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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학대)응냨날다

ㅇㅇ(14.52)
2023-10-10 00:49:52
조회 984
추천 28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817130#4

 


간만에 고퀄에 신선하고 무지성줘팸원툴이 아닌 소재의 ss가 나와서 후딱 번역해봄

원제는 '탁란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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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의 나뭇가지에 새 둥지가 있었습니다. 안에서는 어미 새가 소중하게 3개의 알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벌써 알을 낳은 지 3주. 드디어 부화하려고 합니다.


올록볼록


드디어 금이 갔어요. 그리고…


"삐약삐약!" "삐약삐약!" "응냨!"


병아리들이 활기차게 나왔어요. 근데 뭔가 조금 이상합니다. 두 마리는 자신과 똑같게 생겼지만 한 마리는 반들반들한 분홍색 피부에 경단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미 새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곧 관두고 새끼들의 털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


어두운 껍질 속에서 가만히 그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나가고 싶다! 그러면 먀먀가 많이 요시요시해주고 맛있는거 많이 주겠지…


지금 당장 밖에 나가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요. 몸을 펴자 의외로 쉽게 껍질에 금이 갔어요. 그대로 힘을 주고 껍질을 날려버릴 기셉니다.


"응니-얔!"


한 점 흐리지 않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고 힘차게 외치며 뛰쳐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어미새입니다.


"먀-먀!" 먀먀다!


금방 아장아장 달려와, 응냨! 하고 만세자세를 하며 안기를 조르지만, 어째선지 어머니는 안아주지 않습니다. 응미? 하며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안는 대신 얼굴을 부비부비 해주었습니다. 뭔가 뾰족한 것에 맞아서 조금 아팠지만, 아기응냨이는 대만족입니다.

잠시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데, 꼬로록~ 하고 배가 울렸습니다. 두 형제 모두 배가 고픈 듯 어머니에게 삐약삐약하며 먹을 걸 졸랐습니다. 자식응냨이도 지지 않고 응냨응냨 거립니다.


"먐먀!" "가라아게"를 먹고 싶다!


물론 갓 태어난 응냨이는 가라아게가 뭔지 모릅니다. 하지만 유전자에 새겨진 가라아게에 대한 욕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 것입니다.

새끼응냨이의 소원이 전해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잠깐 둥지를 떠나 발톱에 사냥감을 걸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날개가 자라지 않아 추워하던 형제들도 기운을 되찾아 한층 크게 몸을 핍니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입으로 먹이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새끼응냨이도 자기 몫을 받아 찬찬히 바라봅니다. 왠지 분홍색이고 쫀득쫀득하고 연약해 보이는 생물입니다. 엄마처럼 위풍당당한 날개도 무서운 갈고리 발톱도 없고 전체적으로 반들반들하기만 합니다. 잡히는 최후까지 한심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있었던 걸까요, 왠지 모르게 보는 사람 킹받게하는 >< 표정의 미간에는 차가워진 지금도 시커멓게 주름이 잡혀 있습니다. 새끼응냨이는 즉시 그것을 자신 아래 레벨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한심하게 생겨먹으니까 먀먀한테 붙잡혀버리는거야라고 그것한테 작게 비웃음을 흘리며 한입 베어물었습니다. 뭉실뭉실하고 신기한 식감이지만 동그란 다리와 팔을 딱딱 물어뜯을 때의 독특한 식감에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이게 가라아게구나! 맛있네!


무지란 무서운 것입니다. 그 분홍색 생물을 완전히 가라아게라고 믿고 말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금세 완식합니다. 이번에는 엄마가 끈 같은 걸 건네왔어요.


“응냨?” 뭐지? 맛있는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삐아아아아!"


깜짝 놀라 둥지 구석으로 도망쳐, “훌쩍...히끅”하고 울상을 짓습니다. 조심조심 눈치를 보고 있는데 형제 중 한 마리가 빠르게 쪼아먹고 말았습니다.


무서워라! 다행이다!


배가 부르자 졸리기 시작했어요. 새끼응냨이는 형제들과 함께 엄마의 푹신푹신한 날개 아래서 둥글게 둥글게 웅크리고 잠을 잤습니다.


몇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이 응냨이는 매일 엄마가 날라다 주는 좋아하는 커다란 “가라아게”랑 지렁이를 먹으면서 커서 몸집도 커졌습니다. 형제들은 훨씬 컸습니다. 날개도 다 자라고 드디어 둥지를 뜰 때입니다.


