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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냨, 학대) 한여름의 응냨이들

응냨이최고(49.165)
2023-10-28 00:31:07
조회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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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takoAbuSaD/status/1641382077420683264?t=0Gt1qTvCfukKKFhgCxwSNA&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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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사람들이 고통받는 계절이다. 밖을 걷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햇살을 받아 피부에서는 땀이 뿜어져 나온다. 셔츠 밑에는 땀이 흥건히 배어 있고, 체내 수분은 땀에 빼앗겨 미칠 지경이다.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할 정도로 일본의 폭염은 가혹한 환경이다. 당연히 가혹한 것은 인간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응냨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미~미~"



공원의 나무 그늘, 비교적 서늘한 곳에 그것들은 있었다. 테니스 공보다 한 단계 작은 크기의 부모와 핑퐁 구슬보다 한 단계 작은 정도의 크기의 아이 응냨이들이 더위 속에서 축 늘어져 있었다.


"미이미, 미이..." 더워, 라고 아이들은 호소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더위는 나무 그늘 정도로는 막을 수 없다. 안그래도 더위에 약한 생물이기 때문에 이 온도는 응냨이들에겐 치명적이다. 울창하게 나무가 우거진 삼림이라면 몰라도 여기는 도시 한복판. 한여름 열섬현상 때문에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조차 사우나 같다. 어미 응냨이는 덤불에서 따온 잎사귀로 부채질하지만 아이들의 더위를 누그러뜨리것에는 별 효과는 없는 듯했다. 이대로 더운 곳에 있을 수 없다. 하고 공원의 음수대로 이동한다. 어미 낙지가 촉수와 몸을 굽실굽실 움직이며 능숙하게 주둥이를 비틀어 수도꼭지를 켠다. 찰랑찰랑 물이 쏟아져 나오고 햇빛을 반사해 작은 무지개가 생겼다.



"미~♪" 단비다. 라는 듯이 물을 뒤집어쓴 응냨이.

응냨이의 메말라가는 몸에 물이 스며들어간다. 기뻐한 것도 잠시, 응냨이들의 몸의 내부에 신경통 같은 극심한 통증이 일었다.



"삐! !!미이이이이이이이!!"




수도꼭지에는 응냨이용 약품이 도포돼 있었던 것이다.

예전부터 공원에 사는 응냨이들이 음수대를 사용하는것에 대해 위생의 관점에서 클레임이 들어왔기 때문에 공원을 관리하는 자치 단체는 수도꼭지에 약품을 도포했다.

공원에서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응냨이들을 내쫓으려는 것이다. 고통을 참을 수 없었던 응냨이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음수대 밑으로 내려갔다. 응냨이들은 더위와 아픔을 견디며 뙤약볕 아래로 나아갔다.



"미이미!" 이제 이 공원에 있을 수 없어. 좀 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자! 어미 응냨이는 새끼 응냨이들에게 말한다.

이리하여, 응냨이들은 서늘함을 찾아 떠났다. 공원에서 나오는데 아스팔트의 열기가 발밑을 태워 간다. 구두를 신고 있는 인간은 몰라도, 응냨이들에게 여름의 아스팔트는 뜨거운 철판과 큰 차이가 없다.



"미,미요이...!!" 엄청난 온도에 몸이 찔끔찔끔 놀란다.

새끼 응냨이들은 힝힝 울면서 부모를 따라간다. "미!" 뒤에 있던 새끼들중 한 마리가, 더위의 피로 때문인지 쓰러져 버리다.


"미"이이이이이이이이! !!」



넘어져서 아스팔트에 쓰러진 새끼 응냨이의 얼굴이 열로 구워져 간다.



"응미!!" 어미 낙지와 나머지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쓰러진 아이를 일으키려고 한다. 그러나 고열 아스팔트에 물기를 머금은 응냨이의 표면이 달라붙어버렸다. 지글지글 타는 소리가 난다. 비력한 응냨이들이 쓰러진 아이를 일으키려 했으나 이미 얼굴은 타들어간 벌레의 모습이였다. "미"..." 새끼 응냨이의 숨이 끊어졌다.



어미는 화상을 입은 손으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고, 소리 높여 울었다.


"미이이이이이이이이에잇!!"



남은 아이들도 펑펄 눈물을 흘리고 있다.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어미 응냨이는 남은 아이들을 기타와 함께 업고 나아갔다. 한참 나아가던 도중에 새끼 응냨이 한 마리가 더위로 인한 피로로 인해 메고 있던 기타를 도랑에 떨어뜨려 버린다.



"응냐아!" 응냨이에게 기타는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물건이디. 이 기타는 부모님께 배우거나 가족들과 기타로 연주한 추억이 담겨 있는 소중한것이다. 기타를 주우러 도랑으로 뛰어드는 새끼 응냨이.



