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백일장)료의 유서
ㅇㅇ
2023-12-09 02:13:27
조회 1230
추천 34
브금 트시는 게 나을듯
안녕,니지카.
지금 갑자기 얘가 왜 편지를 쓰지 라는 생각하면서 당황했을거야.
그치,물론 나랑 편지는 잘 안 어울리긴 하지.
그래도 이 얘기는 편지로 써야 될 거 같았어.
너한테 편지도 쓰고 싶었고
이런 일은 편지로 쓰길 바랬고
무엇보다 여기에 쓰인 내 말이 너희들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닿기를 원했어.
너뿐만 아니라 이쿠요,봇치한테도 이미 다 보내놨어.
너라면 이 뒷내용이 예사롭지 않은 내용임을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차분하게 이 뒤에 내용들을 읽어줘.
너,그리고 결속밴드 맴버들이 이 편지를 볼 때,
야마다 료는 이 세상에 없을거야.
먹을게 없으면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는 내가 갑자기 왜 죽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겠지.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심각한 지병을 앓고 있었어.
6살 때였나,5살때였나 그때부터였을거야.
우리 부모님도 처음에는 무척 당황하고 힘들어하시다가 나중에는 나를 무조건 치료한다는 다짐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병에 대해 연구하시고 치료법을 항상 찾으셨어.
부모님이 열심히 힘써주신 덕에 난 지병이 많이 완화됐지만,
난 다 알고 있었어, 이게 얼마가지 못할 거란걸.
결국 고등학생 때
난 지병들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어.
아니, 더 심해졌었지.
학교 안에서 꾸역꾸역 참다가
마치고 병실에서 하루종일 피를 토하고 팔에 여러개의 링거를 꼽고 사는 삶이 반복됐어
이때부터 나는 그냥 체념한거같아.
’나는 결국 멀쩡히 살아갈 수 없겠구나‘
그래서 그냥 내가 하고싶은 것들은 다 하고 죽고 싶었어.
돈을 훔청망청 쓰는거도
밴드에 들어간 거도 그거때문이야.
어,맞아. 결속밴드 이전에 내가 있었던 그 밴드.
그 애들하고 밴드를 시작했을때는 너무 좋았어.
내가 하고싶은 걸 마음이 맞는 애들끼리 다 같이 할 수 있으니까.
후에 내가 원하던 밴드랑 방향이 점점 달라져서 의견대립이 생겼지만
그때는 난 서로 상의하면 괜찮아 질 거 같았고 이 애들을 떠나기가 싫었어.
하지만 난 내가 어떤 상태인지 다시한번 머리속에 깊게 각인됐어.
그래서 난 한가지 생각을 했지.
그냥 차라리 내가 죽을때 애들이 안 힘들고 내가 이 생에 미련을 가지지 않기 위해 정을 때기로 했어.
그렇게 내가 좋아했던 애들이랑 싸우고 밴드를 나오고, 한참동안을 울었어.
처음이었어, 애들하고 싸운 내 자신이,이런 몸을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이 이렇게 혐오스러울 줄은
그러다 내가 무너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료의 베이스 좋아하니까!“
니지카,너가 나타났어.
이게 가장 큰 실수였어,내 다짐을 까먹은 채로 너의 제안에 승낙한 게.
그렇게 결속밴드가 만들어지고 이쿠요가 들어왔지만 갑자기 도망쳤을 때, 솔직히 나는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어.
“니지카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나의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미련을 안 가져도 되는구나” 라고.
그렇게 생각할 때..
재밌어 보이는 애가 들어왔어.
그 애 덕분에 이쿠요도 다시 돌아오게 되고 진정한 결속밴드가 만들어졌지.
모두들 환호하는 와중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들었어.
“이게 정말 맞는걸까?”
“이 애들이랑 정을 쌓으면 나중에 내가 죽을때 애들한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뭐, 뉴스에서도 많이 보이잖아?
한국에서 사고가 났을때 죽기직전 애인한테 문자로 일부러 험담해서 미리 정떨어지게 했단 기사를 봤어.