어느 아침, 어머니는 아이들을 가지 위에 일렬로 세웠습니다. 여기에서 돌아오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응냨⁉"


아기응냨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니 자살 행위입니다. 어머니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그러나 형제들은 순순히 말을 들었습니다. 좀 망설였지만, 용감하게도 가지에서 발을 박차고 떠납니다. 아기응냨이는 미처 보지 못하고 꼭 눈을 감았습니다.

날개 소리가 났길래 살짝 눈을 뜨자 무려 가지로 돌아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먀ー먀처럼 날면 된다!


형제들에게도 생겼어, 자신도 못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응냨!"하며 활기 차게 뛰쳐나옵니다. 좌우의 날개를 파닥파닥 흔들어보지만


"미갸아아아아아아ー!"


땅을 향해 자유 낙하했습니다. 열심히 펄럭거리고도 무엇도 바뀌지 않습니다. 점점 땅이 다가오고 있어요. 그리고…


푸욱

"웃!... 케혹, 커흑."


운 좋게도 아래는 부드러운 부엽토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충격은 엄청나 순간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힘없이 쓰러져 있는 애기응냨이를 어머니가 황급히 수거하러 왔습니다. 살짝 날라 둥지에 털어줬어요.



그날 저녁, 기력을 되찾은 응냨이는 멍하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나만 날지 못했어… 왜...


"울쿡… 히끅… 훌쩍…"


이래서는 꼴사납게 땅바닥을 기어다닐 수 밖에 없이 무능력한 "가라아게"와 한패입니다. 자신의 한심함에 눈물이 넘쳐흘러왔습니다. 하지만 자고 있는 어머니의 멋진 날개와 발톱과 빛나는 부리를 보면서 용기가 솟아났습니다.


나는 먀ー먀의 아이니까! 오늘 아침은 마침 잘 안 됐지만! 실패는 누구에게나 오는거야!


가족을 깨우지 않도록 살짝 집을 빠져나가고 아장 아장 오늘 아침 가지로 향했습니다. 아래를 보면 역시 현기증이 납니다. 또 떨어지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지만,"뭄뭄무!"라고 떨쳤습니다.

"후우~"하며 심호흡을 해서 자신이 멋있는 하늘을 날개짓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미지는 완벽! 딱 눈을 부릅뜨고 크게 뛰어나가지만, 역시 날지 못하고 떨어졌어요.


"힛, 히이이이이이이ー응!"


애기응냨이의 비통한 울음 소리가 밤의 숲의 어둠에 녹아갔습니다.


***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날개돋친 연습은 계속되었습니다. 형제들은 진작에 졸업했습니다. 완전히 고립된 애기응냨이는 몇번을 해도 뜨지 않아 가지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무서워서 똥오줌을 지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날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몇번이나 도전합니다. 요즘은 어머니도 등을 돌린 듯 땅으로 쳐박혀도 마중 나오지 않아서, 애기응냨이는 반나절 걸려서 나무를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훌쩍...히잉"


심야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물어 왔던 "가라아게"를 울면서 냠냠하고 상처 투성이의 몸을 눕히고 잠이 듭니다. 내일만큼은 꼭 성공하겠어. 나는 "가라아게"와는 다르다고…라고 생각하며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수십번도 실패한 날. 마침내 아이 응냨이의 마음은 뽀각하고 부러졌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나무 밑동에 드러누운 채 둥지가 있는 쪽을 원망스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먀ー먀는 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필요 없나봐...

죄송해요. 이런 못난 자식이라…

느릿느릿 일어나서, 터벅터벅 나무에서 떨어지고 걸어서 갔습니다.


***


"응냨!" 뿅… 슈욱 "히이잉..."


오늘도 아기응냨이는 비행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가출한지 3일 언저리. 작은 쓰러진 나무에 올라가서는 뛰어내리지만 전혀 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아기응냨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훌륭하게 날게 되고, 꼭 먀ー먀를 기뻐하게 해주는 거야!


어머니를 생각하면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요.


또 먀ー먀가 주셨던 "가라아게"가 먹고 싶어… 날 수 있게 된다면, 내 힘으로 먀ー먀한테 꼭 선물해드릴 거야!


눈을 부비부비하고, 또 연습에 힘썼습니다.



많이 연습하고 목이 말라져, 근처의 연못에 왔습니다. 애기응냨이는 수면이라는 것을 처음 보니 흥미진진해보이네요. 당장 마시려고 다가가면 물 속에 핑크 색의 무언가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라아게"다! 잘도 물 속에 있구나!


