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그동안 썼던 싱글픽업 후기

ㅇㅇ(211.36)
2019-05-03 11:28:29
조회 6575
추천 15

예전에 깁슨과 써에 썼었던 험버커 관련 글을 쌌었는데요

불닭먹고 설사하느라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기에 싱글픽업 관련해서도 써볼까 해요

험버커만큼 많이 써보진 않았으니 좀 짧을거에요

1.duncan antiquity 2 surfer
네비게이터 스트랫에 기본으로 딸려나오는 픽업인데... 빈티지 픽업이긴 한데 이게 진짜 빈티지가 맞나 싶을정도로 게인도 잘먹고 소리고 크게 나와요. 안티퀴티 험버커는 엄청나게 약했거든요.

소리는 좋았으나 이상하게 제 기타와는 맞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1번줄 하이프렛으로 갈수록 이상하게 소리가 뺴액 하면서 하모닉스처럼 터져 나왔는데, 써에 달려있던 v60lp를 달았을때 혹은 생톤으로 들었을때 둘다 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결국 떼다 팔았고 뭐가 원인이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왁스포팅이 안되어 하울링이 일어난 걸 수도 있겠네요.

약화된 자석을 쓴다고 광고했으나, 미국의 어떤 리뷰어가 직접 측정기기가지고 재 보았을때는 다른 싱글픽업들과 다르지 않은 결과값이 나왔었습니다. 진실은 던컨씨만이 알겠죠.

한줄평-빈티지의 겉옷을 입었으나 존나게 터프하다

2.suhr v60lp
옆의 써 기타 넥에 스택형 싱글이 들어가면서 나왔다가 위의 안티큐티 픽업 문제때문에 네비게이터에 장착해서 한동안 썼던 픽업인데, v60에서 미드를 강화시켜 나온 픽업답게 미드가 빵빵합니다. 이후에 장착할 cs69픽업에 밀려 빼긴 했습니다만 좋은 픽업이고, 만듦새가 상당히 정갈합니다. 써 픽업답게 아무데나 섞이고 누가 들어도 좋다는 생각을 할 만한 픽업이니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면 고르세요

3.duncan stk 1 plus

던컨에서 나온 스택형 싱글입니다. 오른쪽 써 기타의 브릿지 험버커와 짝을 이루기 위해 구매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픽업은 애미가 없습니다.

과도한 v자 ep로 인해 미드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푹 꺼졌는데, 정말 오나홀만큼의 생명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죽은 소리가 납니다. 게다가 게인은 어찌나 잘 쳐먹던지 좆탈하라고 만든 픽업인가 싶더군요. 하지만 좆탈하려면 험버커를 쓰지, 누가 이딴걸 쓰겠습니까? 팔려고 내 놓았지만 팔리지도 않아서 결국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3.dimarzio injector/area 61
위의 stk를 빼내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구매한 픽업입니다. Area는 유명해서 다들 아실텐데, injector는 디마지오쓰던 잉위가 자기 픽업 출력이 너무 낮다는 징징거림을 수없이 시전한 결과 개발된 픽업입니다. 하지만 잉위는 디마지오에서 던컨으로 갈아탔고, 공중에 붕 뜬 이 픽업은 마침 싱글픽업에 빠져있던 폴길버트가 짬처리를 하게 되죠.

둘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area 61이 하이가 훨씬 많아 빈티지하고, 인젝터는 밸런스가 좋아 게인넣고 락하기 적당합니다.

던컨픽업처럼 미들이 죽진 않아서 기타칠때 소리에 생동감은 있으나, 베이스가 둘다 너무 단단합니다. 쳤을때 소리가 푹 퍼짐과 동시에 입에서 이야~푸들푸들하네 ㅎㅎ 소리가 나와야 싱글픽업인데, 단단하면 그 맛이 사라지거든요. 어쩔수 없는 스택픽업의 한계인것같고, 대충 모던한 싱글픽업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4. Fender cs69
아비게일 여사가 감는 그 픽업입니다. 지금은 아비 여사가 죽었는지 다른 미국인 아줌마가 감고 있습니다. 이 픽업은 싼 가격과 좋은 소리 그리고 어매없는 밸런스가 조합된 이상한 픽업인데, 브릿지 픽업만 빼고 본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픽업을 찾기가 힘들 정도에요.

일단 3개 한세트 13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은 굉장한 장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헤비-폼바 와이어를 이용한 다른 픽업과는 달리 에나멜 코팅된 와이어를 감아 미들이 살아있고 푹 퍼지는 소리또한 일품입니다. 리치 블랙무어/잉위의 톤이 바로 떠오르는 소리에요.

하지만 밸런스면에서 어매가 없는데, 세개 한세트로 칼리브레이트된 픽업이 아니고 걍 똑같은 픽업 세개가 한세트인지라 넥미들브릿지 구분이 없습니다. 출력이 다 똑같아요. 그래서 넥미들은 존나게 좋은데 브릿지는 개븅신처럼 약해서는 제 구실을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높이를 높여도 여전히 모자라더군요. 지금 브릿지만 bare knuckle mother\'s milk 픽업으로 교체해 놓았는데, 똑같은 에나멜 와이어로 감아 소리도 잘 어울리고 출력도 잘 나옵니다. 아마 이 조합으로 쭉 가게 될거 같네요.

5. Duncan ssl 1/ssl 5
모두가 존 프루시안테가 쓴다고 착각하는 그 픽업입니다. 존 프루시안테 자신의 입으로 ssl 1써요 ㅎㅎ 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만, 그당시 실제로 픽업을 갈던 테크는 ssl1이 아니고, 그당시 펜더 스탠다드에 들어가는 픽업과 같은 모델을 썼다고 합니다. 존의 마음에 드는 톤이 나올때까지 존나게 많은 픽업들을 갈아댔기에 헛갈린 것 같다고 하네요.

위 인터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뒀던거 바로 취소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써보지는 않음 ㅎㅎ

일단은 여기까지인데, 다음에 또 무언갈 지르게 되면 또한번 글 싸지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만 골라달라면 펜더 cs fat 50s를 추천할거 같네요. 제가 사서쓴건 아니지만 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스트랫 사운드 말고 락에 어울리는걸 추천해 달라면 당연히 cs69입니다. 69라는 숫자가 붙은건 안 좋을수가 없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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