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나도 입갤 기념 기타 경험담 함 써봄

뮤켄
2019-09-16 01:24:30
조회 1459
추천 53

난 원래 음악 존나 좋아해서 예고갈라고 준비했었는데 음악 선생도 꼭 보내야한다고 울 엄니 설득하고 그랬음


근데 그때 아부지 회사 사업 파탄나서 가정이 존나 어려워졌음


그래서 음악은 손도 못대봄. 그 때 작곡과 가야됐는데 작곡과는 피아노가 기본이더라


근데 난 피아노 졷도 칠줄 모르고 아직도 칠 줄 모름


원래 하고 싶은 쪽은 파이프 오르간이었어. 지금도 엄청 좋아하는 악기기도 하고


근데 피아노 배우려고 해도 집이 존나 어려웠거든


여튼 그래서 대학가서 군지했는데 말년에 옆소대 이등병이 기타를 존나 잘친다고 소문나서 구경갔다 그때부터 기타의 마성에 빠져버림


그 이등병한테 종이에 타브 그려달라 그래서 통기타 갖고 존나 스키드로우, 메탈리카 이딴거 치고 있었음


그리고 제대 2일만에 엄니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방황하던 와중에 고모부가 작곡가시거든


고모부댁에 일렉이 있는걸 내가 본거야


내가 고모한테 사정사정하고 연기빨 100%발휘해서 업어옴 그게 야마하 RG던가 그랬음


정확한 모델은 기억안남



이거 같은데 여튼 비슷하게 생겼는데 1볼륨 1톤이었던 거 같음


여튼 저걸로 존나 몇 년 쳐댔는데 그땐 기타 관리할 줄도 좆도 몰라서 넥이 트위스트 오고 여튼 별 ㅈㄹ을 다 했음


저걸로 메탈리카, 판테라 등 존나 쳐댔는데 그땐 진짜 미친 놈이었음


회사에 가져가서 점심시간에도 치고 밴드도 하고 여튼 재미있었음


공연도 좀 뛰었었지


그러다가 저게 넥이 더이상 회복가망도 안보이고 그래서 다른 기타를 알아보기 시작함


아 뭔가 좋은 기타를 갖고 싶다 내 손이 딸리는게 아니라 기타가 안받쳐주는거임 이라는 좆도 좆같은 생각을 하게 됨



찍어논게 없어서 퍼왔다


ESP 스탠다드 호라이즌 FR K-3임


구글에서도 찾기가 힘드네


여튼 이 기타를 사기 바로 직전에 밴드가 해체해버림


이때부터 방구석 은둔 기타리스트가 됨


저거 샀을때부터 진짜 기타 관리는 병적으로 하게 됨


일단 중고를 150 주고 사서 생애 첨 큰 돈 써본거라 진짜 치고 나면 빤딱빤딱하게 닦고 기름도 잘 먹이고 그랬음


기타 자체는 돌이켜보면 별 모난데 없이 훌륭했음


근데 하필 이때 메탈만 하던 내 귀에 에릭 존슨이 들리기 시작했음


씨발 이게 진짜 하나의 전환점이 됐음


여튼 그래서 뭔가 한 아티스트의 곡에 꽂히면 그 시그니쳐 사면 왠지 더 잘될거 같은 기분 들지 않음?


그래서 호라이즌 팔고 잠복하다가 펜더 에릭 존슨 시그니쳐를 업어오게 됨




내가 원래 픽업 사이는 잘 안닦음


이때 펜더를 처음 쥐어봤고 클린톤에 눈을 뜨게 됨


거의 새거같은거 사왔는데 클린톤이 너무 좋고 드라이브도 생각보다 깽깽대지 않고 잘 먹는 축이었다


저때 내 실력에 너무나도 과분하고 좋은 기타인건 맞음


저걸로 보컬로이드 곡도 카피해보고 여튼 재밌게 치긴 했는데 에릭 존슨 곡은 암만해도 저기서 손이 안돌아가는거임


씨발 펜더 쓰는 놈들은 진짜 하이프렛에 넥이랑 바디 연결부위 불편해서 어떻게 치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그래서 난 깁슨도 안씀