"밋!!" 어미 낙지 외톨이가 황급히 말리러 갔다. 몸은 거의 측면 도랑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잡을 수 있었다 것은 사이드테일 같은 촉각이었다.


"미이이이이이이이이!!"



촉각의 뿌리는 중요한 신경이 다수 뻗어 있다. 그걸 세게 잡아버린 것이다.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어미 응얔이는 손에 약한 힘을 주지만, 피폐한 몸에 아이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은 없다. '미끼끼끽...' "미이이이이이이!!" 새끼 낙지는 격통으로 세게 날뛴다. 하지만 날뛰면 날뛸수록 강한 통증이 몸에 와 닿는다. 통증에 계속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드디어 촉각이 끊어지고 말았다.


"삐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


격통의 외침을 지르며 새끼 응냨이는 도랑에 낙하한다.

어두컴컴한 도랑 밑에서 흙탕물에 적셔지며 경련하는 자신의 아이를 보고, 어미 응냨이는 죄책감에 미칠 것 같았다. 내가 좀더 빨리 도착했다면.. .촉각을 잡지 말았더라면...!


"미이이이이이이이에이에잇에잇에잇에잇에잇에잇에잇!"


어미 낙지는 통곡한다. 그 모습에 놀란 새끼 응냨이가 '밋!'

하고 짧게 외치며 뛰어 오른다. 거기에 자동차가 통과했다. 미갹!! 순식간에 새끼 응냨이는 엉망이 되고, 으깨져서 원형을 간직하지 않는 젤리처럼 되었다. 연분홍색 몸은 타이어 자국으로 검게 얼룩지고, 땅에 달라붙은 껌처럼 되어 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남은 응냨이들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왜, 왜 이렇게... 그냥 공원에 있었으면 이렇게 안됐을까? 공원에서 버티는게 나았나? 어미 응냨이는 죄책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혔다.문득 조금 전에 일이 벌어진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메마르고 썩은 새끼 응냨이의 시체가 있었다. 아, 저건 우리의 미래다- 그렇게 깨달았다. 이젠 피곤해..미안해, 귀여운 나의 아이들..



어미 응냨이가 눈을 감으려 했던 찰나, 머리에 딱 뭐가 닿는다. "응?" 비다. 단비다. "응냥냐!" "미미!" 오랜만의 수분에 아이들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 열로 화끈거리던 메마른 몸에 수분이 스며든다.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어미 응냨이는 뛰어오르며 펄쩍펄쩍 뛴다. 환희한 나머지, 거기서 기타를 연주한다. 어미 응냨이가 기타를 치고, 그에 맞춰 새끼 응냨이들도 먀먀먀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친다. 축복으로 인한 행복이 응냨이 가족을 감싼 것 같았다.

그러나 신은 잔인했다. 응냨이가 생각했던것 이상의 속도로 빗발이 강해져 간다.맞다, 일본의 여름의 게릴라 호우다.


"음미!?"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샤워기가 점점 기세를 올린다. 몸집이 작은 응냨이들에게 이 기세의 빗방울은 총알과도 같다. 황급히 나무 그늘로 가려 해도 질척한 땅에 미끄러진다. 그러다가 불어난 물이 점점 아스팔트를 강으로 바뀌어간다.


"미이!미이이이이이이!!" "응냥! 미미미!"


작은 몸이 자꾸 물에 떠내려간다. 어미 응냨이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발을 움직인다 그러나 물줄기에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


"먀먀! 미"... 미이..."


아이들은 빗물과 진흙 속에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미칠 것 같은 어미 응냨이. 하지만 그 어미 응냨이도 이제 물에 빠져들고 있다. 비가 한층 거세진다. 당연히 땅을 덮는 수량도 늘어난다. 떠내려가 도랑에 빠지는 응냨이들. 탁류에 휩쓸려, 조약돌이 몸에 부딪친다. 어미 응냨이의 기타가 부러졌다. 부러진 넥이 새끼 대문어의 눈에 박혔다. "미"잇!!" 그 뚫린 눈에 탁류가 흐른다. 새끼 낙지 한 마리가 또 숨이 끊어졌다.


왜, 이런 - 내가 아이들한테 수돗물을 안 줬더라면... 내가 공원에서 나가지 않았다면... 도랑에 빠졌을 때, 아이의 촉각을 안 잡았다면... 내 기타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어미 응냨이는 후회와 죄책감에 짓눌려 탁류에 휩쓸려간디. 물속에서 발버둥치다 괴로워하며 신을 미워했다. 의식이 멀어진다. 지옥의 시간도 이제 끝난다. 아무 생각도 안 나. 원망과 후회에 휩싸이면서 응냨이의 목숨은 탁류 속으로 사라져 갔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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