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하시는데 죄송합니다, 기타 좀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1-2
전편
+ + +
“네?”
침착하고 지금 내 상황을 요약해 보자 내 이름은 모모세 네즈오, 록스타가 되기 위해 도쿄에 상경한 지 3년째, 록스타는커녕...
“아까 우연히 기타 치시는 걸 봤어요...”
“아.”
휴게실 창문에 낫던 여자 목소리가 이 아이였던 모양이다.
“저... 저도 훔쳐보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아름다운 연주 소리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하는 그녀에게 나는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나를 올려다보는 바다색의 눈동자에 순간 빠져들 것 같았지만 애써 모른척하며 시선을 피했다.
“그런 거 연주라고 부를 수도 없어요. 애초에 미니 앰프에서 나는 싸구려 소리고요.”
“그렇지 않아요!”
“그렇지 않긴... 사실인걸요.”
다소 비아냥대는 말투로 말해버렸지만 정말 그랬다.
제대로 된 앰프도 아니었던 것도 있지만 마음을 다한 연주도 아니었다.
설령 마음을 다했다고 해도 내 연주 따위...
“앰프가 싼 물건인지 그런 거 잘 모르지만! 연주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
그녀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무대 밖에서 여자를 울리는 놈 따위 록스타는 무슨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망할 아버지가 늘 하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죄송합니다... 저 슬슬 일에 복귀해야 해서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난 그녀를 뒤로한 채 편의점으로 향했다.
일하는 내내 아까 일이 떠올라서 곤혹이었다.
평소에 하지 않던 계산 실수나 물건을 잘못 채워 넣어서 몇 번이고 같은 일을 반복하기도 했다.
오후 6시가 되자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끝났다.
다행히도 오늘은 라이브하우스 일이 없는 날이다.
이런 날은 라이브하우스 사장님의 도움으로 무대에서 연습하곤 한다.
풀 게인으로 기타 좀 치면 오늘 일 같은 거 금방 잊어버리겠지...
라고, 생각하며 편의점을 나온 순간
편의점 앞 주차장 구석에 쭈그린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금발에 파란 눈...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일 끝나셨군요. 수고하셨어요!”
해맑게 내게 다가오며 말을 거는 그녀.
조금의 부정적인 감정조차 느낄 수 없는 목소리와 표정이었다.
“아 기타...”
그녀는 내가 맨 기타 케이스를 보며 말했다.
“오늘은 라이브하우스에서 연습하는 날이거든요.”
“라이브하우스...? 라이브하우스란 건 라이브하우스를 말하시는 건가요?!”
갑자기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흥분한 그녀.
여자라는 동물은 원래 이렇게 감정이 훅훅 바뀌는건가?
“그... 그렇죠? 원래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곤 하는데 오늘은 공연이 없는 날이고 저도 쉬는 날이라 무대를 빌려 연습을 하거든요.”
“저도 따라가도 될까요?!”
더더욱 흥분시켜 버렸다.
생긴 건 청순해보이는데 사실은 엄청난 락덕후인 걸까.
혹시 메탈 쪽이라던가?
“상관 없습니다만...”
“감사합니다! 아직 자기소개하지 않았었죠? 저 호시노 아이바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그녀는 방긋 미소 지으며 내게 손은 건넸다.
초등학생 이후로 여자아이랑 손 잡아본 적이 없는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평범한 악수일 뿐이라고 머릿속에 되새기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 모모세 네즈오라고 합니다. 저기.. 음.. 잘 부탁 드립니다, 호시노양.”
그렇게 나는 금발의 여고생 호시노 아이바와 함께 라이브 하우스로 향하게 되었다.
그래도 1편은 끝까지 써야할 것 같아서...
라노베감성으로 흑백일러 하나 넣음
뒷내용은 안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