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콜텍 50주년 전시회] 후기

GUITAYASU
2023-12-29 18:55:02
조회 1134
추천 24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건물.

종로 3가 역 3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인다.

어릴 때 삼촌 손을 잡고 할머니가 주신 돈으로 통기타를 사러 처음 왔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 구매하게 됐던 투맨의 통기타 옆에 있던 콜트 g250을 보며 언젠가 일렉기타를 꼭 사야겠다 마음먹었는데

우연처럼 내 첫 일렉기타가 g250이 되었다.


낙원상가에서 밀고 있는 슬로건.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낙원상가지만 큰 주류 악기점들을 메인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여전히 기린이들이 조심해야 할 장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으로 올라가서 곧바로 시연룸에 입장하자 5대의 콜트 기타가 반겨줬다.

중앙의 파란색 기타는 맨슨 기타와 콜라보하여 만든 Muse의 매튜벨라미 시그니쳐 [MBM-2 Sustainiac].


시연 룸에 입장하자 직원 분이 반겨주시며 쳐보고 싶은 만큼 마음껏 쳐보셔도 되고 이펙터를 시연할 수 있는 곳도 준비되어 있다고 알려주셨다.

처음 쳐본 모델은 X시리즈의 플래그쉽인 [X700 Duality II] 였다.

진공관앰프가 데워지느라 소리가 안난다고 생각하고 마냥 기다리던 내게

잭을 더 깊게 꼽아야한다고 알려주셨다. 매주 합주를 다니며 초보적인 실수는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부끄러웠다.




시연 때 사용한 앰프는 [CMV15H 헤드 + CMV112].

콜트에서 물론과의 합작으로 만든 진공관 앰프로 헤드와 캐비닛이 나눠져 있는 모델이었다.

진공관 앰프답게 다크한 느낌의 배음 많은 소리였고 따로 드라이브 채널 없이 앰프 게인으로 조절하는 형태






있는 기타들도 다 쳐보고 직원 분이 직접 MBM-2의 서스테니악 픽업과 킬 스위치 시스템 설명을 해주셨다.
필자가 치던 Nirvana의 리프들과 Muse의 곡들로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잘됐다.
연주감으로 가장 맘에 든 건 X700 Duality II였다.



30와트 소형 앰프인 [CM30R]도 소개해주셨다.

정확히는 아직 나오지 않은 빈티지 색상 모델. 베이지색과 그린 모델이 나온다고.

보자마자 펜더의 트위드 앰프가 연상되는 디자인이었는데 직원 분도 "연상되는 디자인이 있으시죠?"라고 말씀하신거보면 의도한 것 같다.

외관적으로 예쁘고 클린톤도 잘 나와주는 앰프였다. 샌드 리턴 단자까지 있기 때문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6만원 정도인데 버스킹이나 작업실 등에 두기 좋은 것 같다.






이펙터 방에 들어가자 어마어마한 보드와 앰프, 그리고 [G300 RAW]가 시연용 기타로 서 있었다.

콜텍에서 DOD이펙터들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마련된 방으로 이 또한 자유롭게 시연할 수 있었다.





아까부터 서양락 리프들을 치고 있으니 직원 분이 이펙터 방까지 오셔서 어떤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이펙터인지 세세하게

하나씩 전부 설명해주셨다. 

마치 엠버서더에게 설명해주시듯 친절하게 다 알려주셔서 솔직히 감동이었다.



페달보드에는 Digitech사의 [TRIO+]라는 이펙터도 있었는데 코드를 연주하면 알아서 베이스와 드럼을 깔아주는 배킹을 만들어주는 마법이 이펙터였다.
솔로로 버스킹하는 사람들이나 집에서 혼자 놀 때 유용할 듯하다.



이펙터를 설명해주신 거 외에 직원 분들의 터치는 일절 없었다.

마음껏 치고 싶은 거 치고 이펙터도 조합해보고 즐겁게 놀았다.

그리고 G300 RAW... 

리어 픽업과 넥 픽업의 확실한 차이와 마치 내 손에 맞춘 듯한 연주감과 세팅.

군침을 돌게 만드는 명기였다.




사실 가장 먼저 들렸어야 할 전시룸도 구경했다.

콜트의 올드 모델부터 현 모델, 고급 통기타 라인, 일렉트릭 베이스, DOD 이펙터들이 멋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70년대 유아통상 시절 생산된 모델, 어렴풋이 G시리즈 바디의 모습이 보인다.



익스플로러형 기타의 헤드, 바디에도 용이 그려진 모델이었다.



하이럼 블락의 시그니처 모델, 실제로 하이럼 블락이 죽기 전까지 메인기타로 사용했다.



뮤즈 멤버들의 싸인이 담긴 뮤즈 시그니처.



현행 생산 모델들은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잔망루피 기타.. 유일하게 줘도 안 쓸 것 같은 기타였다.




필자가 뼛속까지 일렉기타충이기 때문에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 기타는 시연해보지 않았다.

실제로는 베이스기타 룸과 어쿠스틱기타 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콜트 기타에 대해서는 평이 갈릴 것이다.

쓸만한 기타라는 평과 해봤자 저가 입문형 기타라는 평.

필자는 이전부터 콜트 기타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x시리즈들과 아티스트 시그니처를 시연해보고 더욱 맘에 들었다.

금년도부터 헥스부터 콜트까지 이런 행사들이 시작됐는데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이어졌으면 좋겠다.

줄쟁이들이 맘껏 줄을 튕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재글처럼 써봤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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