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예전에 사람 실형 맥여본 썰 푼다

구속밴드
2023-06-20 23:04:22
조회 928
추천 21

말년 수경 분대장 꿀빨던 시기였음

짤이 생활관 내 침대였는데 나는 항상 여기서 낮엔 자고 직원들 퇴근하는 밤엔 컴터도 하면서 공부하고 심심하면 소대장이랑 담배나 피면서 근무도 안하고 꿀 빨고 있었다

그러다 후임들 두 명인가가 한 번에 외박을 나가게됐는데 총원 8명이서 4교대를 돌았기 때문에 사고가 두 명이면 어쩔 수 없이 나도 근무를 서야했다

가장 꿀타임인 늦새벽~직원들 출근 전 근무에 들어간 나는 그때 한창 상습 불법주차차량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음

계장님도 분대장인나한테 출차 지역에 새벽마다 불법주차하는거 통제 잘 하라고 긴급출동 할 일 생겼는데 버스 못나가면 어떡하냐고 몇 번인가 쿠사리가 들어왔었는데 마침 그 트럭이 들어오더라

자연스럽게 차를 대고 시동을 끄더니 짐칸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꺼내 바닥에 잔뜩 널부러트려놓더라 아침 먹고 얼음정수기 쓰러 초소에 갈때마다 보이던 바닥에 굴러다니는 비닐쪼가리도 다 이놈들 짓이었음을 바로 알 정도로 정말 지저분하게 경찰서 정문 앞에서 작업하더라고

후임들이 아무리 주의를 줘도 말을 안듣는다고 해서 꼴통새끼인건 이미 알고있었는데 그래도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그 차로 갔음

“선생님 이 쪽은 긴급 출차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쪽으로 이동해서 작업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예의바르고 공손한 어투로 주의를 줬는데 진짜 돌아보지도 않고 할 일을 하더라 몇 번더 선생님 하고 불렀는데도 반응이 없어서 결국 수첩을 꺼내서 차량 번호를 적으면서 “구두경고 드렸는데 답이 없으시니 과태료 부과 하겠습니다.“ 하고 최후 통지를 했음

그동안 반응없던 놈이 하루 일당이 과태료로 날아가는건 죽어도 싫었는지 그제서야 나한테 와서 그거 내놓으라고 지랄을 하더라

의경이 과태료를 직접 때릴 수도 없고 때리려면 CCTV영상 따서 위에 올리고 보고 하고 해야하니 잘됐다 싶어서 지금 차를 빼면 과태료 부과는 안하겠다 바로 빼시겠느냐 라고 했는데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더라

수첩 내놔라, 차 빼라로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엔 그 녀석이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어깨빵을 치려는듯 무브를 보였음

내가 때릴 수는 없지만 맞더라도 완벽한 촬영각도에서 맞아야 했기때문에 초소로 복귀하려고 하는 듯이 천천히 CCTV앵글로 후퇴하면서 ”칠거면 쳐보셔라” “막상 치실 용기는 없으신듯 하다”라고 도발핑을 존나게 치면서 완벽한 얼짱각도로 유도해냈음

드디어 쌔게는 아니고 손이 올라오고 가슴팍을 밀쳐졌고 그제서야 같이 일하던 다른 남자가 와서 그 남자를 붙잡고 말리면서 뒤로 끌고 가더라

나는 목적달성을 했으니 CCTV영상을 빼두려고 신나서 뒤도 안돌아보고 저 녀석을 신고하고 포상휴가라도 받을 생각에 싱글벙글 초소로 걸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정말 그 찰나의 순간에 뒤에서 굉음이 들려서 보니 좀 전까지만해도 주차되어있던 트럭이 한 뼘정도의 거리로 내 등 뒤에 있더라

그땐 순간 정말 놀라서 인도로 올라간다던가 바리케이트 뒤로 몸부터 숨긴다던가 생각이 안들정도로 가만히 서서 몇 초정도 얼었었음

그새끼는 차안에서 계속 욕지거리를 해댔고 얼마 안지나서 일찍 출근하던 직원이 그걸 발견하고 말려서 결국 돌려보냈다

진정되자마자 CCTV를 돌려보니 내가 돌아서는 순간 그새끼는 차로 뛰어가 운전석 문도 안닫고 그길로 엑셀을 밟았더라 운전을 잘하는 새끼라 그나마 제동을 했지 감없는 새끼였으면 그대로 치일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음 영상으로 봐도 소름이 돋더라

바로 그날로 소대장이 출근하자마자 보고를 올리고 같이 경제팀 찾아가서 조서 쓰고 고소했다

담당 수사관도 괘씸했는지 나한테 하는 질문이 전부 그 녀석에게 불리한 내용을 조서에 담게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었고 나도 너무너무 괘씸해서 “이 일을 겪고 나니 앞으로 근무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후임들도 모두 동요하고있다.” “새벽근무가 두려워서 앞으로는 제대로된 근무가 불가능하다.“라고 진술했음

폭행, 협박 같은게 아니라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넘기려고 했기때문에 단순한 협박을 당했다, 욕을 먹었다보다는 저런 진술이 훨씬 효과적이거든. 공집은 공무원이 당해서 처벌하는게 아니라 국가적 법익으로 국가기능이 침해되는걸 방지하는게 입법취지라서...

그 뒤로는 한 번도 우리 서 앞에 불법주차가 되는 일이 없었다. 아마 지들끼리도 소문이 낫겠지. 유죄를 먹고 안먹고는 중요한게 아니고 새벽일 하는 녀석이 허구언날 경찰서 불려다니고 재판 받고 하면서 고통받기만 해도 족하다고 생각하고 전역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다 낮에 낮잠때리고 있는데 후임이 깨워서 무전을 받아보니까 근무중인 막내가 누가 나를 찾아왔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박카스를 사들고 왔다고 하더라. 바로 그녀석인거 눈치채고 너가 막내라 잘 몰랐는데 물어보니 그사람 전역하고 없다고 해라하고 돌려보냈음

마지막으로 확인했을때가 실형 선고먹고 항소했던걸로 아는데 아마 힘들겠지 순간의 화를 못이긴 대가는 크다 이걸 기회로 착한 아이가 됐길 바람...

- dc official App
An error has occurred. This application may no longer respond until reloaded. Relo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