그때 난 병 때문에 눈에 뵈는 거도 없어서 그냥 너희들이 나한테서 정을 떼라는 생각밖에 못했어.
봇치의 돈을 계속 빌리거나, 친구들이 놀자 하면 어이없는 핑계로 빠져나가거나.
근데 너희들은 항상 내 곁에 있어줬어.
화가 나더라고.
왜..이렇게까지 했는데 너희는 날 떠나지 않는거냐고
너희들한테 걱정 끼치기 싫다고, 내가 삶에 미련을 가지기 싫다고
그러다 스테리에서 첫 라이브를 했었지.
기억나? 니지카 너 드럼 박자때문에 나랑 이쿠요도 제대로 못한거
그때, 봇치가 갑자기 연주했을때,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난
이 애들이랑 죽기 직전까지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
그 큰 실수였다는 게 사실 나한테는 신의 한 수가 된 거지
지금 편지를 쓰고있는 사람이 그 야마다 료야.
너희들 덕분에 중학교때와는 다르게 학교에서 멋진 라이브도 해보고
오디션까지 봤었지
만약 내가 계속 너희들이랑 연을 끊을려고 발버둥쳤으면 못 했었던 일이었어
너희덕에 삶에 체념했던 난 이 삶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
그런데 신은 매정하시더라
시한부 판정을 받았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부모님은 다 각오했고 할수있는데까지 해보자 했지만
다 알고 있었지, 뒤에선 누구보다 서럽게 울고 계시는 두 분을
항상 너희들이랑 연습하고 즐겁게 놀고 난 후에는
피를 대량으로 토하고, 수술을 반복하고
그 현실에 절망하는 내가 있었어
내 의지 때문인지 신이 조금은 봐준 건지는 몰라도
너희랑 있을 때에는 증상이 안나타나더라
너희들한테 내 이런 모습을 보여주긴 싫었어
너희들한테 걱정을 끼치기 싫었으니까
너희들이랑 만나고 그 삶을 이겨냈을 수 있을 거 같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
눈물은 안나왔는데, 뭐랄까
그냥 내 모든게 부숴진거 같았어
말도 안나오고 정신이 나간 듯이 그냥 멍하니 있었지
부모님도 나도 시한부라는걸 믿기 힘들었고
부정하고,어떻게든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으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치료에 매진했어
온몸에서 온갖 장기들이 빠져나가는 고통이 거의 매일 진행됐어
그래서 밴드연습도 자주 빠지게 됐어
신기하게 그런 고통 속에서 연습 빠지면 너희가 안좋아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
항상 기도했어
제발 부탁이니까
부모님이랑 계속 있고 싶다고
너랑
봇치랑
이쿠요랑
결속밴드 맴버랑 다 같이 계속 라이브도 하고 싶다고
제발 내 인생이 이대로 끝나지 말아달라고
그냥, 내가 너희랑 같이 있고 싶고 너희가 날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죽기 한참 전에 하던 생각이랑은 반대로, 죽음 문턱에 가서야 그런 생각이 들더라
지금 이렇게 쓰는 편지가
내가, 돈안갚는 인성파탄자 쓰레기 베이시스트가 아니라
너희들을 항상 좋아했던 베이시스트, 야마다 료로 남았으면 해
니지카,나를 밴드에 넣어주고
여러 많은 경험들을 하게 해줘서 고마워
절친인 내가 없어져서 힘들어하지 말고
너무 힘들면 내 베이스로 드럼 쳐
너희들을 항상 좋아했어
항상 잊지 않을거야
나 없이도 밴드 잘하고
에이스인 내가 없어져서 밴드 무너질거 같긴 한데
꼭 열심히 해서 무도관 라이브 열어줘
항상 고마웠고
잘지내.
너희들을 항상 사랑하는 천재 베이시스트, 야마다 료가
이 소설은 필자가 지 ㅈ대로 원작 비틀어재낀겁니다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