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기타네트 기타 라운지: 실리카겔 김춘추 후기 (2)
퇴근하고 시간이 남아서 정리해서 올림
3편은 언제 올릴지 몰?루...
유식이 줫같은 놈 때문에 글 안 올라가서 미치는줄 알았네
1. 김춘추는 솔로를 만들 때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가?
실용음악과를 다니거나, 실용음악을 목표로 하면 재즈 뮤직을 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재즈는 가능한 한 아카데믹한 방법으로, 산수적인 수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장르다. 이쪽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재즈가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는 대단하다. 기타리스트는 캐릭터 없으면 시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재즈를 통해 나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기에 관심이 많다.
스탠다드 재즈나 공연에서 세션을 하면, 현장에서 정해진 라인을 치는 것보다 '오부리'코드나 곡에 맞는 라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기타리스트의 임무라고 생각해 그것에 대해 유심히 생각했다. 근데 나는 노트들을 욱여넣는 재즈보다는, 적당한 노트로 솔로를 만드는 게 훨씬 멋있었다. 즉, 쿨한 재즈의 기타리스트 뮤지션이 멋있었다. 이들의 특징은, 코드는 바뀌는데 노트는 2~3개밖에 안친다.
난 그리고 적어도 improvisation에서는 화성학 멜로디를 계속해서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고 있다. 스케일이 되니, 어떤 텐션들을 어떤 위치에서 쓰냐를 고민하게 됐다.
또 곡의 분위기도 영향이 있다...이런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서 솔로를 짠다. 만약에 솔로를 정해진 틀에서만 연주를 한다면, 곡을 틀린다는 강박증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연주자에게 즉흥이란 역량이 있다면, 무대를 새롭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 어떤 재즈 곡을 들어야 하나요?
공부할 때는 거의 다 들었다. 근데 나는 딥하게 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는 애송이다.
(이후 대충 김춘추의 감미로운 재즈 연주)
영상을 찍지 말라는 기타네트의 방침이 있어서 따로 촬영은 못했음. 놀이도감 인스타에 스토리로 짧게 올려져 있었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네.
2. 밴드의 기타 키즈를 위한 연습 방법?
기타라는 악기가 갖고 있는 역할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음. 리드 라인을 뽑아내는 역할 / 반주 / 반주의 아주 작은 역할 / 이런 다양한 역할 간의 빠른 전환이 가능한 것이 기타임.
다양한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해봐라. 확실하게 착착 모드 체인지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함.
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함. 예를 들어, 이펙터, 앰프 채널, 픽업 셀렉터, 톤노브, 볼륨 노브 등등이 있음.
3. 유식이 개시발 좇같은새끼야
다, 다은(는)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는 건 뭔 개소리야 아
4. 김춘추의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의 계기가 있었냐? 또는 영감을 주는 요소가 어떤 게 있냐?
내 인생에 터닝 포인트는 너무 많다. 굉장히 사적인 것도 많아서 모두 말하기는 애매하다.
일단 우선적으로는 나는 음악 활동을 하며 다양한 악기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악기들의 해당 역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예를 들어, 관악기는 멜로디에 완전히 집중한 악기(모노포닉한 연주를 보여줌)다. 근데 이 친구들은 호흡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타랑 다르다.
그리고 기타는 비인간적인 연주가 가능한데, 근육이 파열되지 않는 이상 엄청난 속도도 가능하다. 하지만 관악기는 이런 것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다.
아무튼 이런 관악기를 편곡에 사용하고 싶었는데, 이를 위해서 '악기론'이라는 책을 공부했다. 이 책을 통해서 악기의 한계를 알 수 있다.
5. 기타를 선택하는 기준?
My Bloody Valentine이라는 밴드의 라이브를 보면, 거의 50대의 재즈마스터 기타를 곡마다 바꿔서 쓴다. 곡마다 기타를 바꿔서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들도 있고, 심지어 더 심화해서 곡 내에서 바꿔서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들도 있다.
이처럼 각 기타들은 각각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할로우 바디는 warm하고, resonance있고...full한 느낌이 든다.
공연 때 재즈마스터를 어쩔 수 없이 많이 쓰게 되는데,
1) 출력 등의 픽업 이슈가 있다(이건 정확히 무슨 뜻인지 기억이 안 남...ㅈㅅㅈㅅ)
2) 텔레캐스터나 스트랫에서 나올 수 없는 톤이 나온다. 그 미드레인지에서 꽁꽁거리는 소리...이게 대체가 안된다.
