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내 기타 인생 소감문이나 한번 써봄

EMG싱글
2019-08-10 18:13:24
조회 795
추천 10

폰으로 적는거라 글이랑 사진이랑 영상이랑 순서 잘 될런지 모르겠네. 

초6 때 친구가 같이 통기타 배우자고 해서 처음 학원에 갔음. 학원에 왼손기타가 따로 없어서 샘이 그냥 하자고 해서 오른손 기타로 배웠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이건 진짜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중2까지 학원에 다녔는데 처음 1년은 통기타만 주구장창 했음. 오픈코드부터 아르페지오, 스트로크, 하이코드, 핑거링 이런거 배우다가 점점 일렉이 너무 배우고 싶더라. 마침 그때가 씨엔블루 나오고 막 그랬던 시기기도 하고 Funtwo의 캐논락이 그렇게 멋있어보일 수가 없었음. 그래서 샘한테 일렉을 배우고 싶다고 했고 엄마가 콜트 G250 사주면서 일렉기타로 넘어왔다. 여담이지만 이때 샀었던 통기타 Dame 릴리즈 70은 아직도 내 유일한 통기타임. 

그렇게 중1 5월에 처음으로 일렉을 잡았는데 시발 너무 좋더라. 그 앰프 게인 걸고 좌자장 하는걸 내가 직접 하니까 너무 행복했음. 통기타로도 맨날 캐논락 파워코드 잡고 놀던 애가 진짜 일렉으로 하니까 내가 모든 걸 다 가진 기분이었다. 이때는 좀 부끄럽지만 내가 듣는 모든 가요들 코드 찾아서 파워코드로 맨날 치고 그랬음. 사실 아는게 파워코드밖에 없던거지만 무슨 상관이냐 존나 기타가 재밌는데. 

그리고 이 학원은 중2 때 그만다니게 된다. 이유는 잘 기억안남. 이제 슬슬 공부해라 이랬던거 같은데... 그래서 학원을 그만둔 대신 친구들한테 케123이온이라는 걸 접하게 되고 십덕의 길로 빠졌음. 이때 처음으로 일본노래를 접했는데 존나 어렵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1 때, 저 중학교 친구들이 원래 다니던 다른 음악학원에 잠깐 다녔음. 별다른 건 아니고 저 학원이 연말마다 학원생들 가지고 공연을 하는데 그걸 하고 싶었거든. 친구들 따라 저 학원 몇번 놀러가서 그 샘도 쪼금 알고 있기도 했고. 이때 학원샘이 너한테는 SG가 되게 어울릴 것 같다 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5년이 지나서야 이루게 되었네. 이 샘도 진짜 좋은 선생님이였는데 선교활동 하신다고 어디 해외 간 이후 연락이 아예 끊겼음. 내가 되게 애끼는 스털링 AX3도 이 샘이 추천해서 산건데 너무 좋았음. 대체 샘의 선견지명은 어디까지였을까...


암튼 학원은 잠깐 다닌거니 다시 집에서 혼자 기타치게 되었는데 너무 심심하더라. 그래서 처음으로 유튜브라는 걸 해보자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유튜브에 곡을 올리고 네이버카페에도 올리면서 녹음생활을 시작했다. 진짜 이때 영상은 지금 보면 너무 부끄럽고 쪽팔림ㅋㅋㅋㅋ


그리고 유튜브는 고2 때 과도기가 절정을 달해서 거의 머 1주일에 1곡, 2주에 1곡 수준으로 막 찍어내고 그랬음. 이유는 모르겠다. 녹음 퀄이나 영상 퀄 올리는 것보다 그냥 내가 막 이만큼 하고 있다 그런걸 자랑하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연말 때 살짝 현타오고 그랬던거 같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고3 시절이 황혼기였던 것 같다. 기타도 되게 열심히 치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여친도 있었고 그냥 삶이 너무 행복하고 그랬는데. 뭐든 열심히 하고 그랬음. 

수능 끝나고 나서, 맨 처음 다녔던 음악학원 샘한테서 악기상 알바하라는 재안이 왔음. 그래서 알바를 했고 한 넉달?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좋은 기타를 산게 저 일펜인데 진짜 처음엔 적응하느라 졸라 고생했다. 싱싱싱이 너무 낯설었거든. 

그리고 대학 다니면서 기타치고 이것저것 하다가 2학년 됬을 때 뭔가 기타에 졸라 현타가 쎄게 왔음. 그래서 뭘까 고민하다가 일펜이랑 우노랑 이펙터랑 싹 다 팔아버리고 SG를 샀고... 아마 디씨도 이때즈음에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이 다음부터는 머 아는 사람들은 다 알텐데 흰색 SG 사려다가 일주일차이로 못사고 깜둥이 사게되고 결국 1년뒤에 다시 흰색 중고로 구매했고.... 동아리만 주구장창 하다가 군대왔고... 

그냥 갑자기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고 싶어서 적었음 다 쓰고나니 이게 뭔 글인가 싶다 쓰고나니 10년 내내 기타 항상 쳤던거 같은데 사이사이에 기타 왜 치는지 다 때려치고 할뻔한 적도 많이 있었고 한번은 강가에 기타 집어던질뻔한적도 있었다 최근에도 기타 다 팔아버려야지 했던적 있었고. 

그래도 그냥 끝까지 잡으니까 결국 남는건 기타밖에 없드라 그냥 그랬음 내 10년 기타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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