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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멀펙터 앰프시뮬 톤 잡기 기초 가이드
외노자
2024-09-05 10:37:36
조회 5461
추천 57
0. 서론
알리 블랙박스부터 메추리박스, 플라마, 그리고 톤엑스, 캠퍼, 프랙탈, 쿼코, 톤마프로까지
지금이 앰프시뮬/멀펙터의 전성기라고 봐도 될거같음
근데 멀펙터나 앰프시뮬을 처음 써본 사람들은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이 없고, 수 많은 노브들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냥 프리셋만 딸깍하고 쓰거나 이상한 방구톤을 마구 발사하게 되는게 보통임
또 좋은 실물 앰프를 썼던 옛날 사람들은 이것들이 진짜 앰프랑 같은 소리가 안난다는거에 실망을 하고
디지털 따위 아날로그에 비비지 못한다 이렇게 더더욱 꼰대가 되어가는 경우도 많이 봄 ㅇㅇ 미국 애들도 존나 많음
게다가 어디서 뭐 조언을 구한다고 물어보면 캠퍼 사세요 쿼코 톤마 사세요 이런 것들인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맞지만 아무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공부에 도움이 안되고 ㅜㅜ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영상 내용은 멀펙터/앰프시뮬로 처음 톤을 잡는 기초적인 강의라고 볼 수 있는데 한번쯤 볼만한거같아서 들고 옴
(영어 괜찮고 시간 없음 이거 봐도 됨)
이 Rhett Shull이라는 양놈 유튜버는 나이도 안 많은게 아주 꼰대같기로 유명해서 레딧에서도 욕을 쳐먹고 있는데
이 사람이 유명한 점 중 하나가 디지털 이펙터를 존내 싫어한다는거임
최근에도 한번 꼰대같은 영상을 하나 찍었는데 근데 이 사람도 예전엔 힐릭스 / 캠퍼 프리셋을 팔아먹은 적이 있음 ㅋㅋㅋ
여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프리셋 팔아먹으면서 올린 영상 중에 하나가 이거고
힐릭스/캠퍼로 리얼 앰프 사운드랑 비슷한 톤을 만드는 팁을 알려줌 ㅇㅇ
이 사람이 꼰대인거랑 별개로 꽤 초보자들한테 유용한 팁인거 같아서 정리해서 공유해봄
팁 내용은 총 5가지임
1. 80hz 대역 하이패스/로우컷, 10khz 대역 로우패스/하이컷 하기
내가 생각하기에도 가장 중요한 스타팅 포인트가 여기임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모니터링 스피커, FRFR 스피커 같은것들은 모든 음역대의 소리를 플랫하게 내어주는 것이 미덕이지만
기타 앰프는 기타 소리를 가장 잘 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타와 관계 없는 음역대의 소리를 컷함
특히 완전 구시대 기술인 진공관으로 만들어졌던 진공관 앰프들은 아예 기술적 한계로 이 영역대 소리들을 내지 못하기도 함... 부족한 기술이 오히려 더 좋은 사운드로 이어지는게 아이러니하지
그렇기 때문에 멀펙터들을 쓸때 이 초저음역대, 초고음역대 소리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함
특히 구형 멀펙터에 있는 앰프시뮬은 벙벙거리거나 쏘는 느낌이 심하기 때문에 이게 필수적이라고 함
2. 앰프 뒤에 컴프레서 효과 넣기
농엑스같은 ㅈ만한 앰프 시뮬레이터에도 컴프레서가 들어가는 이유가 뭘까? 그것도 앰프 앞단(pre)/뒷단(post)까지 나눠가지고?
아무리 eq를 알고리즘으로 정확히 잡는다고 해도 이게 없으면 앰프의 그 손맛이 안살거든 이게 비밀임
컴프레서는 작은 소리를 크게, 큰 소리를 작게 만들어서 사운드의 볼륨을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음
일반적으로 우리가 듣는 음악을 포함, 모든 녹음된 소리는 컴프레서를 거치는 것이 보편적임 그렇지 않으면 소리가 너무 작거나 커져서 듣기가 불편해짐
노래를 녹음하거나 영상 편집 잠깐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음성/노래의 후편집 과정에서 플러그인이나 스튜디오 랙 형 컴프레서를 써본 기억이 대부분은 있을거임
그만큼 컴프레서가 중요한데, 기타에도 예외가 아님 그 이유는 아래 두 가지가 있음
일단 첫째로, 리얼 앰프에는 기본적으로 컴프레션 효과가 있다는거임
기타를 리얼 앰프에 꼽고 칠때 생각해보면... 피킹을 살살 칠때는 신호가 약하게 걸려서 클린한 소리가 나오고, 세게 칠때는 신호가 세게 걸려서 게인 먹은 걸걸한 소리가 나지?