최근 지렁이, 지네밖에 먹지 않았던 아기응냨이는 좋아하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 완전히 날아올랐습니다. 그러나 발톱으로 잡으려고 발을 뻗어도 수면에도 닿지 않습니다. 부리로 잡으려고 하면 중심을 잃고 연못에 빠졌습니다.


"히이, 콜록...히이"


물에 빠졌지만 간신히 물가로 올라갔어요. 다시 수면을 들여다보면 역시 "가라아게"는 도망 치지도 않고 거기에 있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쭈글하고 약해빠진 것 같은 주제에 왠지 보면 볼수록 발끈하는 얼굴입니다. 그 모습이 흔들흔들 흔들거리고,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을 좋다며 이쪽을 도발하는 것 같아요. 애기응냨이는 점점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때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애기응냨이가 얼굴의 물방울을 훔치자, 수중의 "가라아게"도 똑같이 얼굴을 쓰다듬었습니다.


"응미?"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가라아게"도 똑같이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애기응냨이는 완전히 화가 나서 뿌쿳하고 부풀었습니다.


"먀앗먀앗!💢" 뭐야 너! 흉내내지 마!


"가라아게"도 역시 똑같이 언짢은듯이, 짧은 팔을 붕붕 휘두르고 있습니다. 날개를 펼치고 위협하더라도 도망 가기는커녕 짧은 양팔을 힘껏 벌리고 위협해 돌려줍니다.

왠지 꺼림칙한 예감이 들었지만 뭄뭄무!하면서 뿌리치고 이번에는 돌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가라아게"도 물 속에서 돌을 들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응냨!" 에잇!


자신이 던지자 동시에 상대도 집어던졌습니다. 머리를 감싸고 비켜섰지만 아무것도 날아오지 않습니다. 또 들여다보면 상대도 마찬가지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힉!"


식은땀이 뿜어져 나옵니다. 최악의 상상을 뿌리치도록 애기응냨이는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던져대기 시작했습니다.


“응냨! 응냨! 응냨! 응냨! 응냨ー!" 사라져! 어디냐! 어디냐고!


하아하아하며 어깨를 들썩거리며 숨을 내쉬다, 딴데로 도망갔겠지하고 바라면서 조심조심 연못을 들여다봅니다. 하지만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역시 밉게도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히잉히잉히잉히잉히잉히잉히잉!"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나는 먀ー먀의 아이라고!


그렇습니다, 이 불쌍한 애기응냨이는 마침내 자신이 어머니나 형제들과 같은 새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버렸습니다. 계속 자신에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던 멋진 날개와 날카로운 발톱은 모두 망상의 산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먹느라 계속 업신여기고 있었던 “가라아게”가, 자신의 진짜 동료였던 것입니다.


이게 아니야! 내가 저렇게 생기다니! 난 멋있어! 이 숲에서 제일 강하다고!


줄줄 눈물을 흘리고 있는 힘껏 시러시러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비정했습니다. 새끼응냨이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해지는 듯이, 똑같이 수면에서 비참하게 떼를 쓰는 "가라아게"의 모습이 눈물로 흐릿한 시야에 비쳐 버렸습니다.


"삐갸아아아아아ー!"


이제 속일 수 없습니다. 애기응냨이는 절망의 비명을 지르며 말랑말랑한 자신의 몸을 막 긁어 대네요.


내 날개는 어디? 부리는? 발톱은?

아 그래... 원래 그런 건 없었던거야.


"히이..."


애기응냨이의 정신이 견딜 수 없습니다. 헤롱헤롱 어지럽고, 그대로 정신을 잃듯 쓰러져서 잠들고 말았습니다.


***


이튿날 아침, 애기응냨이는 펄럭펄럭하는 날개 소리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면 한마리 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니입니다!


"응냨!"

먀ー먀가 데리러 와 줬어! 역시 나는 먀ー먀의 아이구나! 어제 건 나쁜 꿈이었어!


애기응냨이는 완전히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자다가 흘리던 눈물을 닦고 날개를 활짝벌리고 얼굴가득 미소지으며 아장 아장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먀ー먀!"

제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혼자서 힘들게 특훈했었어! 언젠가 꼭 날게 될테니까! 그러면 다시 둘이서 "가라아게" 먹



다음 순간 애기응냨이는 이제 아무것도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


***


한 마리의 응냨이가 으쌰으쌰하면서 나무를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다리 사이에 소중하게 알을 안고, 목표로 하는 것은 가지에 실려 있는 둥지. 어미새의 빈틈을 보고 둥지 안에 또르륵 알을 굴렸어요. 이렇게 해서 또 한 마리 불쌍한 새끼 응냨이가 태어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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