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그냥 주절주절 옛날 얘기) - 속주력은 기타 밥벌이랑 연관성이 있을까

액션만두
2023-11-09 16:33:21
조회 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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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기타 잡는 사람들의 목표가 밴드나 연주자로 성공하는 것보다


아예 목표 자체가 세션맨인 경우가 많더라. 세션이 목표면 후루룩 따윈 거의 불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함춘호옹 같은 분은 속주를( 일마갤에서 우와 미쳤다라는 정도의 속도 )


대중에게 수십년간 보여준 적이 없고 실제 스튜디오에서 연주하시는 걸 봤을 때도


손풀기할 때조차 어마무시한 속도 같은 거 들어본 적이 없다


뭐 집에서 혼자 몰래 할 가능성이 0은 아니지만 그럴리가 있냐


속주 못해도 수십년간 어마어마한 양의 작업을 하셨고


그 이유는 톤 때문이지 테크닉 때문이 아님 (특히 어쿠스틱 톤)


뭐 좋은 톤 내는 것도 테크닉의 일부라면 일부지만


물론 이근형옹이나 샘리옹 같이 테크닉도 엄청 좋은 분들도 매우 잘 나가는 세션맨이었지만


어필됐던 면이 테크닉보단 역시 소리나 스타일 쪽이지



이근형옹이 한 때 댄스 아이돌 곡에 즁즁즁 들어가는 거 아도 친 적 있었는데


이 형이 pod궁둥이 거의 최초로 스튜디오에 들고 다니셨거든


예전엔 기타 리얼 녹음 잘하는 엔지니어가 드물고 드라이브 톤 제대로 잡으려면 세팅하는데 시간만 잡아먹으니


그냥 들리나마나한 볼륨으로 대충 녹음하던 시절이었는데


그냥 잭 꼽으면 바로 즁즁 나니까 제작자들이 환장해서 디스트 배킹 유행됨



악기는 다르지만 드럼세션계의 전설 강수호옹도


유학 때 외국애들이 드럼 사운드 잡는 거 배워와가지고


초창기 몇 번 녹음해줄 때 자기가 톤까지 잡아주고 오니까 그냥 바로 소문나서 그냥 우리나라 드럼세션 90프로를 하고 다녔음


이 분 더블베이스(기타로 치면 속주자나) 전혀 안 하심



녹음실 기사들이 수호형이 세팅해놓고간 드럼세트 못 만지게 하고 마이크 위치도 틀어질까봐 막 사진 찍어놓고


좀 코미디긴 했다



아무튼 가요 세션은 그냥 다 누가 빠른 시간내에 좋은 소리 후딱 녹음하는지 게임임


(뭐 요새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



과거에 근 10년이상 건반 최태완 베이스 이태윤 드럼 강수호 기타 함춘호 이근형이 체감상 우리나라 스튜디오 세션 절반 이상 했으니까 뭐



최태완씨 같은 분은 작곡가가 그냥 벨소리 단음 멜로디로 띵띵 녹음해오면 현장에서 듣고


전 세션 악보 그려주고 현악 편곡까지 한 30분 내로 다하고 바로 현악기팀 섭외해서 그냥 후다닥 녹음 하는 것도 몇 번 봤음



결국 음표 속주가 중요한게 아니라 녹음 속도가 중요하면 중요하다 하겠다



요샌 속주쟁이들에겐 더 안 좋은 시절이 아닐까 시프요


예전엔 가요에 기타솔로라도 나왔지 요샌 솔로도 없는데


속주 필요한 곡은 전체의 0.001퍼센트일 거 같고


요새 전공생들이 테크니컬리 상향평준화 된 건 맞는데


그 중 가장 세션에 가장 필요없는 능력이 빠르게 치기인 듯




그래도 세션 목표인 사람에게 예전보다 나아보이는 면도 확실히 있는 거 같음


요샌 워낙 인재 풀이 넓어져서 예전 같이 극소수의 세션맨이 다 해먹는 게 없어보이고


아이돌 라이브 세션 같은 거 돈도 상당히 많이 준다고 하더라


일 시키고 돈 안 주는 제작자도 요샌 거의 없을 거고



근데 그 대신 경쟁자가 어마무시 많아진 건 또 하드난이도일 듯




아무튼 속주쟁이들은 세션맨보단 기타히어로를 꿈꾸던가 자신 있으면 일본에 가는 게 낫다고 봄


뭐 가능성이 높진 않겠지만 우리나라보단 전세계 음악 중에 기타 젤 많이 나오는 일본에서 구르는 게 나아보임




아조시라 기타 얘기 할랬더니 다 옛낭 얘기라서 그냥 써봤다


반박시 니 말이 다 맞는 건 알고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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