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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 학대)미숙아를 낳은 어미응냨이의 최후
https://twitter.com/BBAZ12345/status/1699402200966152515?s=20
"응미이~ 응미야미얏♪"
풀숲에서 신나게 기타를 치는 응냨이.
기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기쁜지, 눈가에 눈물이 o>
생태계의 간식급이라고도 놀림받을 수준의 약소생물들이 이런 눈에 띄는 행위를 하는 것은 얼핏 이해할 수 없지만, 이것도 응냨이에게는 생리적으로 필요한 행동.
정기적으로 기타를 쳐서 승인욕구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때로는 그게 자해행위로 치닫기도 한다.
이 응냨이는 연주 장소로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풀숲 그늘을 선택하고 있어 오히려 비교적 영리한 개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정을 고려해 줄 정도로 야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삐기 이 이잇! !!?? ?!?"
갑자기 등쪽에서 찾아온 격통에 응냨이는 몸을 뒤로 젖힌다.
기타소리를 들은 귀뚜라미에게 뒤에서 물렸던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기타를 놓쳐 낙하한 기타가 삐거걱 불쾌한 소리를 낸다.
"응밋!! 미이이잇!"
응냨이는 두 팔을 팔딱거리며 몸부림치지만 귀뚜라미는 신경쓰지도 않는다.
어쨌든 기타를 치기 위해서만 발달한 기관이므로, 너무 짧아서 등에 닿지 않는 것이다.
원래 무력하고 움직임도 굼뜬 응냨이지만 이처럼 배후 공격에는 완전히 무력하다.
밉살스럽게 울부짖기만 하는 사냥감의 비명소리를 듣고, 귀뚜라미들이 자꾸 모여든다.
"밁꾸웩X끼우렉긱★끼게겍!!!!!!"
이윽고 귀뚜라미 한 마리가 더듬이를 물어뜯는다.
응냨이는 눈을 강하게 찡그리며 몸을 한계까지 길게 늘여서 멱따는 소리를 낸다.
이곳을 훼손당하면 더 이상 저항할 수도 없고 너무나 아파 그저 몸을 움츠리는 것 밖에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견딜 수 없어 옆으로 나뒹굴고, 살충제에 맞은 바퀴벌레처럼 짧은 손발을 바둥거리는 응냨이.
이런 무방비한 먹잇감을 호재로 본 귀뚜라미들은 머리에, 손발에, 총배설강에 차례차례 덤벼들었다.
"삐미 이 이 이 이 이 이 !!!"
이렇게 되어 버리면 누구도 손쓸 도리가 없다.
응냨이의 몸은 무수한 귀뚜라미에 파묻혀 그저 귀뚜라미들에게 몸을 맡겨 포식되어간다.
"밁 삐빗! !"
손발을 물어뜯긴다.
근육이 주욱주욱 찢어지고, 체액이 흝뿌려진다.
이걸로 더 이상 좋아하는 기타는 칠 수 없어.
날씨가 좋아 어슬렁어슬렁 산책할 수도 없어.
"삐밋 쀼이 히잇 응기깃"
배를 물어뜯긴다.
장액이 줄줄세며 찢어진 배를 통해 귀뚜라미가 몸속으로 파고든다.
몸 안팎에서 내장을 직접 탐닉당하며 흠칫 경련한다.
"삐갹삐밋!"
시신경을 물어뜯긴다.
날카로운 통증과 동시에 한순간에 어두워지는 시야.
이제 아무것도 안 보여. 느껴지는 것은 온몸을 파고드는 절망과 공포와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아픔, 아픔, 아 픔 .......
"음미이이잇…… ! !”
어느덧, 눈이 있었던 곳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동경하던 메이저 데뷔를 달성하는 것도, 배부르게 가라아게를 먹을 수도, 그저 조심스럽게 목숨을 부지할 수도 없었다.
천적에 겁먹고 먹을 걸 굶주리고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에 노출되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려고 기타를 쳤다. 그 결과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왜 응냨이라는 것만으로 이런 봉변을 당해야 하는 걸까?
약소종족임에도 이런 삶의 부조리에 대한 억울함, 슬픔, 분노, 무력감이 혼연일체가 돼 복받쳐 감정이 엉망진창이된다.
"밄……! 히이 이응…...!"
