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하이엔드에 대한 고찰 1편

ㅇㅇ(118.235)
2020-03-06 09:28:18
조회 3489
추천 26

사람들이 물고 빠는 하이엔드 기타란 대체 무엇인가

왜 사람들은 하이엔드를 사는 것인가

최근들어 난립하는 자칭 하이엔드들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생각해본 바를 써본다





먼저 하이엔드 기타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명확한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기타판 전반에서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광의의 의미임을 알더라도

대략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비쌈



금수저 혹은 직장인이 월급 꽤나 부어야 살 수 있는 정도.

대략 옵션 좀 괜찮게 박힌 존써, 앤더슨, 펜더 커스텀샵 등이 신품가로 나오기 시작하는 4~500대 선



2. 인지도



락스타와 유명 세션이 주력으로 쓰거나, 아니면 역사 그자체가 근본이거나

여기서 혹자는 유명 세션이 락스타나 근본에 비하면 뭔 의미냐고 반론을 펼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500넘는 악기를 사는 부류는 고이고 고인 놈들이거나 어수룩한 콜렉터 뿐이다.

전자는 어떤식으로든 세션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테고, 그 세션과 관련한 허황된 유언비어를 접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특히나 연주쪽으로는 락스타보다 더 빨리는 세션이란 직업의 특성상, 어찌보면 고인물들이나 어수룩한 콜렉터들이나 하이엔드 악기 구입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어찌되었건 단순히 유저들 사이에서 널리 호평 받는 정도로는 하이엔드라고 안 불리는 듯하다.

미국 혹은 유럽의 숱한 마이너 공방 기타들이 간혹 뮬이나 일마갤에서 자칭 하이엔드라고 올라오지만 듣보라고 까이는걸 보면

결국 어느정도의 인지도는 확보해야 기타판에서 널리 인정 받는 하이엔드라고 볼 수 있겠다



3. 각자 기타가 표방하는 영역에서의 헤게모니가 있음



존써, 타일러, 앤더슨이 개성 없고 좆거품에 펜더짭이라 까여도 한편으로는 하이엔드라고 빨리고

펜더, 깁슨이 마감이 구리니 범용성이 없으니 까여도 걔네 최상위 라인업은 하이엔드라고 인정 받는 이유는

결국 각자 지향하는 영역에서만큼은 자기들 기타가 1티어가 될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

반대로 그 부분에서 다른 기타들에게 쳐발리기 시작하면 서서히 하이엔드 소리를 듣지 못한다



예를 들어 돈그로쉬가 있을 텐데

이름만 들으면 어 쟤가 여기서 왜 나와? 의문을 표할 수 있겠지만

한번 떠올려보자



요즘 몇 명이나 하이엔드 열거할 때 돈그로쉬 이름을 적어주고



하이엔드 기타 사고 싶어서 와이프 눈치나 보는 뮬저씨, 부모님에게 기타 사달라고 징징대는 실음과 지망생들, 돈은 없지만 뮤직포스 들락날락 거릴 시간은 넘쳐나는 일붕이들이 꼽는 드림기타에서 돈그로쉬라는 이름이 몇번이나 등장하는지....



결국 돈그로쉬는 하이엔드와 공방기타 그 중간쯤에 위치한 '이름이 알려진 공방기타' 정도에 불과한 위치로 요 몇년 사이 떨어져버리고 만 것이다...



이 세 가지 조건 이외는 그저 부가적인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그냥 다 포장지라는 것이다



칼같은 마감? 응 깁슨 마감 좆구려도 빨려, 존써 타일러 앤더슨 정도 마감은 유럽 듣보 공방 아무대나 가도 뽑아낸다.

좋은 소리? 물론 대중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최소치라는게 있겠지만 200선 넘어가면 좆도 의미 없다는거 대부분 다 알지 않나?

좋은 목재 혹은 무늬목? 응 펜더 mbs는 그딴거 없어도 알아서 빠들이 아 펜더 mbs쯤 되면 마스터빌더가 선별한 목재라 좋다구욧!하고 빨아준다.


하이엔드 기타란 무엇인가를 세줄 요약하자면

400부터 시작되는 비싼 악기
대충 기타 좀 친다는 놈들 사이에선 유명한 악기
아 이거 이 기타 아니면 이 소리 안나겠는데 싶은 악기

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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