스트랫은...조금...엄...예상할 수 있는 스탠다드한 맛이 나온다. 그래도, 픽업이나 픽업 셀랙터의 선택지가 많고, 싱크로나이즈 브릿지는 훨씬 더 생동감 있는 연주감을 주며, 나의 연주감을 악기에 넣기 편하다. 즉, 기타리스트적 연주가 필요할 때는 스트랫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레스폴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픽업이 험버커이다보니 다이나믹이 작고, 느리고, 팻하고, 무겁다. 그래서 별로 안 선호한다. 물론 리드라인 쓸 때 좋고, 백킹칠 때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그래도 내가 원하는 소리를 낼 때는 아니다. 따라서, 험버커 픽업의 계열은 거의 안쓴다.
기타를 여러대 가지고 있는 것도 좋지만, 한 기타만 쓰는 것도 충분히 좋다. 이는 기타의 포텐셜을 얼마나 뽑아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렉기타는 줄마다 뉘앙스가 다르다(바이올린에서 가져옴). 이런걸 캐치해서 표현하는 것도 포텐셜을 뽑아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6. 기타 처음 연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냐?
어릴 때, 부모님이 나를 피아노 학원에 넣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를 연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당시 70년대 하드록을 좋아하셨다. 나도 같이 노래를 들었는데, 이런 노래를 듣고 피아노를 치려고 하니 피아노가 너무 노잼이었다...그래서 그냥 문득 기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한테 무작정 통기타를 사달라고 했다.
근데 통기타가 와야 되는데, 클래식 기타가 왔네...?
근데 마침 피아노 선생이 이 기타를 처리해 주며, 기타 선생도 같이 알아봐 줬다. 그렇게 기타를 배웠는데, 자기는 기타가 피아노보다 더 재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7. 요즘 ES-335보다 재마 많이 쓰는데 이유가 무엇이냐?
1) ES-335가 아파서 병원을 가야한다
2) 그래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기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요즘 해외 투어를 조금씩 나가고 있는데, 해외에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핸들링이 편해야 되고, 아쉽지 않으며, 원하는 톤이 나오는 라인업의 기타가 필요했다. 그게 바로 재즈마스터였다.
해외 투어를 가려면 일단 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깁슨은 그런 기타가 아니다. 헤드의 특성이 워낙 크다 보니 넥뿌의 위험도 존재하고...
하지만 펜더는 넥을 분리해서(볼트온 넥) 다닐 수 있어서 운반이 용이하단 장점이 굉장히 크다. 여기서 오는 심리적 이슈(안정감)도 있다.
8. 복스 앰프는 얼마나 크랭크업해서 쓰냐?
보통 셋업을 할 때, 앰프 특징에 따라 페달보드 셋업을 다르게 한다. 그리고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 똑같은 기타, 똑같은 앰프 세팅을 가져가더도. 장소에 따라 규모가 다르니 다르게 들릴 수 있다.
일단 난 복스 앰프의 볼륨은 많이 땡겨서 쓴다. 그 앰프는 애초에 볼륨이 큰 앰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VOX 계열의 앰프는 9시만 넘어가도 와가작하고 크랭크업이 된다. 여기서 조금 더 쌔게 땡겨서 연주한다.
여기에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 훨씬 더 컴플렉스한 배음이 기타에 붙는다. 기타 톤이 엄청 과격해지고 복잡한 형태의 배음이 나오지 않는다.
단점; 할로우 바디를 쓰다보니 잡음 문제...노이즈...등...애로사항이 있다.
근데 해외 투어를 다니고, 여러 현장에서 라이브를 하다 보니 이 앰프가 들고 다니는 과정에서 훼손되는 일이 발생할 것 같아서 스튜디오에서만 쓰기로 (실리카겔) 멤버들과 합의했다.
8-1. 그러면 앞으로 사용하게 될 앰프는?
복스 앰프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다 보니, 새로운 대체재를 찾고 있다.
해/내외로 여러 현장에서 최대한 톤에 대한 편차를 어떻게 줄여볼까 고민하게 되었고, 요즘은 펜더 앰프를 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느 현장을 가든 펜더 앰프는 무조건 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어느 공연장을 가도 펜더 앰프는 꼭 있었다...
하지만 펜더 앰프의 단점은, 클린톤에서 불필요할 정도로 다이나믹이 너무 크다. 특히 헤드룸이 너무 큰데, 복스 앰프와 달리 볼륨을 많~이 올려도 클린한 상태가 유지된다. 그래서 요즘은 차라리 콜드한 상태(크랭크업하지 않은 클린 상태)로 쓰고 있다. 근데 이러면 스피커를 얼마나 올리냐에 따라 뎁스가 달라진다
뭐 펜더 앰프를 반대로 돌려서 소리를 키워 어떤 식으로 사용하든...결국 펜더 앰프는 늦게 크랭크업되기 때문에, 볼륨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이 클린톤과의 갭차이...서로의 장단점을 잘 융합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중에 있다.
앰프를 얼마나 크랭크업 할 수 있냐? 앰프가 베스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냐?에 따라 이펙터 셋팅이 달라지게 된다. 물론 베스트는 앰프를 크게 트는 것이겠지만, 어렵기 때문에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