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큐멘터리)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 봇제비

ㅇㅇ(211.59)
2023-11-13 21:26:09
조회 1325
추천 61



여기,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을 빌며 울부짖는 분홍색의 멍청한 생물이 있습니다.


예? 응냨이들이 비는 "무도관라이브"와 "무한 가라아게 with 콜라"냐구요?

물론 그것도 이루어질수 없는 소원이라면 맞긴 한데... 이 녀석의 소원은 차원이 다릅니다.


"세계평화~ 세계평화~!"


인간도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소원, 세계평화.

그것을 간절히 외치고 있는 저 멍청한 생물의 이름은... 봇제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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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제비라는 저 생물이 어디서 처음 나타났는가, 학자들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봇치생물학에서 가장 권위있는 박사인 키타박사마저도 

"지금까지 쭉 히토리를 연구해왔지만 저 생물만큼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베일에 감춰져있죠.


키타박사의 연구기록과 논문을 살펴보면 

봇치생물의 진화과정상으로는 처음에 봇팡이라고 하는 균류에서 시작하여 

응냨이라는 육상문어를 거쳐 봇치노코라는 뱀과 유사한 생물로 진화하며,

나중에는 인간의 형태와 승인욕구몬스터라는 공룡과 유사한 형태로 분기됨을 보여줍니다.


키타박사는 아마도 저 생물이 봇치노코에서 유전자이상으로 인한 변이를 보여 

인간이나 승인욕구몬스터로의 진화에 실패한 형태가 아닌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즉, 열성인자가 지나치게 발현되어서 진화에 실패하고 새로운 형태의 생물이 되어버렸다는 이론이죠.


이 이론에 따라 연구가 한창인 한편에서는 봇제비라는 신종생물로 인해 다양한 사회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히이잉~!"


여기 있는 응냨이들은 최근 봇제비들로 인해 집을 잃었습니다.

가족들과 오손도손 모여살던 숲을 빼앗기고 쫒기듯 도시로 내려왔죠.


요즘들어 숲을 빼앗기고 도시로 내려오는 응냨이들의 숫자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이 먹이를 구하지 못하거나 추위를 이기지 못해서, 그리고 인간의 학대와 무시로 인해 죽어갑니다.


이 응냨이는 목숨보다 소중히 아끼던 새끼 8마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며칠동안 쓰레기더미를 뒤져 먹을것을 겨우 구해 아이들에게 돌아갔지만 아이들은 결국 굶주림을 이기지 못했죠.


인간들의 학대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고 겨우 홀로 살아 도망친 응냨이도 있었습니다.


응냨이들은 그저 울부짖습니다.


세계평화를 울부짖는 본적도 없는 생물들이 갑자기 숲속에 쳐들어와서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고 쫒아내는데,

정작 인간들은 그런 봇제비들을 쫒아내주기는 커녕 애호하고 보호해야 할 존재로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환경관리주체에 문의해보았습니다.

돌아온 회신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요.


봇제비는 엄연히 생태계와 평화를 파괴하는 외래종 유해조수로서, 

급격히 개체수가 늘고 있어 주기적으로 구제사업을 진행하고자 하지만 애호파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 쉽지 않다.


한마리만 발견되어도 급격히 불어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구제하여야 하나...

현재로서는 불법으로 먹이를 주거나 아예 키우는 애호파가 있기 때문에 완전한 구제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최근에는 변이된 변종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크나큰 골칫거리나 다름없다.

자기들이 평화를 파괴하는 주제에 어째서 울음소리로 세계평화를 주장하는건지 우리는 이해할 방법이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일단 현재로서는 응냨이들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키타박사에게 보호를 의뢰할 예정이다.


결국에는 우리의 무관심속에 봇제비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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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밤중의 어느 주택가 골목.


"주의, 소음 및 쓰레기 관련 민원이 잦으니 봇제비에게 절대 먹이를 주지 마십시오. 적발시 300만원 과태료 - 봇갤시"


한 애호파가 돼지국밥우동을 뚝배기에 담아 가지고 나옵니다.

봇제비들이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그는 동네 주민들로부터 유해조수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로 그동안 수차례가 넘는 신고를 받았음에도

봇제비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오늘도 밖으로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내려놓자마자 골목에서 들려오는 "세계평화~!"

봇제비들이 신이나서 우르르 달려듭니다.


그리고... 


"야, 이 X발로마! 저놈들한테 먹이 주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


참다못한 주민들도 바로 달려와 봇제비들을 걷어차고 마구잡이로 폭행합니다.

죄없는 봇제비들을 괴롭히지 말라며 몸으로 감싸는 애호파.


"그렇게 아낄거면 네가 직접 키우라고, 맨날 먹이를 쳐 주니까 밤마다 이 X랄이 나는거 아냐!"


"저놈들이 벼룩과 빈대를 옮긴다고! 가려워서 미치겠단 말이야, 먹이 주지 말라는 경고문은 ㅈ으로 보이냐?!"


"세계평화, 세계평화! 아주 그냥 노이로제 걸리겠어, 저것들을 아주 그냥..."


"소리만 지르면 다행이지, 차를 아주 다 긁어놔서 판금도 새로 해야 될판이야! 판금비용 내놔 이 X끼야!"


결국 한참이 지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고 나서야 사건은 진정됩니다.


"그러니까 문제 생기고 하니 먹이 주지 말라는데 왜 자꾸 주셔가지고 일을 키워요... 그럴거면 그냥 다 데려가서 키우시라니까?"


"아니, 지, 집에서는 못키우게 하니까..."


"집에서 못키우게 하시면 규칙대로 먹이를 주지 마셔야죠, 저분들은 보기 싫으시다는데 왜 자꾸 먹이를 줘요?"


"얘네는 그럼 어디서 먹이를 먹고 삽니까? 저라도 줘야 적어도 굶어죽진 않잖..."


"아니, 저 인간이 진짜?"


"자, 자, 진정해요 진정. 저 녀석들은 원래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먹이를 안주셔도 굶어죽을 일은 없다구요. 

이제는 이런말 하기도 지쳤고, 주민분들도 더는 못참으시니 체포하겠습니다"


"다시는 저런짓 못하게 강하게 처벌해줘요, 우리도 처벌 탄원서 쓸거니까"


한편 봇제비들은 시무룩하게 "세계평화..."를 읊조리며 

자신들 때문에 체포되는 애호파와 처참하게 박살난 뚝배기, 그리고 죽어가는 동료들을 바라봅니다.


괜히 인간이 자신들에게 선의를 베푼 대가는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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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갑자기 늘어난 정체불명의 생물 봇제비.


자신들은 분명 세계평화를 주장하며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평화를 파괴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 속,

숲에서 응냨이들을 쫒아내고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과연 이들이 외치는 세계평화는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그 세계평화가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을 비는 멍청한 분홍색 생물, 그의 이름은... 봇제비입니다.


촬영협조 : 봇갤시, 키타박사의 응냨응냨연구소, 봇갤시 ㅇㅇ구청, ㅇㅇ경찰서, 봇스코, 봇갤지방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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