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소신발언이지만 기배는 무서워) 빈티지/비빈티지 관련 다른 악기 사례
외노자
2024-06-25 01:41:57
조회 1363
추천 43
전제 1: 나는 빈티지 기타 좋다고 생각함 소리도 유니크하고 연주감도 좋다 하고 재질 마감도 지금보다 당연히 더 좋을거고 그 장점이 있다 생각함
전제 2: 내가 좀 안좋게 생각하는거는 초보자/입문자들이 빈티지 기타 찬양글 보고 아 모던 기타/빈티지하지 않은 기타는 쓰레기 장난감이구나 기타하려면 무조건 빈티지 사야되겠구나 이렇게 무의식중에 급나누기 인식이 생길 수도 있을거같은 거임
플룻이라는 악기는 다들 알거임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은색 관악기
보통은 니켈/은/금/백금 도금 등 금속 재질로 주로 만드는데 이게 원래는 나무(흑단=에보니)로 만들었음
(유튭 영상이라 압축이 되긴 했지만 귀가 좋은 이부이들은 차이점 바로 느낄 수 있을거임)
들어보면 알겠지만 나무 플룻은 금속 플룻에 비해 소리가 좀 차이가 나긴 함
나무 플룻이 저음이 더 풍부하고 울림-배음이 더 좋은 편이어서 근본주의자들은 예를 들어 모든 모짜르트 음악 연주는 이걸로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함
근데 이 나무 플룻 대신 왜 금속 플룻이 나왔고 현재 보편적이 되었느냐,
일단 연주하기가 좆같이 힘듬 키 바꿀때마다 예민하게 삑삑거리고 고음에서 잡음이 심하게 나기도 하고 불때마다 아밀라이스(침) 때문에 오래되면 내부 부식되고 잘못 관리하면 쩍쩍 갈라지기도 함
(내가 하던 클라리넷은 아직도 이 단점들이 남아있음 ㅅㅂ 그래서 클라리넷은 나중에 색소폰으로 마진화함)
여튼 그래서 많은 전공자들, 심지어 유명 오케 파트장 같은 세계 탑티어 연주자들도 대부분 메인 악기로는 금속 플룻을 쓰는 편임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나무 플룻을 쓰는 경우가 있기도 함 Authentic Performance, 정격 연주나 원전 연주라 불리는 장르인데 아예 모든 세팅을 그 시대 상황에 맞춰서 하는 장르임
바이올린도 목 받침 없이 배에다 대고 연주하고, 첼로도 T자 같은거 없이 연주하고 튜닝도 440hz 대신 좀 더 높여서 하고ㅋㅋ 일종의 코스프레라고 할까
여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 꼰대같은 클래식 악기계에서조차 나무 플룻이 짱이고 금속 플룻은 장난감 소리 난다 이런 소리는 안한다는 거임
서로 스타일이 다르고 쓰는 장르가 다른 것일 뿐임 가격도 큰 차이 안남
근데 기타 업계는 저 어센틱, 빈티지라는거를 아주 크게 장삿속으로 활용함
솔직히 뭐 만들때 원가 차이 가격 차이 얼마나 크게 나겠음 진짜 어센틱 악기라 해봐야 100년도 안지난 악기 아님?
스트라디바리우스처럼 뭐 유물같은 가치가 있어서 엄격하게 관리하는것도 아니잖슴
나는 이게 미국이 전통이랄게 없어서 자기네 전통을 만들기 위해 + 상품화 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환상 중 하나라고 생각함
물론 아까 말했듯이 소리가 차이나는것도 맞고 퀄리티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용도가 다른거 아닌가..? 싶음
당장 엄청 비싼 빈티지 어센틱 악기로 메탈 젠트 칠것도 아니잖아 그렇다면 메탈/젠트를 할 수 있는 모던 악기가 더 범용성 있고 좋은 악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건 내가 존나 자본주의에 찌들어서 그런건가
여튼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빈티지 악기 좋은거 맞고 개인 취향에 따라 더 좋을 수도 있는거 맞고 추천할 수도 있는데 다른 악기보고 자꾸 장난감 같다느니 내려치기 하지는 말자는거임..
그냥 장르가 다를 뿐이고 누군가에겐 소중한 악기들이잖아 다들 돈 썩어들어가서 기타 산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