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마갤에 내 죄를 고하려한다.
고해성사
2024-08-31 09:36:14
조회 830
추천 51
나는 고닉이다.
하지만 기타를 치지 않는다.
기안분이 대수냐고? 난 기타를 치긴 커녕 사본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치는 척 갤질을 했다.
스스로 평하자면 기타 안치는 분탕은 아니다.
나는 현행 일마갤 쿼터제는 물론이요 스스로에게 적용중인 기7뻘3 쿼터제마저 매번 준수하기 때문이다.
기타도 안치는놈이 기타글 쓰는 게 분탕 아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그래도 사운드에 대한 이해도 없으면서 이건 이렇니 저건 저렇니 한 적은 없다.
외국 포럼에서 정보글을 주워오고 이 쪽은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글을 올리거나 외형에 대한 칭찬만을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기안분이 기타를 논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하지만 씨발 유동으로 질문하면 친절한 고닉 몇이 가끔 댓을 달아주는 거 외엔 댓글창이 썰렁했다...
나와 같은 질문을 한 바로 윗글 고닉에겐 12댓이 달리는 걸 보곤 이새끼들은 차단목록에 ㅇㅇ을 넣은 게 아닐까 의심도 했다.
결국엔 어그로형 질문글 쓰는 실력만 쌓아가길 반복, 불쾌한 어그로는 비추 혹은 무관심 뿐이니 박수무당 선 타듯 유쾌한 어그로 개그성 질문글 쓰는 실력만 늘어갔고, 결국에 난 이 고닉갤에서 유동글로 고닉추 칠팔십개가 넘는 개념글을 수십 작성하는 성취를 이루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취도 결국 호감고닉의 뻘글 앞에선 빛이 바랜다는 걸 깨달았고, 결국 '기안분고닉'이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일마갤아.
나를 용서해다오
내가 이러한 범죄행위를 실토하는 까닭은 이젠 기타를 구입하려 마음먹었기 때문이요, 동시에 내 안에서 일마갤이 너무 커졌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마갤의 바보병신같은 고닉들의 뻘짓을 보고있자면 가슴에 훈풍이 불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디시앱을 지워서 메모가 보이지 않음에도 그들의 행적이 뇌리에 선하다.
영차가 잠입하면 이 새끼 20번이네, 하고 눈에 보이기 시작한지 오래다.
...이것은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빠르게 뇌에서 적출하고 일상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신적 암'을 밧줄 풀어내듯 단칼에 쳐낼 수가 없다.
이 감정은 사랑이겠지...
사랑 앞에서는 바보가 되는 것이다...
사랑하기에 온몸으로 부딪혀 떳떳하게 그 앞에 서고싶은 것이다...
그렇기에 그간의 범죄행위를 실토하려 마음먹었지만, 나는 끝내 본계로 오지 못하였다.
사랑하니까.
미움받고 싶지 않으니까...
혹여나 내 고닉을 알고있다면, 한 번만 모른 척 해주길 바란다.
그간의 기안분이었던 과거의 나를 죽이고, 레슨을 등록하고 폭풍같은 수련을 마친 뒤, 진정 내 스스로를 '기타리스트'라 여기게 된다면... 그 날 웃으며 다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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