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뉴비때 낙원에서 눈탱이맞은 썰

BlueºHoney
2024-03-24 01:21:55
조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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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오래전...



수능이 끝난 일붕이에게 아버지가 일렉기타를 사주신다고 하셨다









일렉기타, 일렉기타 구매, 등등의 키워드로 찾아보니



판매처는 생각보다 많았고



모델도 나름 심사숙고 해서 골랐다







일렉기타 처음 치는데 플좆 고르는 패기 ㅋㅋㅋㅋ



내가 고른 모델은 RG350DX 였고



낙원상가의 한 악기점에서 온라인 구매를 하게 된다







와~~~~~~~~ 씨~~~발 존나기분좋다!!!!



나도 이제 일렉기타 친다!!!




진짜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침에 눈떠서 밤에 잠들때까지 기타 생각밖에 안났다



하루빨리 기타가 왔으면 했다



그런데 악기판매처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모델이 재고가 없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혹시 더 상위 모델로 보내드려도 괜찮겠냐고 하는 것이었다




당시 세상물정 모르던 나는



우왕ㅋ굳ㅋ 하면서 네^^ 그렇게 해주세요 했다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재고가 없으니 환불 도와드리겠다 < 이 말이 바로 안 튀어나왔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막 수능을 본 애새끼가 이런걸 알 턱이 있나




암튼 기타가 오긴 왔는데







이 모델이 왔다.


찾아보니 SAS32EX 란 모델이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RG350DX 보다 10만원쯤 비쌌다



오~ 상위 모델로 보내준다너니 구라는 아니었네? 했다




암튼 디자인은 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쨋든 첫 일렉기타이기도 하고, 암것도 모르는 나는 신이 나서 딩가딩가 하기 여념이 없었다



출장 갔던 아버지가 집에 오시기 전까지는.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이 기타를 받게 된 경위를 들으시고




기타를 살펴보시더니 갑자기 이 XXXX 새끼 하면서 욕을 하시는 게 아니신가



그러면서 아버지가 여기여기 봐봐라 하면서 보여준 곳에는



분명하지만 신품이 아닌, 명확한 사용감이 있는 흔적들이 보였다



잔잔바리 스크래치, 각종 나사헤드의 마모 등등




아버지는 화가 나서 악기사에 전화를 걸어 따졌고



악기사는 적반하장으로 꼬우면 악기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결국 당시 아버지가 직장 일로 너무 바쁘셔서 가지는 못했지만



머 당장 못쓰는 물건도 아니고...



게다가 결과적으로 아버지나 나나 일렉기타란 물건에 대해 아는 바가 1도 없었기에...



막상 악기를 들고 낙원으로 찾아가도 이걸 환불받을 확신이 없었던 점.



이 점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암튼 ㅈ 같지만 그래도 첫 일렉기타라 정을 붙이고 쓰려고 했다



그런데 이 씨발 튜닝이 존나 잘나가서 쓸 수가 없어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튜닝이 ㅈ 같이 잘 나갔다



결국 대충 연습 머신으로 전락해서 쓰다가



다음해에 새 기타 사고서는 넥뿌 시킨다음 화형시킴 ㅋㅋㅋㅋㅋㅋ
















쓰고나니 또 옛날 생각 나서 빡치네





생각해 봐라



아버지가 아들 당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큰맘먹고



악기를 사주셨는데



기껏 온게 중고기열찐빠란 말이야



야마가 안돌겠음?




나도 나이를 먹고 다시 생각해보니 여간 빡치는게 아님




아버지와 나의 소중한 유대, 추억, 이 모든 첫 단추를 망가뜨린 셈이니까




나중에 알고보니 이 악기사가 원래 말이 많더라고.
















전형적인 수법이



재고있습니다 > 돈 받음 > 물건 떼오는데 좀 걸림 > 물건도 돈도 안줌


당한 사람이 꽤 많았음







지금은 악기사 주인은 가게를 접고



최근까지도 뮬에 개인 거래 이력이 남아있던데...



진짜 천국은 못갈듯





암튼 이 이후로 낙원이라면 치를 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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