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기타 코드의 원리 (+코드 즉석으로 만들어서 치는 법)
한 2년전인가 비슷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
특정 코드를 연주하고자 할때 즉석에서 만들어 칠 수 있는 방법임
코드 생성 원리는 물론이거니와 기타라는 악기의 연주 매커니즘도 알아낼 수 있으니
본인의 기타생활이 무지성 타브 재생기, 기타연주 리듬게임에 멈춰있고, 여기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거임.
근데 이번 글에서 계이름은 코드명과 구성음의 직관적인 연관 및 이해를 위해 영문 음계명으로 할거임.
도, 레, 미...같은 이탈리아식 계이름이 아니라 C, D, E... 이렇게 알파벳으로 표기할거란거
혹시 몰라서 대응표를 첨부할테니 보다가 이게 무슨 음이야? 싶으면 아래 표를 참고하면 됨.
시작
기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거쳐가는 오픈코드라는 친구들이 있음
말 그대로 개방현(Open String)이 포함된 코드들이기에 저런 이름으로 불리는데
아무리 초보라도 한번은 쳐봤을 위 코드들이 대표적임
얘들을 써서 코드 형성 원리, 더 나아가 즉석에서 코드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여기 5개의 코드가 있음
순서대로 C, A, G, E, D 오픈코드인데
우선 쟤들 각각이 무슨 코드로 이뤄져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하는데...
저렇게 알파벳 하나만 달랑 있는 코드는 메이저 트라이어드 코드로, 완전1도(근음)을 포함하여 장3도, 완전5도까지 총 3개의 음으로 이뤄져 있음.
근음을 기준으로 특정한 간격만큼 떨어진 음들로 이뤄져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지.
가령 C 코드는 C, E, G로 구성돼있고,
A 코드는 A, C#, E로,
G 코드는 G, B, D로,
E 코드는 E, G#, B로
D 코드는 D, F#, A로 구성돼있는 식임.
우선 가장 무난한 E코드부터 살펴보자
우리 모두의 국밥코드 E코드임.
개방현까지 포함하면 구성음을 아래 표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음
1번줄이 젤 얇은 줄, 6번줄이 젤 두꺼운 줄임.
줄 번호 | 구성음 | 음정 |
1 | E (개방현) | 1 (2 옥타브 위 근음) |
2 | B (개방현) | 5 (완전5도) |
3 | G# | M3 (장3도) |
4 | E | 8 (1 옥타브 위 근음) |
5 | B | 5 (완전5도) |
6 | E (개방현) | 1 (근음) |
보다시피 6줄 전부 구 E 코드의 구성음(E, G#, B)인걸 알 수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저기서 음들을 조정해준다면 다른 코드를 만들어볼 수도 있겠지.
3번줄을 1프렛만 아래로 조정해서 G#을 반음 아래인 G로 만들어볼까?
줄 번호 | 구성음 | 음정 |
1 | E (개방현) | 1 (2 옥타브 위 근음) |
2 | B (개방현) | 5 (완전5도) |
3 | G# -> G | M3 (장3도) -> m3 (단3도) |
4 | E | 8 (1 옥타브 위 근음) |
5 | B | 5 (완전5도) |
6 | E (개방현) | 1 (근음) |
E 오픈코드에서 3번줄을 반음만큼 내려줬더니 Em 코드(구성음 E, G, B)가 만들어졌음.
이런식임. 생각보다 되게 간단함.
다른 예시 하나 더 들어볼까?
이번엔 D코드(구성음 D, F#, A)를 가지고 왔음.
구성음을 따져보면 아래 표와 같겠지
줄 번호 | 구성음 | 음정 |
1 | F# | M3 (장3도) |
2 | D | 1 (1 옥타브 위 근음) |
3 | A | 5 (완전5도) |
4 | D (개방현) | 1 (근음) |
5 | X | - |
6 | X | - |
이번엔 2번줄의 D 음을 한음(반음 2개)만큼 내려서 D -> C# -> C로 만들어볼거임.
줄 번호 | 구성음 | 음정 |
1 | F# | M3 (장3도) |
2 | D -> C | 1 (1 옥타브 위 근음) -> m7 (단7도) |
3 | A | 5 (완전5도) |
4 | D (개방현) | 1 (근음) |
5 | X | - |
6 | X | - |
2번줄의 D가 C로 바뀌니 구성음이 D, F#, A, C로 바뀌면서 D7 코드가 됐음.
보다시피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오픈코드 대다수가 이렇게 기초가 되는 코드들에서 음 한두개씩 바꾸는 식으로 만들어졌음.