게인이라는게 결국 리얼 앰프가 클린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강한 신호를 우그러뜨려서 나오는 현상이고 따라서 리얼 앰프의 게인 사운드에는 컴프레션이 걸려있음
컴프레서 페달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컴프레서를 강하게 걸고 피킹을 강하게 치면 게인 사운드가 나옴 이것도 같은 원리임
(그 유명한 덤블 앰프를 써본 사람들이 덤블 앰프의 가장 큰 특장점으로 꼽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자연스러운 컴프감임...
밀도있고 압축적이면서 과하지 않은 절제된...이라고 하는데 뭐 쳐봤어야지 ㅅㅂ 아무튼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포스트 컴프쓰면 그 말하는게 뭔지 대충 느낌이 오는거같기도 함 ㅇㅇ)
다음으로, 우리가 듣는 좋은 기타 사운드는 대부분 스튜디오 랙 장비를 거치면서 컴프레션이 한번 이상 걸린다는 거임
스튜디오 녹음할때도 그렇지만 라이브 공연할때도 앰프 생소리가 나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마이킹을 통해서 PA로 들어가는데 이때 스튜디오 장비에서 기본적으로 컴프레션 효과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임
이 두 가지 사실에서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똑똑한 이부이들은 알았겠지만, 바로 앰프의 사운드 뒤에 컴프레서 효과가 걸린다는거임
앰프의 앞단에서 컴프레서를 걸게 되면 왜곡된 신호가 이펙터/앰프로 들어가면서 착색감이나 게인 스테이징에 약간의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컴프레서 페달을 써본 사람들 중에는 이런 효과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음...
그러나 포스트 컴프레서는 최종 사운드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톤 변화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나도 농엑스의 포스트 컴프레서 기능을 꺼놓고 쓰다가 켜고 쓰니까 신세계더라 일단 한번 츄라이츄라이 잡숴보라니까?
포스트 컴프레서의 또 하나의 장점은 메이크업 게인인데, 컴프레서 효과로 인해 줄어든 음량을 보상하기 위해 부스트를 줄 수 있는 기능임
이걸 쓰면 게인 스테이징이나 EQ 커브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소리만 부스트할 수 있어서 좋음 일반적으로 더 큰 볼륨=좋은 소리라는건 다들 알고 있지?
(물론 약간의 영향은 당연히 있지만 비교적 클린하다는 거임)
3. 포스트 EQ: 두려워하지 말고 팍팍 돌려보자
이 영상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톤쟁이들이 말하는거는 포스트 EQ를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거임
실물 이펙터나 실물 앰프 같은 경우 EQ 노브를 조정하면 아예 톤 자체가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음 왜냐?
실물 이펙터/앰프에서 특정 영역대의 신호가 강해지고 약해지면 그에 따라 전체적인 소리의 볼륨, 그리고 게인이 걸리는 양이 바뀌기도 하거든
강 상류에서 물이 조금만 많아져도 아래쪽은 홍수가 나는것처럼 이 작은 노브의 변화로 인한 스노우볼 효과가 어떻게 굴러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임
그래서 옛날 줄쟁이 선배들은 이펙터의 노브를 고정시켜놓기 위해 테잎도 감고 노브를 아예 뽑아놓기도 했다고 하잖아?
근데 멀펙터의 장점이 뭐임? 앰프/캐비닛의 뒷단에 EQ를 놓거나 컴프를 놓거나 할 수 있는 무한대의 자유가 아니겠음?
