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에릭 존슨 클리프 오브 도버 리드 톤의 비밀
노래기
2023-03-03 16: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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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거짓말대회 입상작으로 개구라임을 밝힙니다
리드 톤 잡으려고 고민하면 이 다이어그램을 보게 된다.
그러나 에릭 존슨의 톤은 이런 것으로 낼 수 없다. 왜일까?
정답은 간단히 말해 세 가지다.
1. 플렉시의 트레블 채널과 노말 채널, 디럭스 리버브의 비브라토 채널과 노말 채널을 동시에 YY로 꽂기
2. 펜더로 가는 톤을 20ms, 35ms씩 밀어서 받기
3. 슈어 SM58, AEA R44CX, 노이만 U87, 슈어 333
도버의 인트로를 들어보면 리드가 가져야 할 In Your Face느낌의 앞에 나선 사운드와, 공간계로 밀어 버린 듯한 클린함, 그리고 묘하게 페이즈아웃된 듯한 사운드가 동시에 나고 있다. 이것이 특유의 찌이잉 하는 반의반박자 느린 어택감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1. 트레블 채널과 노말 채널
69 수퍼리드 (플렉시)의 인풋 단자를 보자. 총 4개의 인풋에 모두 꽂고, 볼륨을 모두 최대로 올린다. 그리고 SM58로 캐비넷 4방 모두를 위에 두 놈은 오프 액시스에 틀어서 (45도) 밑에 두 놈은 온 액시스로 받는다. (SM57이 아니다. 에릭 존슨의 'Singing Lead'는 특유의 Vocal Quality를 살리기 위해 마치 보컬처럼 다루어야 한다.)
여기서 오프 액시스는 왼쪽으로 팬, 온 액시스는 오른쪽으로 팬한다.
에릭 존슨은 사람이 보통 왼쪽에서 들리는 소리의 고음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당시 엔지니어였던 존 밴 뷰런에게 듣고 (이는 훗날 큰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으나) 이런 선택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얻는 것은
A. 충분히 크랭크업된 앰프의 컴프감
B. 튜브드라이버와 앰프 드라이브의 질감의 상호작용
C. 트레블 채널에서의 게인 찌그러짐 + 노말 채널의 더티클린
D. 실제 귀로 들었을 때의 밸런스감
이 섞인 리드 톤의 기반이 만들어진다. 보통의 경우엔 여기서 만족할 수 있겠으나 에릭 존슨의 톤을 정말로 카피하려면 아직 멀었다.
디럭스 리버브의 노말 채널과 비브라토 채널도 역시 Y 케이블을 이용해 모두 박는다. 역시나 플렉시와 같이 비브라토 채널이 게인을 조금 더 먹는다는 것에 착안한 발상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브라토 채널에 딜레이를 35ms, 노말채널에 20ms를 먹여서 플렉시와의 상호작용이 상쇄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때 튜브드라이버가 아닌 TS로 부스트한 퍼즈페이스를 쓰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특유의 느린 어택감을 만든다.
이때 절대로 펜더는 크랭크업을 하면 안 된다. 적당한 차가움이 있는 클린에 퍼즈페이스가 충분히 소리를 컴프레스할 여유가 있어야만 그 소리가 난다.
여기서 마이킹이 들어오는데,
1. 노이만 U87을 룸마이크로 배치하되, 플렉시와 디럭스리버브의 스피커 유닛이 완전히 반대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한 다음 그 가운데 천장에 U87을 설치한다.
2. R44CX를 스피커 정중앙에서 15인치 떨어트린 다음 마이크를 다시 펠트로 반절 감싸서 받는다 (스투디오 카펫을 찢어서 썼다고도 하지만, 그것은 당시 총괄 프로듀서였던 로이 하퍼가 잘못 기억했던 것이다)
3. 슈어 333을 플렉시의 캐비넷(뒤 판의 1/4은 뜯어내야 한다) 바로 뒤에 위치하게 하고, 디럭스 리버브의 오른쪽 스피커 (절대로 뜯어선 안 된다) 앞 4인치에 위치하게 한다.
이렇게 복잡한 마이킹을 하는 이유는
A. 333 -> 플렉시의 큰 볼륨과 상호작용하는 펜더 스피커 유닛의 논리니어 리스폰스를 잡아낸다
B. U87-> 스투디오의 벽에 부딪혀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음장감을 온전히 살린다
C. R44CX -> 펠트로 펜더 특유의 로우에서 생기는 진동을 잡아내어 스튜디오 레벨에서의 포스트 처리를 최소화한다
이렇게 받은 펜더에서의 신호는 패닝을 하지 않고 무조건 단일 모노 트랙으로 빼내서 플렉시에서 뽑은 시그널과 합친다.
+
에릭 존슨의 54는 사사프라스에 HS2로 유명하지만, 사실 도버의 녹음은 54가 아닌
알 디 메올라의 슈퍼 디스토션 플러스와 디마지오 PAF가 각각 브릿지와 넥에 박힌 레스폴의 하프톤이다.
에릭 존슨은 일렉트로마그네츠 이후 74년 앨범 준비를 하던 프로젝트 밴드 "더 집시스"와 (결국 발매되진 않았으나 73년 기타 월드에 소식이 적혀 있다.) 당시 같은 클럽에서 공연하던 리턴 투 포에버의 신입 기타 알 디 메올라의 기타를 쳐 보고선 브릿지만 손보면 쓸만한 기타일 것이라며 판매를 제안했고, 알 디 메올라는 바로 450불에 팔아버렸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도버의 리드톤은 재현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당시 오스틴에서 제일 층고가 높은 스투디오였던 사우스웨스트 필러스의 엔지니어는 에릭 존슨의 이러한 요구에 학을 뗐다고 한다.)
* 본 글은 거짓말대회 입상작으로 개구라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