무엇 하나 승인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자신의 생애를 돌이켜보며 응냨이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잡는다.
몸 곳곳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아프지만, 강인한 생명유지 능력 때문에 그렇게 쉽게 죽을 수도 없다.
의식을 잃지도 못한채 응냨이는 12시간 동안 온몸을 휘젓고 다니는 고통에 시달린 끝에 겨우 숨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을까.
풀숲 한쪽에 연분홍색 타원형의 작은 덩어리가 놓여 있었다.
그렇다, 그 귀뚜라미에게 습격당해 죽은 응냨이 알이다. 부화 때가 가까운지 간간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그날, 응냨이는 온몸을 집어삼키는 절망 속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알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라고 해도 그것은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생명의 위기를 감지한 뇌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채 체내에 배란 명령을 내린 것이다.
자손을 남기고 자신이 살아있는 증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생물로서의 근원적인 승인욕구.
모든 존재가치를 부정당한 응냨이에게 있어서 그것은 무의식 차원에서 최후의 수단이였던 것이다.
무엇보다 몸의 대부분을 잃어가고 있던 응냨이에게 산란 수단은 없었지만, 알은 귀뚜라미가 난소를 뜯어먹기위해 찢었을 때 우연히 몸 밖으로 굴러 떨어진 것 같다.
짜작 소리가 나며 껍질 윗부분에 금이 갔다.
나 대신 행복하게 살아가주길 이라는 소원을 빌었던 새로운 생명이, 드디어 이 세상에 나오려고 하고 있었다.
“뮤……피이..."
모기 울음소리같은 가냘픈 목소리로 희미하게 첫 울음소리를 내는 아기는... 다리가 안 나있었다.
표피는 유체임을 감안해도 극단적으로 얇아 몸 안쪽이 비쳐 보인다.
등에는 거무스름한 얼룩이 듬성듬성 생겨 있고 잡균이 스며들어 부글부글 곪아 있다.
기타의 봉오리가 되기로 했던 조직일 것이다.
원래 영양상태가 좋을리가 없었고 하물며 극한 상태에서 서두르다 급조로 만든 알. 미숙아가 태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미......미야미야..."
미이미이 하고 약한 목소리로 흐느끼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엄마의 모습을 찾는 미숙아.
갓 태어난 응냨이는 먼저 부모와 뺨을 비비고, 탄생을 널리 축복받아야 한다.
하지만 부화 직후 승인욕구를 충족시키는 경험을 하지 못하면 자존감을 더이상 얻을 수 없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가까이에 부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미숙아는 허약한 손을 써서 몸을 질질 끌고, 땅바닥을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피... .. . 히이이.. ...!!”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민감한 몸이 흙 입자와 스치면서 날카로운 통증이 전해진다.
취약한 표피는 뚝뚝 찢어지며 검붉은 체액이 민달팽이의 기어간 자국처럼 땅에 얼룩을 만든다.
덜 발달된 호흡기를 혹사하면서 숨은 쌕쌕 흐트러지고, 간간이 올칵올칵 피를 토해낸다.
결국 미숙아는 웅크렸고, 땅바닥에 엎드려서 움직일 수 없었다.
“미이... 힝... 훌쩍.”
엄마, 어디 있어...?
왜 꼭 안아주지 않는 거야...?
어머니의 온기를 얻지 못하는 결핍감 때문에 미숙아는 뚝뚝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아무리 울어도 부모는 오지 않는다.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
"긹 삐 이이이잇!!!"
이윽고 엄청난 수의 개미떼가 몸을 뒤덮어 간다.
단단한 턱은 미숙아의 부드러운 표피를 쉽게 잘라내어 육신을 갈기갈기 찢고 그 고기를 몽땅 도려낸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격통에, 미숙아는 격렬하게 몸을 비비 꼬고 꿈틀거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삒 귫!! 밌!! 먀 미 야!! 먀 미 야 아 아 아아아!!!!!”
결국 미숙아가 이 세상에서 얻은 것은 온몸을 뜯어먹히는 끔찍한 고통뿐이었다.
기이하게도 부모와 같은 말로를 걷게 된 미숙아 응냨이는 목숨이 사라지는 그때까지 어미를 계속 불렀다.
덤으로 작가가 묘사한 미숙응냨이.
내버려두면 곧 죽지만 괴롭히면 리액션이 찰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