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기타 연대기나써보자
스트라토캐스터네츠
2023-01-27 04:22:22
조회 919
추천 22
1년차
아빠가 생일선물로 잼민이용 통기타를 사주셨다
뭣도 몰랐지만 다이어그램 표보면서 어줍잖게 악보 몇개
따라쳐본다 처음 쳐본게 버즈-은인이였다
D코드에서 A코드넘어가는 2마디치는데 2달이걸렸다
학교갔다오면 메이플이랑 크아만 했었는데 어느새
기타가 취미로 추가되었다
2~3년차
중학교올라가서 자연스래 기타치는 친구들도 많이보고
일렉도 처음쳐봤다 그러면서 서로 정보공유도하고
신쿄카페 들락날락 하며 지옥의 메커니컬을 하루에빠져
5시간씩 붙들었다 이론? 걍 무시까고 무지성 피지컬만
조졌다
4~6년차
고딩이되고 어떻게 인연이되어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었다
운좋게 건대쪽에서 전속팀으로 매주 2~3번씩 공연도나가고
(웃긴게 당시 팀에서 베이스였음)
기타가 재밌어졌다 주말엔 교회에서기타치고 평일은 하루루틴이 학교-알바-합주의 연속이였다
앨범이야기가 나올때쯤 모종의이유로 밴드가 해산하고
고3이되었다 기타입시를 하고싶어 강제야자든 수업시간
이든 쌤들께 양해를 구하고 500페이지짜리 화성학 책을
정독했다 그렇게 성인이 되었다
7~9년차
당연히 입시는 조졌다 예비 2자리거나 아예뜨지도 않았다
독학러주제에 기타잡아도 모자를시간에 이론만 머리에
처넣으니 될리가있나 어린시절 나름 유복했던 집안 형편도 어느샌가 마땅치않아 20살부터 고시원에서 세가족이 5년간살았다 여기서부터 실력도
한계였고 한동안 정체기였다. 타임도 개판이고 무지성이였다.
그렇게 재수 한번까진하다 군대로 넘어갔다
10~12년차
인천 모 부대에서 60미리 똥포 운용하다
사단교회에서 주말마다 아침부터 밤까지 기타를쳤다
아침먹고 나가면 점호받을때쯤 들어오는..
훈련소있는곳이라 규모도 컸고 무대시설도 잘되어있었다.
군생활도 처음에 욕 디질라게먹고 어느새 적응해서
터치안받고 부대생활 교회생활 양분화하여 잘다녔던거같다
15~17년도에 그쪽 훈련소나왔던 분들이면 나봤을수도..?
13~14년차
집도어렵겠다 제대하고 여러알바도 하고 일도 하면서
대학은 팔자에도 없다싶어 그냥저냥 취미로치다가 고졸로
살아보니 살면서 대학한번 나가보고싶더라 다행히 집 형편도 어느정도 괜찮아지고 예전보다 학자금대출도 잘되어 있어서 그런 생각할정도로 환기가 되더라 주로 아침근무라
퇴근후 집에서 맥이랑 오인페 놓고 홈레코딩 하면서 지냈다
제대하고 잠깐 합정연습실에서 친구와 자취하며
미디수련을 해서그런지 운용은 어렵지않았다. 그렇게
일하면서 6개월정도 혼자 엠알만들고하면서 입시 준비를 했다 이때부터 좀 제대로 치기 시작한듯하다 이론을 익히면 손에 조금씩 붙기 시작하면서 나름 진지하게 임했다.
15~17년차
어떻게 운좋게 모 대학 실음과에 합격했다 그리높은곳도
낮은곳도 아닌곳에 늦깎이에 들어가면서 조금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사람도 많이만나고 기타가아닌 음악의기초를 배운게 컸다 연애도해보고 장학금도 받고 분에 찬 날들이였다.
9시부터 밤10시까지 학교수업에 매주 공연합주만
10팀씩뛰고 또 운좋게 작업거리들어오면 그거하고 과제도 하고 공강때는 봉고차타고 서이천, 곤지암 까지가서 물류센터 뛰고 주말엔 편돌이알바뛰고 데이트하고.. 몸이 진짜 갈려 나가도 돈이없으니 좀 서글펐다 그래도 이실력에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기타치는게 너무좋았고 음악이 좋았다.
그렇게 졸업하고 사실 인생이 그렇게 크게 바뀌진 않았다
달라진게 있다면 대졸달고 여전히 기타치는게좋아서 선생도해보고 앨범도 꼽사리 껴보고 이리저리
트랙팔이도 해보고 회사 프로젝트도 따서 야메로 해보고 하면서 부족하고 넉넉친않아도 모자란실력에 어떻게든 기타잡으면서 살려고 노력하고있다.
좋아하는거 야메로 파다파다 여기까지올줄은 몰랐다
진짜 아직도 잔잔바리 수준인데 이런글 쓰기도 고깝지만
여기 그냥 아무글이나 싸는데니까 써봤다
쓰다보니 인생얘기네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