거기다 넥도 존나 굵은 편이라 손가락이 안돌아감


여튼 암질도 한정적이고 21프렛이라서 곡카피하는데 존나 애로점을 느낌


그래서 한 1년 갖고 있다 진짜 내가 원하는 모델을 보고 바로 팔고 그걸 질렀는데 그게 제이커스텀8420임




인레이부터 씨발 사람 훅가게 만들어놓음


이때가 유일하게 기타 유일하게 2대 갖고 있던 시점이었는데 1대는 아이바 3xxv임


저건 내 친구 줬는데 내 친구가 통기타랑 바꿔먹음 개새끼


이 제이커스텀이 진짜 이 당시 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스펙의 끝이었음


난 미들 픽업을 안좋아해서 험험을 좋아하는데 이게 딱 험험이고 플로이드에 24프렛이지 힐컷 좆되게 잘 깎여있지 씨발


난 내 기준에서 이만큼 완벽한 기타를 본 적이 없다


넥도 존나 얇고 평평하지 진짜 씨발 지판에 손가락 얹는 즉시 손가락이 돌아감


근데 이걸로 파워코드 치기는 개좆같았음


한 두어곡 파워코드 갈기는 곡하면 아주 그냥 손이 얼얼한 것이 진짜 씨발 사람 할 짓이 못됨


여튼 이때부터 점점 즉흥연주에 맛들이기 시작해서 레슨 원포인트로 받아서 사람이 됨


그때 레슨 선생 참 잘 가르쳤는데 뭐하시나 모르겠다


이렇게 재밌게 놀고 있는데 내가 일하던 철판 공장에서 25t짜리 철판이 절단기에서 떨어지는 걸 받다가 그만 왼손 중지 신경이 날아감


절단은 아니고 왼손 중지가 복합골절로 완전히 으스러졌는데 신경이 이때 완전히 죽었다


기타줄을 눌렀는데 느낌은 없는 그 느낌 아는 사람?


이때 진짜 개 좆같았다


하늘을 존나 원망하고 술을 진짜 개미친듯이 퍼먹었다


이걸로 그나마 위안을 받고 살았는데 손가락이 말을 안들으니 씨발 존나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이게 다치기 정확히 한 달 전인가에 찍은건데 저렇게 치다가 안되니까 진짜 개 좆같았음


그래서 술쳐먹다가 기타도 팔고 제주도로 내려갔는데 거기서도 속아서 육지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걍 정착하게 됨


여튼 이때부터 미디를 존나 팠는데 음악은 하고 싶고 그래서 미디를 손 댐


기타소리를 미디로 재현하면서 쿰척쿰척거리면서 노가다 다니면서 일하고 있었음


그렇게 5년 지났는데 하루는 왼손가락 중지가 뭔가 존나 아픈거임


신경 파괴된 부위 말이지


신경이 끊어져있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어나서 벽을 짚었는데 손가락 감각이 있는거임


????????


이때 진짜 거짓말 안하고 공중제비 돌다가 방바닥에 자빠져서 몇 일 출근 못함


어찌된 일인진 모르겠지만 여튼 이때 신경이 붙기 시작했던거 같음


이때가 3달 전인데


넘모 기뻐서 바로 집 밑에 악기상 가서 중고 새미할로 하나 업어옴


이름도 없는 좆같은 놈이었지만 이걸로 미친듯이 연습하고 손가락을 단련시킴



이건데 메이커도 듣보잡이고 그렇긴 한데 이때는 돈도 없고 그랬는데 이게 테스트하는데 눈에 밟히는데다가 진공관 앰프에 테스트해보니 소리가 넘모넘모 좋은 거임


그리고 이때부터 돈 진짜 개빡쎄게 모았다


미친듯이 노가다뛰고 2달 정도 돈 모아서 마지막으로 산게 ESP USA M-III다





이 놈은 다 좋은데 미들픽업 있는거랑 스탠프랫 아닌거 두개가 맘에 안듬


근데 소리가 완전 메탈 머신이 아니고 아주 소리가 좋음


요즘 메탈을 거의 안하는데다 즉흥만 주로 치니까 이게 왔다지 싶음


이 놈은 열심히 쳐줘야지 아마 프랫 좀 닳으면 스탠으로 리프렛하러 갈 듯




스크롤 내리느라 수고했다


간만에 이상한 글 적으려니 힘드네


맥주 사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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