 뒤돌아본 시선 끝에는 검은 핀셋에 잡힌 두 아기 응냨이들이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있었다.
“히잉…“
”먀먀!!!”
온몸이 얼어붙을 정도의 한기로 온몸이 덜덜 떨린다. 심장을 손톱 세운 손으로 잡은 듯한 감각에 시달린다.
“미이…미이…”
이제는 온몸에서 땀이 뿜어져나온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며 온신경이 위험하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저 녀석은…. 저 녀석은…..’
눈에 응냨이의 보물을 잡은 채 추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적이 보였다.
‘나의 소중한 아이들을!!!!!!!!’
눈물을 흘리며 불청객을 향해 돌격하는 응냨이의 모습은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돌려——’
*
어라?
왜지?
몸이 안 움직여… 것보다…
왜 ㅈㅣㄱㅡㅁ까지의 일들이…
아직 그… 아이들이 알 속에 있었..을 때
그 때의 일들이… 이렇게나… 선명ㅎㅏㄱㅔ..
ㄱㅣㄷㅏㄹㅕ…
ㅈㅣㄱㅡㅁ…ㄱㅏ…
*
”먀먀아아아아아아아아!!!!!!!“
*
*
*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살풍경한 작은 방.
그 중심의 책상에는 눈물을 흘리며 떨고 있는 두 마리의 응냨이들이 있었다.
그들을 마주보는 의자에 한 남자가 걸터 앉는다. 책상 위에 손을 올리며 겁에 질린 아기응냨이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안녕.“
”미..미..“
”히이이잉…“
서로 마주보며 울기 시작하는 응냨이들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남자는 어디선가 검은 채찍을 꺼내 책상 가장자리에 내리쳤다.
휘릭!
검은 무언가가 책상을 스쳐지나가자 가벼운 소리가 주위를 울린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며, 허약하기 짝이 없는 응냨이에게는…
”히이이이이익!!!!“
공기가 순간적으로 찢어져 눈앞에서 천둥이 쳤나 착각할 정도의 굉음과 충격파로 변모한다.
거역하면 찢어지는 것은 자신들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응냨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간단하게 설명할게. 너희 둘은 앞으로 내 집에서 노예로 살게 될거야.“
”미..뮤먀?“
”먀먀?“
“그건 아까 죽었어. 더이상은 쓸모가 없어. 그래서 너희 둘에게 말하는거야.”
불합리한 통보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한 무성한 사랑을 준 엄마에 대한 망상이 박살난 응냨이들.
하지만 또 하나의 불합리한 통보가 시작되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너희들은 집안 청소, 안뜰의 잡초 제거, 설거지, 잡일 전반.
자는건 새벽 3시부터야. 눈에 안띄게 방구석에서만 잠잘 수 있고, 침구는 청소에 사용한 걸레를 써. 화장실은 스스로 책임지고 처리해.
기타가 무사히 생성되더라도 그것을 연주하는 것은 금지야. 기타 연주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것도 금지.
식사는 1일 2회, 타이밍은 내키는대로. 물론 콜라나 햄버그 같은 너희에게 과분한 것들은 기대도 하지마.”
“먀..”
얼굴에 물줄기가 흐른다. 그걸 눈치챌 수도 없을 정도로 꿈과 희망을 산산조각내는 충격이 두 마리의 마음을 흔들었다.
비록 어리지만, 인간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몇 안되는 응냨이들의 장점이 자신들의 멘탈에게 칼을 돌린다.
다시는 동료들과 함께 치야호야받을 수 없다.
다시는 이 넓은 세상을 누비며 자유롭게 살 수 없다.
다시는 아무런 즐거움도 느낄 수 없다.
다시는… 엄마…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캄캄한 절망. 그것은 마치 응냨이들의 미래와도 같았다.
*
“나는 재택근무니까 매일 집에 있을거야. 언제 어디서든 너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본다는 소리야.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항하거나 도망치려고 한다면…”
휘릭!
남자는 다시 채찍으로 책상을 두들겼다.
이번에는 두 응냨이의 비명이 들리지 않았다.
책상 위에는 단지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노예가 두 개 있었을 뿐이다.
꿈도 희망도 빛나는 미래도… 일상의 약간의 재미도…
모든 것이 불합리한 악의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싫어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응냨이들은 더이상 흐르는 눈물을 닦을 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