아까전에 포스트 컴프레서에서도 말했듯이 이렇게 EQ를 뒤에 놓아서 후보정을 하게 되면 톤의 큰 변화 없이 사운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저음이 좀 벙벙거린다? 싶으면 80hz 또는 160hz 정도를 과감하게 -4db 정도로 줄여보고 고음이 좀 쏜다? 싶으면 2.5-5khz를 -2db 내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지
이렇게 포스트 EQ로 톤을 조정하는 방식은 스튜디오 엔지니어나 PA들이 전체적인 톤을 잡는 방식하고 똑같이,
앰프에 달린 베이스, 미들, 트레블, 또는 프레젠스 같은 노브들과는 달리 게인 스테이징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방구석에서 혼자 녹음하는 기타쟁이들도 두려움 갖지 말고 과감히 시도해보라고 조언함
(+ 또 한가지 이 사람이 주는 꿀팁 중 하나가, EQ는 올려서 조정하는게 아니라 내려서 조정하는거라고 함. 앰프+이펙터 등으로 내가 목표로 하는 볼륨까지 올린 다음 마지막으로 EQ로 깎는 방식을 써보라고 조언함
특별히 이유를 얘기하진 않았는데 내가 생각해본거는 대표적인 기타 톤의 두가지 문제; 즉 부밍이 나거나 쏘는 소리가 난다는 것들은 보통 특정 영역대가 과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인거같음)
4. 소프트 클리핑 방식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뒷단에 걸어보자
멀펙터의 앰프 소리가 뭔가 밋밋하다 싶을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시도 중 하나가 소프트 클리핑 방식의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앰프 뒷단에 걸어보는거라고 함
이건 프리앰프 못지않게 기타 사운드를 만드는 게 파워앰프하고 실물 캐비닛 스피커라고 하는데 그 효과를 약간 편법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네
(실물 스피커의 회로를 거치며 발생하는 브레이크업과 파워앰프의 디스토션/착색감 변화의 효과를 줄 수 있대)
하드 클리핑 방식의 디스토션/오버드라이브/퍼즈를 쓰면 심하게 게인이 걸리거나 앰프의 모든 사운드 특성을 박살낼 수 있기 때문에 약한걸 쓰라고 함 ㅇㅇ
5. 이펙터의 순서를 바꿔봅시다 (공간계와 모듈 특히)
멀펙터의 최대 장점이 뭐다? 체인을 현실에서 불가능한것도 내 맘대로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공간계나 모듈레이션 같은 경우 앰프 캐비닛 앞단에 놓는 것과 뒷단에 놓는 것은 사운드 차이가 많이 남
왜냐? 앰프 캐비닛 앞단에 이 효과들을 놓게 되면 앰프와 캐비닛을 거치기 전의 날것의 사운드에 이런 효과들이 먹게 되고
그렇게 되면 특정 소리가 튀게 되거나, 그리고 그 효과로 만들어진 소리의 특정 영역대가 깎이거나 게인 스테이징이 바뀌기 때문임
가끔 보면 샌드리턴이 없는 톤엑스 같은 멀펙터가 기본도 안되어 있다고 까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런 공간계들의 근본은 스튜디오 랙 장비임 즉 앰프 캐비닛 마이킹 소리 뒤에 오는 것이 원래 순서라는거임
(더 근본은 앰프에 있는 리버브겠지만 이건 좀 다른 얘기같구)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계 페달들은 혼자서 앰프-인-어-룸 상황에서 스튜디오 랙 장비 없이 간편하게 공간계 효과들을 넣기 위해 쓰는거고
이런 페달들은 물리적으로 캐비닛 마이킹 뒤에 놓을 수가 없으니 부득이하게 프리앰프 뒤에라도 놓으라고 만들어진게 앰프의 샌드리턴 단자임
여하간 잡썰이 길었는데 이 사람 말의 요지는 반드시 일반적인 체인 순서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거임
특히 모듈 공간계 같은거는 앞단과 뒷단에 달았을때 톤 변화 없이 그 느낌이 크게 때문에 부담없이 이것저것 많이 실험해보면 좋다는거고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인거 같다
톤 잡기 초보들한테는 기초적인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고 고수 이부이들한테는 심심풀이로 볼만한 내용이 되었음 함
특히 틀린 말이 있다면 정정 부탁하구 반영해서 수정하겠음
그럼 안녕 여러분 사랑해 뿅
사족 :
오늘 본 영상 중에 이것도 괜찮다 싶어서 추가함
왜 집에서 잡은 톤이 공연장/교회 같은데서 하이가 쏘게 들리냐에 대한 나름의 현장 경험이 담긴 내용임
내용의 요지는 이거임
1. 일반적으로 우리가 쓰는 모니터링 헤드폰/스피커나 풀레인지 풀리스폰스(FRFR) 스피커 같은거랑 다르게 앰프는 위치, 높이에 따라 들리는 소리가 크게 달라진다
2. 실물 앰프를 쓴다 해도 집에서 쓸때는 앰프를 보통 내려놓고 쓰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들리는 소리 기준으로 톤을 잡는다
3. 근데 공연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스테이지의 높이가 객석보다 높기 때문에 앰프의 위치가 더 높아진다 사람의 얼굴과 가까워질 때도 있을 정도로
4. 또 앰프 마이킹 처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이크를 스피커 정 가운데 두는 경우가 많다
5. 실물 앰프의 가운데 위치는 기타 날것의 소리가 들린다 기타는 구조적으로 높은 음역대가 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하이가 쏘게 들리게 되는것
결론: 집에서 톤 잡을때 마이킹을 앰프의 가운데에서 약간 빗겨나가게 세팅하고, 앰프를 얼굴 높이까지 올려 세팅해보자! 그리고 현장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자!