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어긋나버린 장난

윾동좌윾카리
2023-11-22 00:29:43
조회 568
추천 19

"──"

"장난이야, 봇치짱. 우리가 너를 내쫓을리가 없잖아? 오늘은 좀 바빠질거 같으니까 좀 도와줄래?"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 니지카는 만우절을 기념해 봇치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

하지만 봇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만우절 장난이라는 걸 간파 당한걸까?

"봇치, 안녀──"

그런 사이 화장실 청소를 다 끝낸듯한 료가 화장실에서 나오며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봇치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앗!"

"봇치쨩?!"

봇치가 돌연 뒤로 돌아 스태리 계단을 뛰어올라가 버렸다. 니지카, 료, 키타 3명은 달려나간 봇치를 찾기 위해 뒤이어 스태리를 나섰지만, 계단을 오르자 이미 봇치는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이런······ 얘들아, 흩어져서 봇치짱을 찾아보자."

"알겠어요!"

"······알았어."

곤란해진듯한 표정을 짓는 니지카의 말을 듣자, 키타가 바로 달려가며 소리쳤고, 료는 고개를 끄덕이곤 키타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봇치짱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니지카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료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2시간 후.

"어이, 니지카. 봇치짱이 집을 나갔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시모키타자와를 이잡듯이 뒤져도 봇치를 찾지 못한 니지카는 숨을 헐떡거리며 일단 스태리로 돌아오자, 카운터에서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채 팔짱을 낀 세이카가 물어왔다.

"그게······."

아직 숨이 차서 니지카가 헐떡이고 있자 세이카는 카운터 밑으로 몸을 숨기더니 뭔가를 꺼내들었다. 봇치의 기타 케이스였다.

"봇치짱, 오늘 스태리에 왔던거 아니야? 장보러 다녀왔더니 스태리 입구에 봇치짱의 기타가 떨어져있고, 너희들은 안에 아무도 없고. 중간에 료가 돌아왔나 싶더니 얘도 영문을 잘 모르는거 같고."

"······."

순간 니지카에게 오한이 들었다. 봇치가 기타를 버리고 도망갔다고?

"그, 그게······ 오늘이 만우절이잖아! 그래서 장난을 좀 쳐봤어. 아하하······."

"도대체 무슨 장난을 쳤길래 봇치가 도망간거냐? 너 뭐 들은거 있냐, 료?"

니지카가 좋지않은 예감을 억누르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자 세이카가 료에게 시선을 옮기며 물었고, 걸레자루를 들고있던 료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뭐, 장난이라니까 금방 돌아오겠지. 너무 걱정하진 마라."

세이카는 어깨를 으쓱이며 카운터를 나와 대기실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봇치의 기타 케이스를 들고간거보면 대기실에 봇치 기타를 둘 모양이었다.

"아하하······."

니지카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걸레자루를 집어들었다. 분명 별 일이 없으리라, 라고 생각하며──



4시간 뒤, 이지치 가(家). 니지카와 세이카는 스타리 영업이 끝난 뒤 스타리 위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다음 소식입니다. 시모키타자와에서 여고생이 투신하는──』

움찔. 니지카는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휴대폰을 보다가 굳어버렸다.

"엉? 니지카, 왜 그러냐."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하하······."

에이,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어야 해. 니지카가 애써 불안한 느낌을 지우려고 하는 그 때──

『──띠리리리리링──』

"?!"

갑자기 들려오는 착신음에 니지카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쳐서 바닥에 떨궈버렸다. 휴대폰을 줏어서 전화 건 상대를 보니 키타였다.

그러고보니 아까 스태리에 키타가 돌아오지 않았었다. 아무래도 여태껏 봇치를 찾고 있었던걸까?

"여보──"

『이지치 선배, 큰일이에요!』

설마.

『시모키타자와에서 히토리짱을 못찾아서 히토리짱네 집까지 왔는데──』

그럴리가──

『──히토리짱이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병원에 실려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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