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썰풀이 대회] 기타입문부터 지금까지
Kiesel
2024-02-16 18:35:14
조회 1172
추천 39
본인은 원래 밴드음악은 전혀 관심없었고 피아노 치던 클꼰대였었음.
피아노 입시준비하던 썰은 너무 암울해서 내가 쓰기가 싫으니 양해바람
간략하게 대충 손 크기, 재능, 열등감 일마갤 3대떡밥 이슈로
긴 해외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더니
더이상 미성년자가 아니게 되어서.. 국가가 부르더라
태생은 검머외이지만 가족때문에
한국국적으로 선택하고 현역으로 입대 했었음.
길고 길었던 훈련소 생활과 후반기교육을 마치니
행정병이 단 2명인 ㅈ만한 방공 직할부대로 자대배치받음.
원래 행정병도 아니였고 후반기교육받아서 오는 보직이였지만
경리 겸 교육계원자리가 펑크가 나서 동기중에서 상대적으로
행보관이랑 친했던 내가 보직변경당하고 계원으로 꽂힘.
덕분에 맞선임을 잃어버리고
난 위아래가 없는 그냥 군번이 풀리다 못해 고무줄끈이 되어버림.
오히려 계원 2명에 행정업무가 집중되어있어서
난 엄청난 권력을 가지게 됨..
가라로 진급시켜주고 가라로 특급전사 만들어줘서 휴가만들어주고 선임들에게 선물로 담배 보루씩 받고 ㅇㅇ..
그렇게 부대 본부에서 개꿀 빨고있었음
방공부대 아는놈은 알텐데 gop gp타는거마냥
우리도 진지를 탐
산꼭대기 올라가서 대공포 손질하며 하늘만 바라보다 부대내려오고 올라가고 내려오고 반복하다 전역인데
1소대 최고참 선임이 기타를 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놈이 따로없었다
깁슨 58히스토릭과 헤드폰엠프를 부대에
반입해 개인정비시간마다 노래방 부스 하나를 혼자 점거하고 거기서 맨날 기타쳤음
히스토릭을 군대에 갖고온것도 미친놈인데
이사람은 진지 올라갈때 기타를 들고갔다.
진지는 경사가 급격해서 차로는 못올라가고
의류대매고 완전군장으로 3시간 등산해야 올라갈 수 있었음
근데 이 미친놈은 기타 포기 못한다고
왼손에 하케들고 산타고 진지 올라가는 사람이였음.
클꼰대였지만 나도 음악 엄청 좋아했어서
왠지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고 얘기나누다 엄청 친해짐.
이때 슬래쉬 메탈리카 메가데스 영업 존나당했음
어느덧 시간이 지나 그 선임은 군생활 내내 마오페 원템포 원트를 갈고 닦다가 전역하고
나는 음악얘기할사람없이 혼자가 되어버림
그렇게 폰으로 허구한날 유튜브만 보면서 시간때우고있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구석에서 기타줄 튕기던 전역한 그 선임이 생각나는거임..
바로 연락 개같이 박고
나도 기타 입문하고싶다며 이것저것 물어봤었음
돈아낄려면 큰거 한방으로 입문하는게 최고라고해서 일펜 72텔레커스텀으로 입문했었음.
너무 대놓고 치기엔 눈치보여서 px창고에 숨어들어가서 치다가 바로 전역함
그선임이랑은 아직도 연락중이야.
당시 px창고사진.
이렇게 난 21년도에 난생 처음으로 기타를 시작하게 됨.
얼마후 나도 전역하고 임시로 썻던 마샬앰프와 페달도 팔아버리고 군대 월급 저축한걸로
팟고와 evo4 그리고 미펜스트렛을 사왔을 땐 세상 다 가진 기분이였어
군대에서는 크로매틱만 연습했었고
전역하고나서는 미친듯이 곡카피만 했었어.
난 입문3년차 방구석 독학충이야.
누군가는 밴드를 좋아해서, 기타리스트를 동경해서, 밴드부가 하고싶어서 등 이유로 하지만
나는 처음엔 그저 심심풀이로 시작함.
그저 갈 길을 잃어버린 피아노에 쏟던 열정의 대체재로 시작했을뿐
그래서 나만의 기타히어로도 없고
츠유만 와바박 쳐오던 것도 사실 츠유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아니였음
자기암시라도해서 기타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
일마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