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마갤문학] 나는 주인님의 메인기타
존프루시안테
2023-12-25 03:21:41
조회 279
추천 14
23년 9월 9일 오후 6시 날씨 흐리
오늘 기분이 정말 좋다.
몇달째 나는 내팽겨쳐버리고 외간 기타에 빠져있던 주인님이
나를 빤딱빤딱 닦아주시고 줄까지 갈아주셨다 ^^
그리고 하얀 배경에서 잔뜩 꾸민 내 사진까지 찍어주셨다.
설마 녹음할 때 쓰시려고??
아니면...설마설마 연주영상에 쓸려고?!?!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화끈해진다.
내일은 할 일이 많아보이니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잠들어야겠다.
나는 주인님의 메인기타니까.
23년 9월 10일 오후 6시 날씨 맑음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
오늘 주인님에게 최고의 소리를 내줄 수 있었는데...
어째서 날 연주하지 않는거야?
어째서 영상을 찍지 않는거야?
어째서...그 쳐다보기도 싫은 보라색 웹사이트에 내 사진을 올린거야??
헤어지는건 상상하기도 싫어....
내 예쁜 썬버스트 외관을 자랑하려고 올리신거겠지?
23년 9월 14일 오후 7시 날씨 비
주인님이 나만 보면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날 연주해주지 않은건 이미 오래됐다.
가끔 전화하는걸 들으면
"네 그렇게 티나지는 않구요...네고는 힘드실 것 같아요"라고 하신다...
그 녀석에 관한 이야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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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12일 오후 6시 날씨 맑음
오늘 기분이 정말 좋다.
상상도 하기 싫던 전 주인은 맨날 나를 방치해뒀었는데
새 주인분은 맨날 나를 연주해주시고 반딱반딱하게 닦아주신다.
오늘 낮에는 갑자기 하얀 배경에서 내 사진을 찍어주셨다.
주인님이 맨날 하는 파란 사이트에 올리려고??
아니면...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화끈해진다.
내일은 할 일이 많아보이니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잠들어야겠다.
나는 주인님의 메인기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