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TMT) 같이 늙어갈 기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인 듯 싶음
사진은 보닌기타.
음악생활 한지 이제 한두달 밖에 안되었지만...
기타 시작하기 전부터 게리무어 그리니 보면서 언젠가 내가 기타를 치게된다면 인생을 함께 하면서 같이 늙어갈 기타를 갖고 싶었음...
처음엔 그게 기타치면서 산 아이바네즈가 될 줄 알았는데, 치다보니 내가 생각한 소리가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고여서 그런가 정이 안붙음.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내가 원하는 사양의 기타를 다른 브랜드도 아닌 깁슨에서 찾게됨.
깁슨소리 나는 연주감 좋은 24프랫의 기타.
눈돌아가서 샀는데 어쩌다 보니 평생 가게될 반려자를 찾은 것 같음. 그런 친구 있잖아. 만난지 얼마 안됬는데 마음 잘 맞는 친구.
그렇게 연습하고, 연주하면서 계속 치는데 기분이 좋더라. 기타가 만족스러운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기타를 치면서 변화를 겪을때마다 기타 역시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변화를 겪을 테고...
내가 늙어갈 때마다 기타도 같이 늙어갈 거란 생각에 뭔가 행복하더라. 언젠가 살기 힘들때에도 팔릴 위험이 있든 뭘하든 기타는 내 곁에 있을 테고,
내가 일에 치여 꿈을 저버릴 때에는 기타 역시 먼지가 쌓여서 묻히고 잊혀갈테지.. 그러다 다시 꿈을 쳐다볼때면 그런 기타역시 먼지를 벗었지만 누래진 채로
내 곁에서 같이 뒤늦은 꿈을 향해 소리낼테고.
찬호형 마냥 TMT였는데
비와서 울적하기도 하고, 어쩌다 인생 목표 중 하나였던 꿈의 동반자라 해야되나 그런 기타를 찾아서 술기운에 글써봄..
글을 읽는 갤러들은 나보다 먼저 자신의 꿈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났을 거라 생각하니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