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봇갤백일장) 2월 24일

겨울잠쥐
2023-12-07 12:49:42
조회 628
추천 24

<니지카 포카 주세요>

아직 쌀쌀한 겨울.
저벅.. 저벅..
지친 몸뚱아리를 이끌며 헤매는 남자가 있었다.

"대원 개새끼.."

품속에 움켜쥔 한 장의 사진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누구의 잘못이지.
온갖 잡념이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니게타 키타>

단순히 출판사의 실수였다.
분명 니지카와 키타 두 장의 포카가 있었어야 할 터인데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니지카 한 장뿐.

아닐거다...

"니게타 키타..!"

어째서 나에게만 이런 일이.

그도 어제까진 웃고 있었다
'니게타 키타ㅋㅋㅋㅋ병신ㅋㅋ'
자신의 미래 일은 생각지도 못한 채.

탁..타닥..
[대원 개새끼들아! 내 키타어디감?']

"념글은 가야지..."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념글이 중요한 그였다.
"ㅋㅋ념글갔네"

념글에 기뻐하지만 결국 현실을 깨달았다.



야짤을 봐도 흥분이 안 된다
밥도 안 들어간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광대>

[선착순 XXX 편의점 와서 봇치노래 부르면 포카뿌림.]

"아, 어떡하지 가야하나..."
그의 고민, 분명 광대새끼마냥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띡-띠리릭'
몸은 솔직한 편.
이미 짐을 싸고 편의점으로 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똥글이나 싸볼까."

[포카가지러 가는중ㅋㅋ]
반응은 좋았다.

[저새끼보다 먼저 가져가면 싸이뿌림]
[저걸가노ㅋㅋㅋ]
[면상앞에서 찢어버리면 황올뿌림]


"병신들ㅋㅋ"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긴빠이>

[키타포카 가져간다.]
[한명이 이미 키타포카가져감.]

동공이 흔들린다.
"구..구라지..? ㅆ..씹년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게시글을 확인한다.

'달달달..달..달'
다리가 떨린다.

"거기 학생 다리 좀 떨지 마."
옆에 계신 어르신이었다.
"아, 예 죄송합니다."
의외로 예의는 바른편이다.

다시 게시글을 확인하는데 아무리 봐도 진짜인 듯 하다.
이미 되돌리기는 늦었다.
"하...니지카라도 받아가야겠다."
실망하는 사이 편의점 주변 역에 도착해있었다.

"후우.. 가볼까!"
노래에는 자신이 있었다.






<잊지않을거야>

"보..봇갤에서 포카 나눔보고 왔는데요.."
"아..네, 아, 이제 니지카밖에없는데.."
"네, 그거 주세요"
"ㄴ..노래 영상 찍어도 되죠..?"
"ㄴ..네"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금세 동류라는 걸 깨달은 두 사람이었다.
편의점의 봇붕이는 니지카포카를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대로 도망 칠 생각은 없는듯하다.

한 순간의 쪽팔림일 뿐이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목을 풀었다
"크..크흠, 가..갈게요"
선곡은 잊지않을거야.

"아오이 하루 난테 몬와...."

편의점은 그의 노랫소리로 가득 찼다.
주변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뭐야,뭐야 누가 노래 불러?"
"몰라, 무서워, 그냥 가자"
"히익, 기분나뻐."
모여든 군중은 빠르게 한산해졌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영역인 듯 하다.

"........난카이닷테..."
끝났다...

"감사합니다."
그는 도망치듯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이러려고 봇치를 봤나...자괴감에 빠진 채 지하철을 기다렸다.


<두 장의 포카>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
어째선지 그의 손에는 두 장의 포카가 들려있었다.
어찌 된 일인가.
"그러게 처신 잘했어야지.."

어느 누구도 이 일의 경위는 알지 못한다
그를 제외하고선.




*이 글에서 등장한 모든 이름, 인물, 사건들은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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