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내가 만든 밴드 내 손으로 해체했다

일붕이(59.8)
2024-05-26 18:50:42
조회 2036
추천 57

지역 직장(규모가 큼)에 다니는데 지역 직장이니 애들 탈출하지 말라고 동아리 지원금 꽤 크게 주거든

중앙 밴드동아리가 하나 있는데 보통 그렇듯 다들 7080이거나 90년대 얼터팝, 자우림 감성이고 아무도 씹덕곡 안침


근데 내가 봇치보고 갑자기 꼴려서 기타 첨 사면서.. 바로 동아리 가입해서 씹덕 밴드 만들고

직장에서 여기저기 음악하다 접었던 사람들 수소문해서 하나둘씩 권유해 영입해서 구성함


키보드 기타2 드럼 베이스 보컬2

씹덕곡이 아무래도 여자곡이 많다보니 여멤버 부담스럽지않게 성비까지 노력해서 맞췄음


기타 못 치면 멤버들이 밴드 나가고 그런다던데... 다 공연 경력 있고 상도 타봤던 이력도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거 없이

다들 나한테 리드기타하라고 밀어주고, 내 실력 답답했을텐데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재밌게 했다,

선곡도 씹덕곡 뭘하든 잼게 다들 따라오면서 연습해줘서 고마웠고...


크로매틱은 이유는 모르겠다마 60에서 하나도 안 늘었지만 그래도 솔로 하나는 어캐든 할 수 있게 됐고

중앙동아리에서 주최하는 5월 중간 공연, 9월 대공연 예정잡고 5월 중간공연도 끝냈다.

공연때 나혼자 긴장해 삑 ㅈㄴ내서 난리남...ㅋㅋ

영상 다신 안 볼 정도로 부끄러운 공연이었는데 다들 그래서 재밌었다 격려해줘서 너무 고맙


그렇게 재밌게 계속 할 줄 알았는데


회사가 갑자기 나 다른 지역으로 보내서

좋게 가는 거긴 한데 어제 이야기하고 밴드 해체 시켰다.


ㅈㄴ 못치는 기타 떠나는 거니까 그냥 대타 구해서 박으면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다들 나 없으면 다들 동아리 그냥 탈퇴할 거 같다더라


그래서 해체함


재밌었다


기타랑 밴드는 애니나 매체 그 이상으로 진짜 재밌구나 느낌

아마 혼자서 집에서 애니보고 기타 사고 끄적였으면 한 2주만에 다시 팔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근데 어디가서 다시 만들어서 구성할 수 있을까?는 불가능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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