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티비옐로를 사게 된 『궤적』
24프렛 슈스랫충이 이런 기타를 왜 샀냐,의 이야기
내가 맨날 갤에 올리는 '그래서 쟤가 누군데'의 '누군데'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미(성우/가수)가 내 최애인데
놀랍게도 씹덕인 내가 아이미를 성우로서 좋아하냐 하면 딱히 그렇지 않음
맡은 캐릭터가 워낙 보이시하고 초기에는 미소녀라는 이미지랑 너무 멀었어서 오히려 안 좋아했슴
그러다 이 라이브 영상을 보게 됨
https://www.youtube.com/watch?v=0eo7xNoAHg8
영상은 2016년에 업로드됐지만 2014년 라이브임
교실 구석에서 음침하게 그림 그리던 씹덕 중학생이 '일렉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사람은 존나 멋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임
이쁘다, 귀엽다 그런 감정이 아니라 멋있다라는 감정을 여자 성우 라이브에서 느끼게 될 줄은 몰랐지
저때부터 아이미를 최애로 삼게 되었음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씹덕이 씹덕기타 산 평범한 이야기지만 저걸 계기로 일렉기타를 시작하진 않았음
여기서 틀어서 그럼 아이미는 왜 저 기타를 썻을까
그건 아이미가 엄청난 범프 오브 치킨의 팬이기 때문인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범프의 얼굴 마담인 기타 보컬 후지와라 모토오(후지군)의 상징이 티비옐로 레스폴 스페셜이지
내가 중학생 때 아이미 라이브를 보고 씹덕 노래들 들으면서 오열했던 것처럼 아이미가 학생 때 범프곡을 들으면서 침대에서 울었다고 함
최근에 신앨범 관련으로 출연한 방송에서도 범프곡을 커버할 정도로 아직까지도 팬심이 엄청남
그에 반해서 어릴때 난 범프를 별로 안좋아했슴
이유는 '고음이 없어서'
당시 씹덕곡, 특히 보컬로이드곡 기반의 우타이테 커버곡들은 누가누가 고음을 잘 지르냐 대결 같은 느낌이 날 정도였고
음역대가 낮은 우타이테는 대게 인기가 적거나 마이너햇지, 안그래도 마이너한 장르에서...
그리고 당시엔 자막이 없으면 일본어 가사를 거의 이해를 못했음
그렇게 시간이 많이 많이 지나고 다시 접한 범프의 곡은
https://www.youtube.com/watch?v=BoZ0Zwab6Oc
내 어린 시절을 대변하고 있었어
포켓몬도 사실 내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뺄 수 없는 부분인데 이걸 다루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
https://www.youtube.com/watch?v=plXjYiRcBtA
다시 듣게 된 천체관측, ray, hello world 등등...
일본어 청해가 되는 지금 후지군의 단백한 목소리로 전하는 아름다운 가사들에 반하게 됐지
그렇게 또 시간이 많이 흐르고
군필 아저씨가 된 내게 일렉기타를 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동시에 몇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할 기회가 생기고...
공연을 하게 되고...
그리고 천체관측을 합주곡으로 삼게 되고
굳이 살 필요 없는 기타를 사게 된 이야기
되게 별거 아닌 이야기지만 내겐 꽤나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음
언젠가 밴드 썰 만화 그릴 때를 위해서 정리 좀 할 겸 갤에 읽을 뻘글 좀 쓸 겸 써봤음
그럼 그렇게 좋으면 깁슨을 사야 하는거 아니냐 >> 깁슨을 산다면 아이미가 개인 가수 활동에서 쓰는 흰색 레스폴 스페셜 트리뷰트를 살거임
(한 달도 더 된 구린 연습 영상)
사실 아이미, 범프, 티비옐로 한 번에 바이럴하는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