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뻘글, 재업) 뮤직맨에서 앰프를 만든적이 있다?

9132024
2023-12-14 18:41:44
조회 258
추천 10





우리에게 보통 StingRay, Axis, JP, Majesty 등등 기타와 베이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Eenie Ball Music Man.
Fender의 창립자 레오 펜더가 Fender에서 손을 뗀 이후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좀 예전에 뮤직맨에서는 앰프 또한 제작한 적이 있었음









(사진은 Music Man 210 Sixty-Five)
이게 뮤직맨의 앰프. 의외로 앰프는 뮤직맨에서 첫 번째로 생산한 제품이다(65 앰프를 1974년에 생산을 시작했고 기타, 베이스 생산을 1976년부터 시작. 이는 레오 펜더가 펜더사를 CBS에 매각할 떄 맺었던 10년 비경쟁 계약 때문으로, 이 때문에 앰프의 제작을 주로 담당한 것도 레오 펜더가 아니라 공동 창립자 중 한명인 톰 워커임)

보시다시피, 디자인은 펜더 블랙페이스랑 거의 빼다박았음. 다른건 회사 로고 정도라고 해도 될 만큼 상당히 비슷하게 생겨먹었다.
그럼 단순 펜더 앰프의 카피 아니냐고? 물론 애초에 그랬으면 소개를 안 함.

뮤직맨 앰프의 특징은 하이브리드 구조임. 독특한 점은 요즘 나오는 하이브리드 앰프는 대부분 게인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앰프는 진공관으로 만들고 파워앰프를 솔리드 스테이트로 만드는데, 뮤직맨은 반대로 프리앰프를 솔리드 스테이트로 제작하고 파워앰프를 진공관으로 제작했다고 함.












그 이유는 레오 펜더의 방향성 때문이라고 많이들 말함. 사실 레오 펜더는 진공관 특유의 왜곡된 소리를 오히려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함. 펜더 앰프들이 타 브랜드의 앰프에 비해 예쁜 클린톤을 지향하는 것도 레오 펜더의 영향임
(이 시기에 나온 펜더 실버페이스가 크랭크업이 잘 안되고 클린톤 위주의 앰프라는 말이 있는 것도 이 영향일지도? 70년대의 Twin Reverb는 하이파이 앰프에서 쓰는 기법들을 이용해 왜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뮤직맨도 이러한 펜더의 방향성을 따라서 깨끗한 클린톤을 내고자 노력했음. 프리앰프에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것도 필시 이 때문이려나? 
파워앰프 섹션에 진공관을 활용한 것은 약간의 왜곡을 통해 톤을 따듯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된 사양이 좀 있는데, 본래 6CA7 (오늘날에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음. 마샬에 주로 쓰이기로 유명한 EL34와 핀이 호환됨) 을 썼다가 이후에는 펜더와 비슷하게 6L6을 사용함.
또한 프리앰프—파워앰프 사이에 phase inverter로 12AX7을 썼다가, 진공관의 오작동으로 전체 아웃풋 섹션에 고장을 일으킬 소지가 생겨서 1977년부터는 솔리드 스테이트로 변경했음. 이것도 음색 차이 조금 있다던데 둘 다 써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뮤직맨 앰프들은 펜더 진공관 앰프와 비교해서 비교적 플랫하고 하이파이에 가까운 음색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뭔가 또 특이한 건 뮤직맨 앰프는 고유의 저전력 모드가 있었는데 이건 보통의 파워 튜브의 일부를 끄는 방식이 아니라 튜브들의 전압을 줄이는 방법으로 실행됨.









실제로 이 앰프들은 나름 히트해서, 1976년도에는 28페이지의 카탈로그 중 15페이지가 앰프로 채워졌을 정도였다고 함 (그래봤자 그때는 아직 기타랑 베이스 자체를 생산한 지 얼마 안되서 그랬겠지만…)
그러다가 80년대부터 메탈을 필두로 한 하이게인 사운드가 인기를 얻었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뮤직맨의 앰프 또한 단종됨. 
이후 2014~2015년에 뮤직맨에서 앰프를 잠깐 리이슈했었다는데 지금은 더 이상 만드는 것 같지 않다.
외국에서는 빈티지 유행이 오면서 나름 값싼 가격의 빈티지 페달 플랫폼 앰프로 조금은 인기가 있는 것 같기도…

유명한 사용자로는 엘비스 코스텔로, 조니 윈터, 마크 노플러, 알버트 리, 조 스트러머, 에디 베더, 그리고 에릭 클랩튼 정도가 있음.









에릭 클랩튼은 광고도 찍었음. 특유의 바디 하단이 잘린 익스플로러에 더 눈이 간다…












의외로 이런 방식의 하이브리드 앰프가 뮤직맨만은 아닌데







기타 앰프 업계에서는 재즈 코러스로 유명한 롤랜드에서도 유사한 설계의 볼트 시리즈를 1979년에 출시했었음.  이것들은 메사 부기에서 영향을 받았다는데, 메사 부기는 프리앰프에 진공관 게인 스테이지를 추가해서 하이 게인 사운드를 만들었다…이런 거 아니였나? 이건 더 알아봐야겠음.

볼트 시리즈는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재즈 코러스가 워낙에 잘팔리다보니 이건 인기에서 밀리고 5년 후에 단종됨.
이거 다시보니 정확히 맞는지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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