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직구 시, 진열품을 사는게 이득인 케이스
ㅇㅇ(211.39)
2023-02-07 16:40:05
조회 1554
추천 12
요새 국내 기타 가격이 개 정신나간 수준이라
직구를 많이 찾는 것 같은데,
일본 직구 환경 대부분이 진열품이다 보니
고민하는 일붕이들이 많은 것 같음
나도 예전에 박스 신품만 찾다가
요샌 진열품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된 사람인데,
진열품을 사는게 이득인 케이스와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를 좀 공유해봄
내가 어떤 경로로든 누군가와 오프라인으로 합주할 일이 있는가?
(동호회든 지인이든, 밴드 소속이든)
있다면, 이거 하나로
내 기타는 순결해야 한다는 욕망은 서서히 부서지게 됨
합주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니 기타가 서서히,
알게 모르게 데미지를 입기 시작한다.
공연을 뛴다면 더욱 일찍, 큰 상처가 발생함 ㅋㅋㅋ
처음엔 내 소중한 기타가 다쳤다는 사실에 마음이 존나게 아픔,
막 기타 팔아버리고 새거 사고 싶어짐
근데 님 돈 존나 많음?
그랬으면 애진작에 직구 알아보지도 않았겠지.
중고로 팔자니 상태도 애매하고 번거로우니까 걍 계속 쓰게 됨
그러다보면 사람이 무뎌짐
그러니까 너가 합주를 할 일이 많거나,
공연을 뛸 생각이라면 그냥 진열품을 사도 괜찮다.
애초에 지켜질 수 없는 순결임을 인정해라..
근데 이게 아니라 무조건 난 집에서 혼자 칠거고,
죽어도 내 기타는 순결해야하며,
내가 기타의 순결을 유지해 줄 자신이 있다고 하면,
피곤하더라도 잘 찾아서 박스 신품을 사라,
그냥 국내 구매 하던가. 그게 니 마음이 편함
어차피 환경적인 이유로 데미지를 입을 일이 없기 때문에,
진열품 사봐야 스크래치들만 계속 니 눈에 거슬림
더불어, 머리론 알겠는데 그래도 진열품은 좀 찝찝해요
하는 일붕이들에게 첨언하자면
- 어차피 한국도 시연을 잘 안 시켜줘서 그렇지 내놓고 파는건 똑같다. (박스 신품은 흔치 않음)
- 진열품이라고 개 씹창나있지 않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피크 스크래치 정도들이다.
(진열 신품인데 덴트 있고 그러면 당연히 환불해야겠지만)
- 상태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싼 경우가 많다,
그 돈으로 살 수 있는게 꽤 많다.
- 스트랩락을 달든, 픽가드를 뜯든, 픽업을 교체하든
아무튼 향후 커스텀 할 때 마음이 상대적으로 편하다.
- 무엇보다 일본에서 보고 느낀 점인데,
시연을 할 때 시연자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룬다.
- 자기합리화지만 악기가 결국 짱박혀 있는 것보다는
누가 연주해주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그러니까 너가 합주를 할 일이 있다면
그냥 눈 딱 감고 사보는 것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