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썰풀이 대회] "첫 기타... 다들 어떻게 하셨습니까?"
엔하위키미러
2024-02-16 19:21:09
조회 1214
추천 23
시작부터 말해두자면 나는 첫 기타를 5만원에 아는사람에게 팔았다. 그리고 첫 기타와 오랜시간 함께했지만 다시는 보고싶지않다 걍 개 ㅈ같음
"말하는거 보니까 임마 이거 첫 기타 불량품 받았나보노 ㅋㅋㅋㅋ" 할거같아서 지금부터 첫 기타를 어케 얻었는지, 왜 싫어하는지 이야기를 해주겠다
때는 내가 중학생이던 2012~2013년 무렵... 당시에 나는
빌리조 암스트롱과
매튜 벨라미에 미쳐있던 흔해빠진 로큰롤 키드였다 "기타히어로" 라는게 나에겐 저 둘이었고 여기에
슬래시가 끼어들면... 내 기타히어로 삼대장 완성이다
저 시기에 나는 친구와 짝짜꿍 해서 "우리도 기타 함 사보자 ㄱㄱ!!" 라는 목표를 정했는데, 자금이 모자라서 나는 중도 포기하고 친구놈만 먼저 기타를 멋지게 한대 장만해서 보여줬다
에피폰의 플러스탑 프로였나 그럴건데 임마가 왜 레스폴을 샀는가 하면 수년전 끝난 "케이온" 을 우연히 티비에서 보게되어서... 어.. 유이기타를 사고싶다는 생각에 구매를 했다
일단 샀으니 축하는 해주고.. 나도 기타가 있어야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다가 어디서 버려진 장작 아이바를 줍긴했는데 이건 없던거로 치고
중학교 남은 학기동안은 걍 "아~~~ 기타 갖고싶다아아~~" 상상만 하면서 막 "시바 내가 빌리조 암스트롱이다"
"아쎄이 헤이호-"
"기타 사면 점프도 뛰면서 막 후려야지 퍄퍄..."
온갖 상상을 다 하면서 지내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우연히 꽁돈을 받을 기회가 생기는데, 아빠가 화물차 기사 하시면서 들은 정보가 있는지 "야 일붕아 화물차 재단인가 먼가 장학금 신청 함 넣어봐라~"
하시길래 "네~ 알았어요~" 하고 걍 되든말든 넣어나보자... 하고 넣었는데 이게 장학금 당첨이 됐네? 꽁돈이네??? 바로 머릿속에는...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기타 생각만 가득차더라구 기회를 잡은김에 엄마를 지원군으로 두고서 아빠 (평소에 잘 대화 안함) 한테 가서 딱 이야기를 꺼냈다
"아부지"
"왜"
"기타사게 장학금 탄거 20만원만 주십시오..."
"뭐어~~~?"
(호다닥)
"아 이거 반응보니 망했네...." 하는 생각으로 방학하고 얼마안된 시점에서 평소와 같이 일상을 보내던 일붕... 그러다가 아빠가 일 나가시는 화요일 아침...
아부지 일 나가러 준비하시는 소리가 작은방에서 들리고.. 아부지가 신발신으러 현관앞에 가시는 그때
"야"
"네?"
(휙-)
"받아라"
(끼익 덜컥-!)
"다녀오세요~!"
아빠가 주고간 종이봉투... 이쯤에서 다들 눈치챘겠지? 봉투 속엔 당연하게도 들어있었다 "20만원"이...
살면서 신사임당이 너무나 좋아지는 순간이었고, 이때쯤 형도 일어났길래 바로 "아부지가 돈 주셨음!!!" 하고 온갖 호들갑은 다 떨어대니
"알았다 알았어..." 하고 바로 뭐 살건지 물어본다
"이거"
에피폰의 레스폴 스페셜 2... 이후엔 구매까지 일사천리로 끝내고
배송만 기다리는 상황... 그리고 날아온 문자.. "오늘 XX시 사이 배송예정"
머릿속에선 마치 기타를 들고 서있는 대 배우 노경환님 마냥 멋지게 기타를 들고있는 나의 모습이 시뮬레이션 돌아가던 와중에 저녁즈음 왔다
인생에서 첨으로 택배 박스 뜯는게 재미있더라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보증서와 함께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음음
이게 나와 6년인가 함께한 기타를 갖게된 이야기다
그러면 이제 내가 왜 임마를 싫어하는가를 말해주겠다. 쓰다보니 느낀거다
1. 오픈험이다
오픈험은 저때나 지금이나 영 안꼴린다... 그리고 먼지들어가...
2. 레스폴인데 노브가 원볼륨 원톤
내가 동경하던 사람들은 레스폴에 노브가 4개였는데 먼가 달라서 아쉬움
3. 픽업 셀렉터 위치
Q:레스폴의 픽업 셀렉터 위치 국룰은?
A:
보다가 "아니 임마는 뭐 기타 소리같은건 이야기도 안하네;;" 할수도 있갰지만 뭐 소리야 별거없이 저가형 소리 나지 않겠노?
여튼 이 단점들을 안고서 돈없어서 6년을 갖고있다가 기변을 했는데 그 기간동안 기변각 보이니까 스페셜 2 요녀석 자꾸 못나게 보이고 그러더라;;
(첫 기변을 했던 발렌타인... 진짜 아직도 너무나 그리운 기타인데... 이거로 10년은 가자~~ 하다가 돈급해서 팔음)
난 작년에 두번째 기변으로 암 달린거 하나 데려와서 놀고있다. 섹갓... 진짜 이렇게 멋진 기타가 있을까?
(아, 하나 말해주자면 섹갓의 뿔은 비대칭이다)
기타에 싸인도 받아보고 하.. 너무 너무 좋아지는 기타야...
암튼 좆밥이 기타 샀던 썰좀 풀어봤다. 페달 못받을거같은데 싸이라도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