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정보글 ) 악기를 빨리 파는 법 v1.00

나랑드제로사이다
2024-05-08 17:30:29
조회 2368
추천 35


아까 정보글 싸겠다고 한 갤럼임 ㅇㅇ
쓰고보니 이런 걸 누가 모르나 싶은 내용들이고 사실 나도 귀찮으면 대강 올리는 편이라 써서 올리는게 의미가 있나 싶긴 한데..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심심하니까 뮬장터 40페이지씩 모니터링하다보니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해서 올려봄

악기를 빨리 파는 법이라고 쓰긴 했는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중고매물을 고르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도움이 안 되지는 않을거임

쓰던 도중이기도 하고, 전적으로 개인 경험에 의존한 글이라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고려하지 못 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질문/지적은 댓글로 남겨주면 답변 및 다음 버전(언제 쓸지는 모름)에서 반영해서 업데이트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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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빨리 파는 법 v1.00
by 일마갤 나랑드제로사이다

1. 최대한 깔끔하게 클리닝한다.
- 팔겠다고 찍어서 올린 사진인데 하드웨어 파츠나 픽업 근처에 피크 갈린 먼지, 손자국, 갈녹 같은 거 묻어있거나 도금이 벗겨져 있다면 누가 봐도 이 사람 기타 관리에 신경을 안 썼구나 하고 피한다. 레릭된 것과 그냥 드럽게 쓴 악기는 전혀 다른 거다.

- 클리닝을 철저히 하다보면 본인의 기타가 어떤 상태인지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 냄새 관리도 중요하다. 직거래 시 기타, 긱백, 하드케이스 등에서 담배 쩐내, 지하실 물 썩는 냄새가 난다? [ 보관환경이든 관리든 악기를 다루는 과정에 있어서 어느 한 곳에는 반드시 문제가 있었다 -> 허나 전 주인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 이는 악기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전문 악기 연주자가 아니라도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임.

2. 사진을 잘 찍어라.
- 구매자는 사진상으로 봤을 때 외관이 마음에 드는지, 육안상으로 확인했을 때 악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면 그제서야 본문의 글을 읽는다(사실 팔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본문글은 잘 읽지도 않는다) 퀄리티 후잡한 폰녹음 영상으로 사운드샘플이랍시고 100개든 1000개든 올려놔봤자 사진이 후지고 글이 후지면 영상 틀어보지도 않으니까 쓰잘데기 없이 링크로 도배질 해서 스크롤 낭비하지 마라.

- 찍으려고 의도한 게 정면이든 후면이든 크롭이든 기타의 모든 부분이 한 눈에 다 잘 보이게 찍어야 한다. 헤드랑 넥은 보이는데 바디 아랫부분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든지 이러면 의미없다.

- 기타네트, 뮤직포스, 뮬 장터, 인스타, 구글링 등 찾아보면 '기타를 잘 찍어놓은 사진'은 얼마든지 있다. 내가 팔려는 기타와 바디타입, 색상 등이 매칭되는 기타 사진을 보고 구도와 조명, 색감 등을 참고해라.

3. 팔기 직전에 무조건 리페어샵 가서 점검을 받아라.
- 지역마다 실력으로 유명한 샵이 있고 여기서 점검받은 이력이 있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상태에 대한 보증이 된다.

- 본인이 모르던 기타의 하자를 파악할 수 있다. 기타가 판매자에게 넘어간 후 뒤늦게 하자가 발견될 경우 거래 파토, 환불 또는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같은 문제라고 해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면 해당 부분을 고치거나 가격을 조정하는 등의 사소한 조치로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다.

4. 글을 똑바로 써라.
- 내가 뭐 하는 사람이고 or 이 악기가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or 누가 쓰던 기타이고 이런 거 구구절절히 늘어놔봐야 본인이 일반인도 알만한 메이저급 유명 연주자가 아닌 이상 아무 의미 없다.

- 가급적 구매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 위주로 간결히 써라. 모델명, 스펙, 전반적인 상태, 하자사항, 구매정보, 점검내역, 거래형식(직거래/고택/일반택배), 연락처, 연락 시 당부사항 등을 상황에 따라 쓰면 되는데 특히 하자사항은 제대로 고지되지 않을 경우 차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5. 비용에 깐깐하게 굴지 마라.
- 거래 전 리페어샵 점검시 셋업비용, 직거래시 차비, 기름값, 택배거래시 택배비용 등 거래 전후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 상대방이 먼저 내겠다고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이상 가급적이면 본인부담으로 진행해라. 대부분의 경우 그 돈을 아껴서 보는 이득보다 판매가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아 보는 손해가 더 크다.

6. 판매 품목과 판매 가격 책정은 냉정하게 해라.
- 내가 가진 물건들 중에 따지고 따져보다가 제일 필요가 없어서 파는 물건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크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다. 본전 생각난다고 비싸게 올려봐야 뮬 장터 판매글 조회수 2000에 쓸데없이 "좋은 물건인데 아쉽네요~" 같은 댓글만 달리고 정작 팔리지는 않아서 애물단지만 된다.

- 판매가격을 너무 대폭 인하하거나,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횟수가 너무 많거나 하는 경우 구매자의 입장에서 악기 자체, 혹은 최초 가격 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 혹은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폭이 오천원 만원 이런 식으로 너무 좁다거나 해도 구매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깎을 거면 적정 선에서 손해 감수하고 시원하게 깎아준다는 인상을 줘야 빨리 팔기 쉽다.

- 구매자도 바보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바보일 수도 있기는 한데 주변 사람들까지 죄다 바보일 가능성은 낮다. 구매하려는 악기의 스펙과 정보, 평가, 관련 이슈, 매매이력, 국내 및 해외의 매물 시세 등등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고 전략적으로 팔아야 잘 팔리고, 판매 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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