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새해 기념 기린이들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 개인적인 답변

Rane
2023-01-02 19:54:05
조회 1980
추천 16

1. 기타 처음 입문하려 하는데 독학으로 할까요 레슨을 받을까요?
요즘에야 유튜브 영상들 중에도 양질의 레슨 동영상들이 많아서 독학을 할 자신이 있다면 독학을 하는 게 좋은데, 커리큘럼 따라가면서 최적의 방식으로 실력을 쭉 올리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레슨을 받는 걸 추천. (어차피 레슨 지겹다고 못따라갈 사람이면 독학도 절대 쉽지 않기때문에...) 가볍게 독학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체계적으로 실력을 올리고 싶어지면 독학 -> 레슨으로 전향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2. 일렉기타 시작하기 전에 꼭 통기타 먼저 해야되나요?

내가 초5때 이거에 낚여서 지루하게 통기타부터 치다가 몇 년 기타를 유기했던 적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일렉 먼저 잡아도 문제 없어. 통기타를 먼저 쳐야 한다는 얘기는 아무래도 통기타가 현이 더 굵은 편이고, 간단한 코드 연주 위주로 시작하기 때문에 손가락 운지에 필요한 힘을 기르기 위한 절차로서 하라는 관점에서 나온 말임. 당연히 통기타를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일렉을 잡으면 일렉 연주에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조건 해야된다는 얘기는 한국어 배우려면 무조건 한자 공부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랑 같은 얘기라고 생각함.



3. 앰프? 오인페? 어떤 걸 사야 하나요?

일단 본인이 만약 방음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은 원룸이나 빌라, 구축 아파트 등에 살고 있다면 오인페를 사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 오인페를 쓰면 (DAW나 플러그인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컴퓨터에서 모니터링, 녹음, 사운드 편집 등을 전부 할 수 있기에 초보자들이 이것저것 만져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다만 단점으로 초기 세팅이 복잡할 수도 있고 (이건 유튜브를 보거나 질문글 같은거 올리면 잘 답변해주는 사람이 있을 거) 구동에 꼭 컴퓨터가 필요하며, 결정적으로 좀 쓸만한 DAW나 플러그인은 대부분 유료이기 때문에 방구석에서 쓸 수 있는 웬만한 소형 앰프들보다 가격이 더 나올 수도 있음.

그래도 요즘은 헤드폰/이어폰을 끼워서 조용히 연주할 수 있는 그런 소형 앰프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야마하 THR, 카타나 에어, 블랙스타 FLY3처럼 저출력, 휴대용 앰프들도 많이 나오고 있기에 플러그인 세팅이나 각종 프로그램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이런 것들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4.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올라온 중고 기타 입문용으로 사도 돼요?

주변에 기타 잘 아는 사람이 거래 현장까지 따라가서 상태 확인해줄 수 있다면 괜찮은데 뉴비 혼자 가서 거래한다면 절대 비추.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는 그런 기타들은 대부분 입문하겠다고 무지성으로 구입했다가 몇 달, 짧게는 몇 주만 치고는 바로 창고에 길게는 몇 년씩 쳐박아놔서 상태가 메롱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안그래도 입문 초반에는 잘 세팅된 악기를 가지고 연습해야 자세도 옳게 잡히고 연습도 쉬워지는데, 이런 상태가 메롱인 악기들은 그런 부분들을 충족시켜주기가 힘들기에 잘못된 자세로 연습을 하게 되거나, 심지어는 악기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나쁘다면 연습중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 (과장같지? 실제 경험담임.) 입문용 악기들은 꼭 검증된 사이트나 매장에서 초기 세팅까지 잘 되어있는 그런 악기로 구매하도록 하자.



5. 기타랑 앰프 말고도 더 필요한 것들 있어요?

먼저 사실상 필수적인 악세사리들. 하나하나 설명하면 복잡하니 목록형으로 설명할게. 이 목록에 있는 악세사리들은 대부분 기타를 처음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끼워주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 모르니 꼭 구입 전 확인해보자.

- 클립튜너: 기타 현은 온습도 변화, 하드웨어 상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바뀐다. 그렇기에 연주하기 전에 항상 튜닝을 해줘야 하는데, 본인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꼭 튜닝에는 꼭 이런 튜너들이 필요하기에 꼭 구입을 해줘야 함.

