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메기"

텔루텔루
2023-07-10 20:20:54
조회 1099
추천 37

갑자기 중고거래 상대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러면서도 그 육중한 배를 부풀리며 숨 쉬기를 멈추지 않았다.

'배가 저렇게 앵거스영 미드톤만큼이나 튀어나와 있으면 기타 칠때 불편하지 않으려나..'

아차, 상대가 대답을 기다리고 있구나.

"메기..라고 하셨나요?"

상대는 당황한 듯 했으나 숨을 크게 들이마시곤 대화를 이어나갔다.

저렇게 배가 커진 건 옆집 장미례 아주머니가 세 쌍둥이를 임신한 이후로 처음 본다.

"메기..가 아니라 맥이 있으면 사용하는데 편하다고요."

갑자기 웬 맥이람. 한국에서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캠퍼 없으면.."

얼굴은 캠퍼 랙형만큼이나 커 가지고 또 무슨 소리인지.

역시나 내 눈치를 조금씩 살피는 모습이다.

밥상머리에서 고기 한 점 더 먹겠다고 눈치보는 모습이 연상되는군.

"거지.. 가 아니라 캠퍼 없으면 톤 만들기 힘들겠다고요."

대체 그는 뭐였을까?

몸을 보니 도저히 사람같진 않았는데, 피크요정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전국의 기타꿈나무들에게서 피크를 다 훔쳐 먹으면 저 정도로 몸이 비대해질 것 같기는 하다.
An error has occurred. This application may no longer respond until reloaded. Relo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