각 줄이 어떤 음을 내는지만 알고있고, 여기에 익숙해진다면 이걸 응용해서 즉석해서 파생 코드들을 만들어내며 연주할 수도 있겠지.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유용하지만 놀랍게도 여기서 끝이 아님.
저걸 응용하면 즉석에서 모든 종류의 코드를 만들어 칠 수도 있음.
다시 국밥코드 E코드를 꺼내보자.
아까 얘기했듯 얘는 개방현을 포함하고 있는 코드임.
저기서 구성음 한두개 바꾸는걸로 E코드 기반 파생코드들을 몇개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힘들어.
그럼 무식하게 아예 코드 전체를 들어다가 위쪽으로 한프렛씩 이동시켜버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렇게 됨.
개방현에서 한프렛씩을 올리니 개방현에서 연주하던 줄들은 전부 1프렛으로 이동했고,
1프렛은 2프렛으로, 2프렛은 3프렛으로 이동했고...
이 모든 과정을 거치니 놀랍게도 기린이 학살자인 F코드가 뜬금 없이 모습을 드러냄
줄 번호 | 구성음 | 음정 |
1 | E (개방현) -> F | 1 (2 옥타브 위 근음) |
2 | B (개방현) -> C | 5 (완전5도) |
3 | G# -> A | M3 (장3도) |
4 | E -> F | 1 (1 옥타브 위 근음) |
5 | B -> C | 5 (완전5도) |
6 | E (개방현) -> F | 1 (근음) |
보다시피 구성음도 E코드의 구성음(E, G#, B)에서 F코드의 구성음(F, A, C)로 전부 변한 걸 알 수 있다.
여기서 2프렛씩만 더 올려보면?
G 바레코드가 됨.
각 줄이 내고있는 음들도 마찬가지로 전부 G코드 구성음(G, B, D)으로 바뀐걸 알 수 있다.
여기서 눈치가 빠른 사람은 뭔가 특이한 점을 찾아냈을텐데,
저렇게 코드를 통째로 들어 이동하면서 만들어낸 코드의 이름과 6번줄이 내고있는 음이 똑같다는 거임.
6번줄의 개방현은 E인데, 저 폼을 취하니 E 코드가 만들어졌고,
거기서 1프렛 올려서 6번줄이 1번 프렛에서 잡히도록, 즉 F음이 울리도록 폼을 취하니 F 코드가 만들어졌고,
거기서 2프렛만큼 더 올려서 3번 프렛에서 잡히도록, 즉 6번줄이 G음을 울리도록 폼을 취하니 G코드가 만들어짐.
그럼 만약 6번줄의 7번 프렛에서 저 폼을 취하면 무슨 코드가 만들어질까?
6번줄 7프렛은 B 음을 내고있으니 B코드(B, D#, F#)가 만들어짐.
6번줄을 기초로 하는 바레코드는 각 폼의 모양과 6번줄의 각 프렛이 어떤 음을 내는지만 알고있다면 전부 만들어낼 수 있겠지.
물론 제대로 사용하려면 6번줄의 각 프렛이 무슨 음을 내는지를 외워야 하겠지만 코드 하나하나 다 외우는것보단 이렇게 원리를 아는게 훨씬 빠르고 쉬울거임.
대충 6번줄을 근음으로 쓰는 바레코드 폼에는 이런 애들이 있음
(사실 더 있음. 그냥 자주 나오거나 활용도 높은 폼들만 대충 추린거라...)
6번줄 R에 들어오는 음이 곧 그 코드의 이름이 된다고 이해하면 되겠지?
그 음을 기준으로 저 폼 중 아무거나 취하면 바로 대응되는 코드가 만들어진다는 거고.
이제 활용도 높은 또 다른 폼인 A 코드를 봐볼까?
A 오픈코드는 6번줄을 쓰지 않고 바로 위 5번 줄을 근음으로 쓰는 오픈코드임.
얘도 활용법이 바로 눈에 보이지?
가령 마찬가지로 구성음들을 전부 들어서 2프렛씩 올려버리면 1프렛 근음이 A -> A# -> B로 두 반음만큼 올라가면서 B 코드(구성음 B, D#, F#)가 만들어짐.
나머지는 위에서 설명한 내용이랑 똑같음. 단지 A코드 기반 바레코드는 근음을 5번 줄에서 가져온다는 거지.
이게 5번줄 근음으로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코드 폼들임.
사용법은 아까 위에서 설명한 6번줄 근음 폼 (E코드 기반 바레코드)와 동일함.
아무튼 위 내용들로 오픈코드만 돌려가지고는 연주가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코드들도 즉석에서 만들어 칠 수 있음
뿐만 아니라 오부리나 즉흥연주같은거 할때 코드톤을 파악하는 가이드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기타를 제대로 연습해보겠다 하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