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합주를 하다. 그리고 레스폴을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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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밴드는 매주 토요일 정기 합주가 있다.
그리고 슬슬 두번째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드 기타인 내게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세트 리스트의 시작이 범프 오브 치킨의 곡들로 시작될 예정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리드 기타라는 것.
뭔소리인가 하면
범프 오브 치킨의 리드 기타는 체리 선버스트 레스폴을 쓰고 내가 범프용으로 쓰는건 기타 보컬의 티비옐로우라는 것
기타 보컬에게 내 기타를 빌려주면 된다지만 그럼 나는?
범프빠인 내겐 꿈에 나올 정도로 싫은 일이었다.
그래서 오늘 합주가 끝나고 회식 중 이 얘기를 꺼내자 기타 보컬이 하는 말
'나 체리선버 있는데?'
'엣'
바로 그의 아버지가 쓰시던 이름 모를 레스폴이 방치된 채 있다는 것이었다.
아, 그럼 공연 전까지만 어떻게 셋업 잘해서 쓰면 되겠네(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고 조금의 안도를 하며 돌아갈 찰나
'내가 집에서 가져다 줄게'
'엣'
정기로 끊은 합주실 위치가 집이란 가까운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금방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아파트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기타를 가지고 나오고 기타 보컬의 아버지도 좀 있다 나오셨다.
'아 이거 줄도 완전 녹슬고 구조적 결함이 있고... 암튼 잘 써봐.'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아르바이트 때도 하지 않는 90도 인사를 무지성으로 박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조금 닦고 셋업 맡기면 되겠지~ 하고 좋아하던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멀리서 보면 그냥 좀 낡은 기타네. 할 정도지만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기 시작.
기타 보컬(7년지기 친구)와 초딩때부터 알던 사이인 것 같게 만드는 스티커도 함류되있다.
기나긴 싸움이 될 것 같다.
클리닝(지옥)까지만 내가 어떻게든 해보고 셋업은 샵에 맡기는 걸로..
아무튼 범프세트가 생겼다
친구와 그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자,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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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항
그렇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