- 피크: 기타 현을 치는데 꼭 필요한 연주용품. 피크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닳아버리니 스페어 피크는 항상 마련해놓도록 하자. 연주에 어느정도 익숙해진다면 여러 다양한 모양, 두께의 피크를 구입하여 비교해가며 나에게 가장 맞는 피크는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아.

- 케이블: 너가 앰프를 구입하든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든 기타와 이런 장비들을 연결하는 데에는 케이블이 최소한 한 개는 있어야 해. 양쪽 모두가 5.5파이 단자(좀 큰 이어폰 단자처럼 생김)인 모노타입 단자 케이블이 기타/베이스용 케이블임.

- 긱백: 악기를 주기적으로 밖에 가지고 다니지는 않더라도 샵을 방문하거나 악기를 어딘가에 들고나가는 일은 생길 수 있음. 당연히 그런 상황에서 기타를 그대로 손으로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꼭 필요하다.

- 스탠드: 악기를 긱백에 넣어서 바닥에 뉘어놓을 수는 없으니 이런 스탠드를 구입하여 기타를 집 어딘가에는 세워놓아야만 함. 이게 있어야 기타를 잘 보이는 위치에 안정적으로 세워놓을 수 있다.

- 스트랩: 여러 용도로 사용되지만 일단은 기타를 서서 연주하는 데는 필수적인 악세사리. 생각보다 기타를 서서 연주하는 걸 상정하지 않으며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앉아서 연주할 때와 서서 연주할때의 감각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야. 물론 스트랩을 사놓으면 앉아서 연주할때도 기타가 흘러내리는 걸 방지해줄 수 있어 꽤 편하지.


아래는 당장 마련할 필요는 없지만 있으면 좋은 악세사리들이야.

- 여분의 스트링: 기타 현은 소모품이야.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하고, 연습중에는 언제든 끊어질 수 있어. 기타 줄 끊어졌는데 여분 스트링이 없다는 얘기는 어디선가 기타 현을 구해오기 전까지는 연습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니 여유가 된다면 최소한 두 세트 정도는 상시구비해놓는 걸 추천할게.

- 극세사 천: 악기의 바디나 넥, 현을 닦아주는데 필요한 천. 악기에 먼지가 쌓이면 보기도 안좋고 실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니 마련해놓는 걸 추천.

- 온습도계, 가습기, 제습기: 대부분의 기타는 나무를 주재료로 하기에 온습도에 아주 민감해. 특히나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해서 여름과 겨울간의 온습도 차가 다른 국가들 이상으로 극단적이기에 가습기와 제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정도만 맞춰주어도 악기의 수명이나 상태를 눈에 띄게 좋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 특히 기타를 많이 들이게 되거나, 샵에 갈 여유가 거의 없다면 꼭 마련해두자.



6. 시작부터 비싼 기타, 장비 사도 돼요?

네 당연하죠. 일단 본인이 정말 구매하고싶은 악기를 구매하면 만족감으로 인한 연습 욕구도 생길 거고, 비싼 악기로 연습을 하기에 "장비가 저렴하고 구져서 내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같은 핑계도 낼 수가 없어짐. 업으로 할 것도 아니고 본인 즐겁자고 하는 건데 상관 없다고 봐.



7. 저 악보 읽을줄 모르는데 기타 입문할 수 있을까요?

기타나 베이스를 연주할 때 사용하는 악보는 타브악보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오선보와는 다른 포맷을 사용하기에 어떻게 보면 기타를 입문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악보도 읽을 줄 모르는 상태로 입문한다고 보면 됨. 타브악보는 오선보와 달리 매우 직관적이고 배우기 쉽기에 아마 대략 읽는 법만 알면 빠른 시일 내로 전부 익힐 수 있을테니 걱정할 필요 없어.



8. 기타에 문제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당연히 기타를 연주하는 것과 기타를 유지/보수하는 건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타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되면 그냥 근처 샵에 가서 공임주고 기타 세팅좀 해달라고 말하면 됨. 단순 셋업은 공임도 대략 3, 4만원 꼴이라 정말 부담이 될 정도만큼 비싸진 않으니 몇 달에 한 번씩만 맡겨도 충분해. 세팅 상태는 연습 난이도나 연주 퍼포먼스에도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니, 주기적으로 셋업을 맡기자. 물론 감 좀 잡히면 인터넷에서 자가 셋업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임.



일단 기억나는 건 이정도고 추가할 거 있으면 더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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