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너네 기타 리뷰 볼 때 조심해라.
2RUN18(61.102)
2020-03-06 15:44:00
조회 1882
추천 80
안녕. 뮬저씨 기린이들.
2017년 늦여름, 일 끝나면 자취방에서 분수에 맞게 콜트 g250이나 띵가띵가 뜯으며 노는 한량이었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에 택배가 하나 왔다.
써? 내가 주문을해써?
좋은 기타라는 건 알고 있는데, 뜬금 없더라.
근데 뜯어보니, 펜더 ssh가 있더라. 망할 뮤직포스놈들. 이걸 보니 좀 이해가 됐던게,
그 당시 만나던 처자가 있었거든. 자취방에서 내가 버즈비였는지 어디였는지 기타 리뷰하고 있는 걸 보더니,
뭐가 갖고 싶냐길래. 이거 하나면 대충 다 해결이라고 대답을 했었거든. 그 뒤에 "당장 내게는 돼지 목에 진주 같은 물건" 이야기했었는데,
처자가 본인 듣고싶은 부분만 들었던 것 같다.
뭐 그래도.. 생각해보니까. 지갑이니 뭐니 평범한 선물 이래저래 받아봤지만, 이정도로 머리속이 멍해지는 선물은 처음인 거 같더라.
드라마에서 여주가 선물 받고 감동하는게 이런건가 싶더라.
근데, 정신차려보니
기타는 방구석에 처박혀서 중중중 소리는 안들리고, 애 징징징 소리만 듣게 되더라. 정말 순식간이었다.
너네 정신 똑바로 차려라.
애도 그냥 애가 아니라 칰린이더라. 세상에.
남 앞에서 기타 리뷰 보지말고, 무슨 기타가 갖고 싶냐고 물어보거든 싸대기를 쳐도 정당방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