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입문 기린이 큰 결심했다
필로우즈
2024-09-04 16:18:27
조회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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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기타 입문 결심하고
주문한 제품 배송준비중 상태
문득 허공에 대고 피킹질을 해보는데 내가 왼손잡이였고
이 피킹질 왔다갔다 근육 쓰는 힘이 오른손보다 왼손으로 하는 게 진짜 훠얼씬 자연스럽다는걸 깨달음
그리고 오른손가락 조지는 리듬게임을 10년 동안 해와서 그런가 유연한건 또 오른손이 조금 더 유연하더라고
그러니 어 ㅅㅂ 내 신체 시작환경이 기타랑 딱 반대잔아.. 하고 왼손잡이용 기타도 있나 싶어서 조금 검색해본 바
나랑 비슷한 사람이 제법 있었고 사람들의 조언과 여론은 대체적으로 동일했음
'오른손잡이용으로 그냥 시작해라'
조금 알아보니 꽤 당연한 말이었음
애초에 안 쓰던 근육 안 쓰던 동작을 체화해야하는데 체질이 크게 중요하겠냐는 거고 왼손잡이용 기타의 인프라가 말도 안 되게 좁더라고
그래서 첨엔 수긍했지 오른손잡이용 통기타로 3일 정도 딩가딩가 했을 때까진 큰 위화감을 못느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왼손 오른손 피킹을 번갈아서 해보는 나를 발견했고 안 좋은 예감이 떠오름
'나 분명 나중에 부족한 부분의 원인은 찾지도 않고 왼손잡이 핑계댈 게 분명하겠구나 ㅋ'
진지하게 기타에 임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
실제로 힘과 유연성의 차이를 봤음에도 이걸 못 본 척 해야할까 망설임도 생기고
무엇보다 시작도 하기 전에 아주 훌륭하게 진로를 턱 막아버리는 SSS급 핑계거리가 뇌리에 박혀버렸어
정신이 번쩍 들어서 기타 발송준비중인 거 취소함 오후3시에 발송하는 샵인데 그때가 2시 58분이었음ㅋㅋ
인프라? 핑계? 다 좆까고 내가 생각하는 내 최선의 환경에서 후회없이 기타를 시작하고 배우고 싶어서
오늘 왼손잡이용 기타로 입문하기로 결정함
아니나다를까 신품은 커녕 중고매물도 씨가 말랐더라고
그래서 30분 전에 일본행 비행기 끊음
깔쌈한 거로 하나 사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